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치골함성] 나의 행복 이야기
[아치골함성] 나의 행복 이야기
  • 한국해양대신문사
  • 승인 2018.06.0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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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영문학과 18_정재영

_행복이란 무엇일까?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일상적인 생각이다. 단순해 보이면서도, 복잡한 이 고민을 나는 수도 없이 하곤 했다. 사람들이 행복은 가까운 곳에 있다고 한다. 하지만 행복에 대해서 고민을 할 때마다 공감이 잘 가지 않았다. 행복이 절실할 때에 막연한 그것은 항상 내 눈앞에 나타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_스스로 행복하지 않다고 느낄 때마다 주변 사람들에게 지금 행복하냐고 묻곤 했다. 물어보기 전, 대부분 사람이 자신은 행복하지 않다고 말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꽤 많은 친구가 현재 삶에 만족하면서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왜 행복한지, 어떤 게 행복한 것인지 물었다. 그들의 답변은 예상 외로 단순했다. 나와 가족과 친구들이 건강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고 있는데 그 정도면 행복한 게 아니냐고 오히려 되물었다. 그들 입장에서는 나도 충분히 행복한 사람이다. 하지만 나는 뭐가 불만족해서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 것일까? 행복은 참 추상적인 것이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명확한 기준 또한 없다. 행복의 이러한 특성 때문에 스스로가 행복하지 않다 느끼는 사람들이 매번 하는 실수가 있다.

_첫째, 매우 높은 기준으로 자신의 삶을 판단하고자 한다. 행복하다, 혹은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기 전에 어떤 것이 행복한 것이고 어떤 것이 행복하지 않은 것인가라는 자신만의 기준을 확립해야 한다. 그 기준을 세우는 과정 속에 현실과 멀게 터무니없이 높은 기준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물론 꿈은 클수록 좋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여기서 세우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목표가 아니므로 자신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아니라 현실을 살아가면서 깨닫고 느낄 수 있는 자그마하지만 여러 개의 조건이어야 한다. 행복은 미래가 아닌 현재에 있기 때문이다. 비현실적이고 이상적인 기준을 세운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그에 미치지 못할 때, 스스로 우울감에 빠져서 당장 눈앞의 현실조차 이겨내지 못한다. 반면 행복의 기준을 조금 더 낮춘 사람들은 어떨까? 행복을 가까운 주변에서 찾는 사람들은 작은 것 하나하나에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낀다고 한다. 사소한 것들도 그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큰 이유다.

_둘째, 물질적인 소유가 곧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물질적인 풍요로움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다. 다시 말해, 내 정신적 행복감까지 충족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남들보다 조금 더 돈이 많다 하여 행복감까지 크다고 단정 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조금 덜 풍요롭더라도 마음이 부유한 사람들은 항상 자신이 행복하다고 말한다고 한다. 그들처럼 행복의 원천을 물질적인 게 아니라 다른 것에서 찾아본다면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_행복에는 우위가 없다. 앞에서 말했듯이, 나는 스스로 행복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이후 진짜 행복한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지를 깨닫고 나서는 일상 속 하나하나에 감사함과 행복감을 느낀다. 그리고 내가 행복하다고 느낄 때마다 오늘 내가 행복한 이유를 공책에다가 짧은 문장 몇 개를 써보기 시작했다. 문득 공책에 적혀 있는 글들을 보고 나는 기억을 했고, 그 순간들을 기억할 때마다 행복감도 느꼈다. 사소한 것으로도 행복해하는 내 모습이 그 전과 매우 달라진 것 같아 어색하기도 하다. 스스로는 어색하다 느끼지만, 주변 사람들은 행복해서 항상 웃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고 한다. 내가 행복한 것처럼 내 주변 사람들도 계속 행복했으면 좋겠다. 행복하지 않은 이들도 나처럼 행복해지는 방법을 깨닫고 행복으로 가득 찬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정재영 학생 (영어영문학과·18)
정재영 학생 (영어영문학과·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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