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만난 선배] 지금껏 받아왔던 도움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베풀다
[기자가 만난 선배] 지금껏 받아왔던 도움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베풀다
  • 안승미수습기자
  • 승인 2019.07.17 0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론박스터디' 해양공무원학원 강사 박아론 동문(선박전자기계공학부·08)
'론박스터디' 해양공무원학원 강사 박아론 동문(선박전자기계공학부·08)

 

'론박스터디해양공무원학원 강사

박아론 동문(선박전자기계공학부·08)
 

 

몇 통의 부재중과 문자 끝에, 학생들의 면접 준비로 바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부산에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일정을 제쳐두고 인터뷰를 위해 목포에서 부산까지 먼 걸음을 해주신 박아론 동문은 환한 미소로 기자를 맞아주셨다.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꿈을 준비해온 그의 이야기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오랫동안 꾸었던 꿈, 포기와 실패란 없다!

 

_박 동문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바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재수를 결심했다. 우리 대학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고등학교 시절 한국해양대에 재학 중인 선배들의 홍보를 들으면서 군대를 가지 않고 배를 타면 된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어 재수 끝에 해양대에 오게 되었다며 웃으며 답했다. 박 동문은 재수 시절인 20살 때부터 학원을 차리겠다는 꿈을 가졌고, 따라서 군대에 다녀오지 않고 가장 빨리 학원이라는 꿈의 기반을 닦을 수 있는 길이 우리 대학이라 생각하여 오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_이어 박 동문은 학원이 꿈이 된 이유를 들려주었다. 그는 중학교 시절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아버지 지인의 도움으로 학원을 무료로 수강했다. 그런 그는 감사하면서도 죄송한 마음에 친구들에게 홍보하여 학교를 마친 후에는 그곳에서 함께 공부를 하였고, 학원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피해를 주지 않고자 했다. 어린 시절의 감사한 기억을 계기로 그는 이후에 학원을 차려 다른 학생들에게도 이와 같은 도움을 주고자 다짐했다.

 

_꿈의 여정인 대학에서의 추억에 대한 질문에 박 동문은 축제 때 운영했던 기독교 동아리의 무료찻집과 동기와 함께 팝콘을 팔았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4학년 때 동기에게 인건비를 주겠다며 함께 팝콘과 슬러쉬 기계를 대여하여 장사를 하고자 준비했다. 그런데 메인이었던 슬러쉬 기계의 고장으로 팝콘만을 팔게 되었는데, 그때 동시에 운영 중이던 무료찻집과 연계하여 팝콘을 팔고 직접 찾아가 판매를 하는 등의 장사를 한 끝에 문제를 극복하고 이윤을 남길 수 있었다. 그는 팝콘을 팔면서 함께 해준 동기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실패하는 경험을 쌓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더욱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_박 동문은 그런 분은 처음 봤다며 해사수송과학부의 김시화 은사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했다. 전공 교수님은 아니지만 해양교회에서 알게 된 김 교수님은 성품뿐만 아니라 교수로서의 전문성 그리고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신 분이라며, 그는 교수님과 대화하며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었고, 학생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교수님을 남다르게 기억하고 있었다.

 

배와 시청 그리고 운수회사를 거쳐 지금의 학원에 오기까지

 

_박 동문은 현재 해양공무원을 양성하는 학원을 전라남도 목포시에서 운영 중이다. 목포시에서 지원하는 창업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 2018년도 1월에 해사대학 64기 동기인 나광범 동문과 함께 개원했다. 해양경찰과 해양수산부 그리고 세관 등 해양과 관련된 모든 공무원 준비를 돕는 전국 최초의 학원이다. 그는 현재 대학에서 배웠던 기관 분야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도 기관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_박 동문이 처음부터 학원을 운영했던 것은 아니다. 대학 졸업 이후 해운회사에서 3년 승선 이후 지방직 공무원 시험에 응해 여수시청에서 근무하였다. 하지만 이내 공무원과 맞지 않다고 판단한 그는 국가 주도의 낙도보조항로를 관리하는 운수회사에 들어가 안전관리팀장으로서 7개월간 일했다. 시청을 거쳐 운수회사에서 일했던 그는 공무원을 그만두고 나서 원래 꿈이었던 학원을 차려야겠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입시학원에 입사하려 했으나 목포 근처의 전남지역에는 학생 수가 많지 않다고 생각하여, 운수회사 재직 이후 과외를 하기 시작했다. 박 동문은 다른 직업으로 일하면서도 학원에 대해 알아보며 부산 외에 해양공무원 양성을 담당하는 전문학원이 없음을 알고 목포에 학원을 차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간접경험을 위한 그의 직접경험, 그리고 얻는 보람

 

_그는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한 남다른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박 동문은 일단 운수회사에 들어간 이유는 앞으로 학생들에게 진로를 설명해줄 때 배도 타보고 공무원으로도 일 해보면서 높은 직급에서 회사가 돌아가는 전반적인 내용을 알면 이후 학원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줄 수 있다고 생각하여 운수회사에서 일을 했었다고 말했다. 꿈을 위한 가장 첫 번째로 그는 5명의 학생을 모아 과외를 하였고 모두 해양공무원시험에 합격을 시켰다. 그때부터 블로그를 시작하여 각종 자료와 정보를 공유하며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점차 규모가 커져 인천, 전주, 창원 등 전국에 스터디를 꾸려 운영하였다. 그렇게 그는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2018년도 1월 정식으로 학원을 개원했다고 이야기했다.

 

_직업적 보람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는 제가 그랬던 것처럼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조건 없이 교육을 제공하고 그런 학생들이 시험에 합격하여 성공한 후 학원에 찾아오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덧붙여 대부분의 학생들이 모든 것을 포기한 채로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학원에 들어오는데, 짧게는 3주 길게는 3개월의 짧은 준비 기간을 거쳐 그의 도움으로 시험에 합격하는 학생들을 보면 자신이 받았던 도움을 학원을 운영함으로써 다시 베풀 수 있어 보람됐다고 전했다.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말고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세요

 

_마지막으로 박 동문은 후배들에게 우선 학교 측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무원과 관련하여 강연을 요청한 적이 있는데 바쁜 일정 탓에 많은 후배들을 만나지 못하여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요즘 학생들은 쉽게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이 대학시절부터 꿈꿔왔던 것을 비록 실패하더라도 꾸준히 도전하면 언젠가는 기회가 온다는 것을 믿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그렇다고 공무원이 답은 아니니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거나 지나치게 안정을 추구하지 말고, 자신이 지향하는 것을 선배들의 조언과 탐색을 통해 계속해서 찾아보며 꿈을 향해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박 동문은 설령 지금 다른 것을 하더라도 그와 함께 병행하다보면 분명 꿈을 이룰 때가 오고 그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후배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부산광역시 영도구 태종로 727 (한국해양대학교) 다솜회관 1층
  • 대표전화 : 051-410-4121~2
  • 팩스 : 051-405-497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서영완
  • 명칭 : 한국해양대학교 언론사
  • 제호 : 한국해양대신문
  • 등록번호 :
  • 등록일 : 1980-11-25
  • 발행일 : 2019-04-17
  • 발행인 : 이호진(대행)
  • 편집인 : 방재혁
  • 한국해양대학교 언론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한국해양대학교 언론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moupress@kmou.a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