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치보도] 우리 언제 친해지죠?
[아치보도] 우리 언제 친해지죠?
  • 조경인 기자
  • 승인 2018.03.0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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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새로배움터 대신 학내 오리엔테이션 진행

 

▲대강당에서 진행 중인 오리엔테이션
▲대강당에서 진행 중인 오리엔테이션

 

_지난달 28일 일반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됐다. 해사대학의 경우 이전과 마찬가지로 2월 24일부터 3월 2일까지 약 일주일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및 승선생활관 적응 교육을 진행했다. 그러나 일반대학은 새내기 새로배움터가 폐지됨에 따라 오리엔테이션만 진행됐다.

 

새로운 움직임
_새내기 새로배움터 문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지적되어왔다. 과도한 음주와 안전, 그리고 성희롱 문제는 새내기 새로배움터의 뗄 수 없는 꼬리표였다. 특히 지난 2014년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로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부산외대 학생 10명이 숨진 사건은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이후 교육부는 대학생 집단연수 메뉴얼을 제작하고 신입생 행사를 학내에서 주관하도록 권고했으며, 불가피할 경우 학생 안전교육을 반드시 시행하도록 했다. 또한, 최근 ‘미투’운동으로 인해 성폭력과 성 인권 문제가 대두되면서 서울대 등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시행하는 대학이 증가했다. 올바르고 안전한 새로배움터를 위한 새로운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다.

사라진 새내기 새로배움터
_올해 새내기 새로배움터가 진행되지 않아 18학번 신입생들은 당일 오리엔테이션과 체육대회만 참가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제기됐던 새로배움터의 과도한 음주, 학생 수송 문제 등으로 인해 학생처와 협의 끝에 올해의 새로배움터는 진행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에 일부 재학생들은 “새로배움터에서 동기들과 친해지고 어색함을 풀 수 있었는데 없어져 아쉽다”며 새로배움터를 그리워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체육대회&신입생 환영회
_새내기 새로배움터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입생들은 동기 및 선·후배들과 친해질 기회가 줄어들었다. 특히 새로배움터에서는 동아리 홍보 공연이 활발했기 때문에 동아리들도 홍보의 기회를 가질 수 없게 됐다.
_이에 학생회는 오리엔테이션 후 체육대회를 준비했다. 오리엔테이션이 끝난 후 체육대회를 진행해 신입생들이 같은 학과 재학생들과 친분과 협력심을 다질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러나 국제대학의 경우 체육대회를 진행하지 않아 신입생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체육대회에 참가 중인 학생들


_학생회는 동아리 홍보를 위해 신입생 환영회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신입생 환영회는 3월 9일 진행될 예정이며 우리대학의 여러 동아리가 준비한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이대로 새로배움터는 안녕!?
_올해 새내기 새로배움터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들리자 학생들은 “이제 계속 새로 배움터를 진행하지 않는 것이냐”며 앞으로의 새로배움터에 대해 궁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해양과학기술대학 강연대(조선해양시스템·14) 회장은 “학생처와 협의를 통해 올해 미실시할 뿐이다”라며 “내년 새내기 새로배움터는 다음 학생회에서 다룰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처는 올해부터 앞으로의 새내기 새로배움터를 폐지하려 했으나 그것에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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