새 학기마다 도돌이표 과비 문제
새 학기마다 도돌이표 과비 문제
  • 이윤성 기자
  • 승인 2017.11.1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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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비 사용 내역은 물론 납부의 강제성 여부까지 철저한 감독 필요해 보여

_ 새 학기 들어 과비 납부를 두고 학내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커뮤니티 사이트 에브리타임에는 해사법학부 과비 납부 강요에 관한 학생들의 의견이 올라오면서 이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다.


_ 익명을 요구한 해사법학부 소속 A 학생(17)은 “과 생활을 잘 안 해 이번 학기 과비를 납부하지 않았더니 학생회 선배가 따로 불러 독촉했다”며 “과비 납부를 안 하면 사물함 사용은 물론 과방 출입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 밝혔다. 또한 같은 과 소속 B 학생(16)은 “35000원씩 납부하고도 개강총회, MT 비용은 따로 걷는다”며 “사용 내역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사법학부 이인해(14)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이 회장과 학생회의 책임이다”며 “과비 납부 과정에서 강요를 느낀 모든 분께 죄송하다”고 전했다. 또 한 이 회장은 “상황을 정리하면서 내부적으로 풀어가는 중이다”며 “앞으로 잘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_ 한 학기 단위로 과비를 받고 있는 국제대는 학기 초마다 이러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1학년 때 4년치 과비를 한꺼번에 납부하는 공대와 해과기대의 경우 학생들의 반발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혼란을 줄이기 위해 한꺼번에 과비를 내는 것이 옳은가를 두고는 학내 의견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중도에 학교를 그만두거나 과 활동을 안 하는 사람은 과비를 반환받을 수 없어 타당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납부 방식에 관계 없이 과비를 강요에 의해 내도록 하는 학내 풍토가 바로잡혀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_ 이에 과비 납부 강요 방지를 위한 총학생회 차원에서의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총학에서는 이미 그간 논란이 있어 왔던 과비 사용과 관련하여 투명성과 신빙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부총학생회장과 각 단과대 부회장, 총동아리연합회 부회장으로 구성된 과비감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과비감사위원회는 이미 납부된 과비를 투명하게 집행하는지를 살펴볼 뿐, 과비 납부 과정에서의 강제성 여부를 감독하지는 않는다. 이에 관해 총학생회 박재현(기계공학부·12) 회장은 “이 사안에 대해 과비감사위원회 내부 논의 중이다”며 “조만간 결론이 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혀 향후 변화가 예상된다.


▲ 과 회장 사과문 게재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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