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우리대학 학생군사교육단(이하 학군단) 소속 후보생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후보생을 자발적으로 도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면담 중 김 모 후보생의 어려운 가정형편을 알게 된 학군단 김진황 단장이 후보생 대표에게 김 후보생에 대한 도움을 제안하면서 자발적인 모금이 시작된 것이다. 이에 대해 조인제 ROTC 후보생 대표(기계공학부·15)는 “우리와 같은 후보생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당연히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비록 큰 돈은 아니지만 기대보다 많은 후보생들이 모금에 참여해줘서 의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_이번 모금에는 총 146명의 후보생이 참여해 약 40만 원을 기부했으며, 학군단장 및 훈육관 20만 원과 선배인 이양우 ROTC 동문회장이 쾌척한 100만 원을 합해 총 160만 원을 김 후보생에게 전달했다. 도움을 받은 김 후보생은 “후보생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뜻밖의 도움을 받아 큰 힘이 되었다”며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평소에 일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었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학업과 학군단에 임하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조인제 후보생 대표는 “김 후보생에게 큰 힘을 줬다는 생각에 뿌듯하다”며 “ROTC 후보생으로서의 자긍심이 생겼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진황 단장은 “우리대학 ROTC 후보생들이 체력뿐만 아니라 인성 또한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힘든 후보생이 있다면 모든 후보생들과 함께 돕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김진황 단장은 “이번 일로 ROTC에 대한 위상이 제고됐을 것으로 본다”며 “2학기에 모집하는 ROTC에 학생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_한편, ROTC의 미담 사례를 듣게 된 학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평소 학군단에 관심을 가진 김상원 학생(해양신소재융합공학과·18)은 “이전부터 학군단에 관심이 많아 지원을 고려하고 있었다”며 “이번 김 후보생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학군단을 더 좋게 보게 되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