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전자출결 시스템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전자출결 시스템
  • 김예찬 수습기자
  • 승인 2017.12.27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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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시스템 보완 필요해보여

_전자출결 시스템의 실효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학기부터 도입된 전자출결 시스템은 현재 희망교수의 강좌에 한해 시범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블루루스 연결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시스템 특성 상, 적용 범위가 넓어 강의실 밖에서도 출석이 가능하며 해당 학생의 휴대폰만 있으면 대리출석도 어렵지 않다. 학기 초 전자출결 시스템을 이용했던 차경자 교수(국제통상학과)는 “단말기 오류가 자주 발생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학생들을 믿지만 출석체크를 강의실 안에서 하는지 대리출석을 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고 전했다.

_학생들 사이엔 전자출결 시스템이 비효율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해양행정학과 17학번 윤준혁학생은 “전자출결 단말기가 오류가 나는 경우가 많아 체크가 되지 않은 인원은 교수님께 다시 말씀드려야 한다”며 “체크된 줄 알고 있다가 결석 처리가 된 적도 있고 매번 중복체크를 하시니까 강의 시간을 너무 빼앗기는 것 같아 불편하다”고 말했다.

_전자출결 시스템을 운영 중인 타 대학의 경우 이러한 문제점이 발견되어 여러 대안책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소재 H대학은 블루투스 전송 방식을 사용하지 않고 앱을 이용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수업 시작 전, 교수는 스마트폰 앱 화면에 임의의 숫자배열을 전송받고 학생들에게 숫자 배열을 알려준다. 학생들은 제한된 시간 안에 해당 숫자배열을 교수에게 전송해야 하고 이를 통해 출석이 인정되는 방식이다. 

_전자출결 시스템의 실효성 논란에 대해 학사과 배철환 팀장은 “정확한 사례를 듣지는 못했지만 단말기 고장과 대리 출석 등의 문제로 원활한 운영이 이뤄지지 못했다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도입 초반인 만큼 앞으로 지속적인 시스템 보완과 업그레이드 과정을 통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다“고 전했다.

▲ 강의실 밖에서 출석하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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