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③문화부문_6.13 지방선거 부산광역시장 후보자 인터뷰
[전문] ③문화부문_6.13 지방선거 부산광역시장 후보자 인터뷰
  • 김민창 수습기자
  • 승인 2018.06.0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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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후보, 서병수 후보, 이성권 후보, 박주미 후보 (이하 오 후보, 서 후보, 이 후보, 박 후보)

Q. 현재 부산시는 도시 재생사업을 통해 지역 문화콘텐츠를 발굴 및 보존하고 지역예술인들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 재생사업의 특성상 약 2~3년간의 국비 지원이 끝나면 지역예술인들은 생존하기 어려운 현실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지역예술인들을 대상으로 한 실효성 있는 지원 계획 또는 장기 지원 구상이 있나.

A. 서 후보: 창작 활성화 통한 예술인 복지 구현은 부산시 문화정책의 대표적인 사업이다. 부산 문화예술인 단체 실태조사를 통한 예술인복지정책을 수립하고, 문화예술진흥기금 확충을 통한 창작여건을 개선하고, 문화예술 지원사업선정 및 지원방식을 개선하며, 청년, 선진예술가와 원로 전업 작가에 대한 개인 창작지원을 강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A. 박 후보 : 먼저 지금의 부산시 도시 재생과정에 과연 예술인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결합하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 정의당도 도시 재생과정 자체가 문화 도시 재생이 되어야 하며, 예술인들의 광범위한 참여와 활동을 주장하고 있다. 정의당이 말하는 도시 재생은 기존 방식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방식의 도시 재생이다. 해외의 도시 재생 성공사례를 살펴보면 공통점은 모두 시민과 전문가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서 숙의하고 합의해서 진행된 도시 재생이라는 점이다. 그 과정에 비영리 독립법인 형태의 도시 재생센터가 있다. 지자체는 예산을 지원하지만, 실제 도시를 디자인하고 실행하는 과정은 모두 시민과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것이다.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가능한 구조를 만들게 된다. 독일의 하펜시티, 프라이부르크, 엠셔파크, 일본의 요코하마, 영국의 에덴프로젝트 등 모두 이와 같은 방법으로 진행된 도시 재생이다. 정의당이 제안하는 이 같은 도시 재생과정에 예술인의 참여는 필수조건이다. 그리고 그 기간도 10년에서 길게는 20년이 넘는다. 도시 재생 이후에도 예술인은 마을공동체와 문화공동체를 형성하고 활동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인들의 소득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

A. 이 후보 : 문화예술인에게 공간을 제공해서 문화예술 활동의 지속성을 보장하겠다. 부산에는 현재 13천여 곳의 폐·공가가 있다. 이곳을 증·개축하여 문화예술인들의 집성촌을 조성겠다. 공간을 대여하고, 도시 재생사업에 문화예술인의 참여를 유도하고, 아이디어 채택에 대해 성과급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부산 발전 계획으로, 소규모 공연장을 집중적으로 조성하여 문화예술인의 활동성을 보장코자. 소규모 공연장은 공연, 연극, 전시 등을 포함한 멀티 시설의 복합체로서 부산 시민과 함께 호흡하도록 만들어주는 공간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특색 있는 부산만의 문화시설 만들고, ·서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동시에 문화예술인의 활동성이 보장받게 될 것이다.

A. 오 후보 : 부산시가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도시 재생에 노력하고 있으며 성과도 있다. 하지만 지적하신 대로 사업의 연속성은 아쉬운 점이다. 초량 이바구길, 영도 깡깡이예술마을, 창작공간 또따또가 등 원도심 내에 추진 중인 다양한 재생사업들을 통합 연계 운영하여 사업의 확장과 지속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도심 재생과 문화 지대 조성, 피란수도 유산을 활용과 연계해 원도심 지역 전체를 거대한 역사박물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원도심 오픈-뮤지엄 프로젝트는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일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지역이 스스로 자생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이와 함께 시민들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생활예술 기반조성을 조성해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환경을 조성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술가들이 생활예술 교육의 멘토로 참여하여 지역을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시민들은 생활공간 가까이에서 원화는 장르의 예술 교육을 받고, 교육 이후에는 생활문화동아리 활동으로 이어져 취미가 되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동부터 노년까지 시민 누구나 생활 가까이에서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맞춤형 생활예술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강사 또는 멘토로 참여하는 예술가는 지속해서 그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예술적 성과는 물론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Q. 얼마 전 독립영화의 부산 거점 극장으로 사랑받았던 부산국도예술관이 폐관했다. 이로써 부산에 독립영화관은 단 한 곳만 남았다. 사실 영화예술 도시로서 부산의 이미지를 구축해나가고 있지만, 독립영화예술 및 영상산업의 인프라 지원은 소외당하고 있는 현실이다. 지자체 차원의 독립영화예술 및 영상산업 지원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와 이를 지원해 나갈 방안이 궁금하다.

A. 이 후보 : 서부산권에 문화 격차 해소 등을 위해서 예술 및 독립영화관 1개 관 이상을 건립할 계획이다. 또한, 영상산업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을 위해서 미디어콘텐츠 영역으로서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 이에 뉴미디어 콘텐츠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문화산업을 육성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영상산업과 독립영화예술은 뉴미디어 콘텐츠의 중요 요소가 될 것이기 때문에 4차 산업과 일자리, 그리고 문화발전을 통합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A. 박 후보 : 국도예술관 폐관으로 부산시는 해운대에 시네마테크 한 곳만 남게 되었다. 서부산 쪽에 부산시가 지원하는 독립영화관을 설립해야 한다. 그리고 부산국제영화제 성공 이후 부산을 영상산업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이 지방선거 때마다 제기되어 왔지만, 여전히 영상산업 중심도시와는 거리가 멀기만 하다. 좀 더 장기적이고 통합적인 계획을 만들고 집행할 지휘부가 필요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부산시 독자적인 결단과 결정보다는 영화인들과 관계자들이 결정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부산시는 지원만을 하도록 해야 한다.

