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중의 화살은 시위를 당겨야 표적에 꽂힌다
[사설] 대중의 화살은 시위를 당겨야 표적에 꽂힌다
  • 방재혁 기자
  • 승인 2019.04.30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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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지난달, 연예계와 경찰의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가 이슈가 되고, 정경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사건이 재조명을 받았다. 이 두 사건은 모두 사소한 의혹에서 시작됐다. ‘버닝썬 게이트는 클럽 경호원이 고객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가 시작됐고, ‘김학의 사건은 건설업자의 간통죄를 수사하던 중 의혹이 시작됐다.

_두 사건 모두 공권력의 노력도 있었지만, 언론의 지속적인 보도와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이 맞물리면서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일이 커진 만큼 죄 지은 자가 정당한 벌을 받을 때까지 관심의 열기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_플라톤은 민주주의 체제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대중을 우매하다고 평가했다. 한 정치인은 대학 강연에서 언론이 지배 계급을 대변하는 것은 당연하며 대중은 우매해 선동, 조작되기 쉽다고 발언해 논란을 샀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기득권층은 대중들을 속이려고 할 때 주로 언론을 이용해왔다.

_하지만 대중이 일생 모든 순간을 우매하게 휘둘리는 것은 아니다. 이야기에 공감하고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대중은 성장한다. 개개인이 이슈를 공유하고 연대를 통해 반발하면 기득권층도 더 이상 대중을 속이기 어렵다. 기득권층의 부당함을 대중이 집요하게 파고들면 바로 잡을 기회를 얻게 되고 이는 사회 변화를 가져온다. 즉 대중의 관심은 사회가 변화하는 첫걸음이다.

_대중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하고 관심을 유도하는 일은 언론의 몫이다. 사회의 사소한 문제도 지속적인 보도가 있으면 대중은 관심을 갖는다. ‘버닝썬김학의를 심판대에 올려놓는 것은 대중의 관심이지만 그들을 지목하는 것은 언론이다.

_대학언론의 역할도 다르지 않다. 학생들에게 대학과 시스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관심을 유도 해야한다. 우리 대학의 역량 강화대학 선정, 서부산 융합캠퍼스 이전, 학과 통폐합 등은 모두 관심을 필요로 하는 이슈였고, 실제로 적지 않은 학우들이 공감했다. 더 많은 학우들의 관심을 끌어 대학의 발전에 기여하기위해 대학언론은 노력할 것이다.

_대중이 가진 힘은 시위를 당겨야 표적을 향해 날아갈 수 있다. 언론이 팽팽하면 화살은 과녁을 관통하지만, 느슨하면 표적에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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