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북자북] 320호_대학신문의 위기‘론’을 넘어서
[진북자북] 320호_대학신문의 위기‘론’을 넘어서
  • 이윤성 기자
  • 승인 2018.12.03 2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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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어느덧 320호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돌이켜보니, 떠오르는 기억 하나하나가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호기심에서 시작한 필자의 학보사 생활은 기자직을 거쳐 부장으로, 그리고 편집국장이라는 이름으로 끝나게 됐다. 과분한 자리였던 만큼 지난 1년간 편집국장으로서 부끄러운 실수들, 무기력했던 순간들이 뇌리에 가득하다.

_그 무력감의 대부분은 ‘대학신문의 위기’라는 불편한 수식어에서 비롯됐다. 꽤 오래전부터 대학신문에는 ‘더는 잘 읽히지 않는 신문’이란 꼬리표가 달렸다. 종이 신문을 누가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하듯 학내 곳곳 가판대에는 손길 타지 않은 신문이 늘어갔다. 기자들은 읽을 사람도 없는 글을 열심히 쓴다며 자조하기도 했다.

_대학신문의 위기론은 어디서 시작됐을까. 기성 언론에서 꾸준히 지적하는 문제를 상기하자면, 종이 신문을 기반으로 한 현재의 저널리즘을 고수하는 것부터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기성 언론은 말할 것도 없고, 일부 학보사의 경우에서도 뉴미디어 전담팀을 꾸리거나 아예 ‘디지털 퍼스트’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_주요 독자층은 여전히 종이 신문에 익숙하다지만, 앞으로의 독자에게 더 익숙할 온라인 매체를 적절히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은 필수적이다. 가독성이 향상되는 방향으로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그 홈페이지에 많은 독자가 유입될 수 있도록 SNS를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온라인 방식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고민도 병행해야 한다.

_또 함께 짚어봐야 할 문제는 정체성이다. 대학 언론은 학내 소식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고 대학생의 시선이 담긴 독특한 기사를 만든다는 점에서 기성 언론의 한 대안으로 꽃필 수 있었다. 이 강점이 여전하다고 자신할 수 있지만, 과연 독자에게까지도 공감을 사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스스로가 모호하고 불분명한 입장을 견지해 대학신문으로서의 장점을 무디게 만든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_이제는 독자로 후배들을 응원하게 된 입장에서 괜한 부담감만 안긴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는 부족했던 한 기자가 자신은 해결하지 못한 고민에 대해 적은 글이며, 앞으로 한국해양대신문사를 지켜나갈 후배 기자들을 믿으며 전하는 말이다. 한편으로는, ‘대학신문 위기론’에 위축되는 기자들을 위해 독자 여러분이 한국해양대신문이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엄중히 지켜봐달라는 부탁을 드리기 위함이기도 하다. 새로운 편집국장을 중심으로, 다가올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며 위기‘론’을 넘어설 한국해양대신문의 미래를 성원한다.

편집국장 이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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