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지난 22일부터 이틀간 학생생활관 관생자치위원장(이하 관생위원장) 선거가 진행됐다. 전체 관생 1,305명 중 578명(44%)이 투표에 참여해 기호 1번 김정욱 학생(동아시아학과·16)이 당선됐다. 이에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국제대학 소속 A 학생은 “올해 처음 기숙사에 들어와 관생위원장을 선거로 뽑는지도 몰랐다”며 “내년에 기숙사를 나가기 때문에 굳이 투표할 필요가 있나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_관생위원장은 관생 수칙 제12조에 따라 관생 재적인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 인원 다 득표의 찬성으로 선출된다. 위원장의 임기는 1년으로, 다음 해 아라관 입사 자격이 주어진다. 또한, 관생자치위원회의 구성원을 관장에게 추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_일각에서는 해마다 인원이 유동적으로 바뀌는 기숙사 특성상, 선거가 연말에 이뤄지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학생생활관 행정실 유동수 조교는 “내년 초 오리엔테이션 등을 진행하는데 관생위원회가 필요하다”며 “오리엔테이션 이전에 선거하는 것이 시기상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관생위원장이 졸업생인 경우도 존재해 인수인계를 위해 11월 투표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해양과학기술대학 소속 B 학생은 “새롭게 기숙사에 들어오는 학생들의 경우 위원장의 공약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내년에는 공약 이행에 대한 피드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_한편, 재적인원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는 44% 투표율임에도 개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유 조교는 “투표율이 50%에 미치지 못해 선거관리위원회가 모든 후보자에게 동의를 구해 개표하게 되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