A. 오 후보 : 영화의 도시 부산에서 지역의 영화인들이 소외당하여서는 안 된다. 이는 영화인 개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 그래서 지역의 영화 관련 조직들이 함께 힘을 모으고, 영상정책을 펼치는 협치 기구 (가칭)‘부산 영화 영상진흥위원회를 설립하려고 한다. 부산의 영상 관련 기관들과 각종 영화제, 부산독립영화인협회와 영화네트워크부산 등과 같은 민간단체들 그리고 지역 대학의 영화 관련 학과들이 참여하도록 할 것이다. 여기서 지역영화인들이 스스로 영화 관련 정책들을 제안하고, 사업을 함께 진행할 것이다. 또한, 무엇보다 시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감시하고, 발전적 방향으로 시책을 견인해 가주리라 생각한다. 영상산업은 부산시의 중점사업이다.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지역영화인들이 만들어 내는 영상콘텐츠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며 지켜내야 한다. 그래서 문화콘텐츠 마켓과 뱅크를 설립 운영하려고 한다. 초기 기획단계의 각종 문화콘텐츠의 기획안 리스트를 작성하면, 문화콘텐츠뱅크 리스트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투자자들이 가능성 있는 작품을 손쉽게 찾아보고 투자 또는 지원할 수 있도록 문화콘텐츠마켓을 열겠다. 마켓은 온라인 상설마켓과 오프라인 비상설마켓으로 운영될 것이다. 뱅크에서는 기금을 마련하여 지역작가와 신진작가들의 작품아이디어와 기획안을 구체화 시키고 제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이렇게 되면 청년 영화인들은 자본이 없어도 좋은 기획만 있다면 작품제작이 가능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될 것이다. 특히 신진 예술가들의 취약한 저작권 보호를 위해 힘쓰겠다. 기획단계의 작품부터 작가의 저작권을 보호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지역영화인들이 지역의 영상산업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조하도록 하겠다.

A. 서 후보 : 부산 영화산업 분야는 지역에서 영화‧영상제작 전 공정이 이루어지도록 한다는 목표하에 201712월 영상산업센터(2단계)를 개관하여 영화의 기획에서 제작, 후반 작업은 물론 배급까지 원스톱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영화.영상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또한, 부산영상위원회를 통해 영화영상물 제작 지원 및 촬영 지원, 부산프로젝트 영화기획개발 지원 등의 다양한 영화‧영상산업 지원을 통해 부산 영화영상산업이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

 

Q.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산은 문화생활을 접하기 어렵다. 또한 부산은 동서 간 문화 향유 공간 등의 격차가 심하다. 문화의 양질을 높이기 위한 후보자님의 대책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

A. 오 후보 :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문화사업을 서부산권부터 시행하고 이를 원도심과 동부산으로도 확대시켜 나가겠다. 도심과 서부산을 연결하는 문화벨트 조성사업, 국제아트센터·부산현대미술관 등 서부산 건립 문화공간에 지원을 강화하겠다.

A. 이 후보 : 동서 문화 격차를 위해서 특색 있는 문화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동부산에 집중된 문화향유 시설은 주로 관람형의 특징을 갖고 있다. 영화관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에 서부산에는 체험형 문화향유 시설을 조성하여, 부산을 체험과 관람이 복합적으로 가능한 문화도시로 키워내겠다. 우선, 서부산에는 박물관은 살아있다는 컨셉트로, ‘테마형 복합체험 관람관을 조성하겠다. 마술관람관이나 일본 요코하마의 라면박물관과 같은 음식박물관으로 김치박물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관람도 하지만 직접 체험도 함으로서 문화활동에 시민 참여율을 높이고자 한다. 다음으로 미니 멀티형의 소규모 공연장을 다수 조성해서 부산 시민과의 교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 작지만 다양한 공연·전시 등이 가능하여 부산 시민이 직접 눈앞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A. 서 후보 : 문화시설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많이 개선되고 있다. 수영구 고려제강 공장터에 만들어진 F1963이 대표적인 예다. 기업이 공간을 제공하고 부산시가 협업하여 멋진 생활문화공간을 만들었다 특히 동서문화격차는 크게 해소되었다. 부산현대미술관이 올해 6월 을숙도에 정식 개관예정이다. 오는 9월 열리는 부산비엔날레도 현대미술관을 중심으로 서부산에서 개최된다. 부산예술가들의 창작거점공간이 될 홍티예술촌이 사하구에 개관했다. 사상구 학장동에 있는 디에스피 폐공장은 수영구 고려제강터에 건립된 ‘F1963’을 모델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며, 부산도서관이 2019년 사상구 덕포동에 개관예정이다. 명지신도시에는 국회 도서관 분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1년 완공예정이다.

A. 박 후보 : 문화의 동서격차 문제 역시 동서 경제격차와 교육격차와 같은 궤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서부산에 오페라하우스나 랜드마크 문화시설을 더 짓는다고 과연 동서 문화격차 문제가 해소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문화 인프라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선행되어야 할 것은 서부산과 원도심의 마을공동체를 복원하는 것이다. 일단 사람이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없는데 아무리 문화 인프라를 설립한다고 해도 문화격차 문제는 해소되지 않는다. 오히려 잘못 설립한 문화 인프라가 낭비되거나 흉물로 변해 버릴 수도 있다. 그 곳에 사는 주민들이 원하고 필요한 공간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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