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학교 제 8대 총장, 도덕희 교수를 만나다
한국해양대학교 제 8대 총장, 도덕희 교수를 만나다
  • 한국해양대신문사
  • 승인 2019.12.0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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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지난 7월 16일 실시된 제8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총장후보자로 선출돼 제8대 총장으로 도덕희(57·기계공학부) 교수가 임명됐다. 임기는 11월 8일부터 2023년 11월 7일까지 4년이다. 앞으로의 4년 동안, 도덕희 교수는 어떻게 우리대학을 이끌어갈까? 직접 만나 그와 인터뷰를 하며 그가 가지고 있는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대학의 발전 방향과 미래를 엿보았다.

 

Q. 두 번의 선거 끝에 총장이 되어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한국해양대 제8대 총장으로 임명된 소감을 말하자면?
_너무 급작스럽게 발령을 받고 나니 막중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그중 우리대학에 있는 많은 일을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다. 하지만 결국 한국해양대학교가 할 수 있는 사회적 역할까지 고민하게 됐다. 왜냐하면, 앞으로 학교의 주된 고객인 학생의 수가 많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보완할 방법을 구상 중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이처럼 곧 다가올 많은 변화에 대해 매우 큰 부담을 느낀다. 특히 이런 문제는 독단적인 결정이 아닌 학내구성원과 함께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세심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총장이 되어 여전히 기쁘기보다는 사명감을 매일 느낀다.

우리대학은 2주기(17~18)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되어 큰 고비를 맞고 대대적인 학과 구조조정 및 RC제도 도입 등 분골쇄신의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한편, 곧 다시 교육부 진단 3주기(19~20)평가가 다가온다.

Q. 곧 다가오는 3주기 평가를 어떻게 구상 중이며, 노력할 것인가?
_이번 3주기 대학평가 과정을 보면 평가를 위해 자료가 필요한 경우에 특히 학내구성원의 참여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그래서 3주기 대학평가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걸 바탕으로 소통을 통해 서로 양보와 협조를 얻어내야 한다. 하지만 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되고 나서 우리대학은 이에 준비가 덜 됐다. 그러다 보니 최근 우리대학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있어 너무 급하게 진행돼 이런 공감의 영역이 사라져 아쉽다. 그리고 대학평가 과정에 적절한 시기를 놓쳤다. 너무 늦게 대학평가에 따른 보고서를 쓰기 시작해 현재 우리대학은 다른 대학에 비해 굉장히 불리한 상황이다. 결국,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너무 무리하게 대학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학내구성원에게 피로감이 싸이고 결국 불통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이번 3주기 대학평가는 소통에 확실히 중점을 두겠다. 더 나아가 총장으로서 대학평가 과정에 발생하는 여러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겠다.

 

Q. 역량강화대학 선정의 여파로 제7대 박한일 전 총장은 2020년부터 신입생 전원에게 기숙사 생활을 의무화하는 HUG형 RC제도를 실시하도록 한 바 있다. 해당 사업을 이어받으면서 우리대학의 계획이 있다면?
_우리대학은 지역적으로 많이 떨어진 곳에 있다. 그러다 보니 편의시설 그리고 문화시설과 같은 여러 부분에 약점을 지니고 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고민 끝에 나온 정책이다. 이 제도는 공동생활을 통해 학생만족도를 이루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이런 계획에 있어 대외적인 활동을 통해 신입생과 재학생을 위한 기숙사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당장 필요한 상황이다. 그리고 이 사업은 대학혁신지원사업으로 계획되어 지원금을 받은 상태다. 또한, 현재 내년도 입시 안내에 이 제도에 대해 충분히 사전공지를 했고 여기서 약속한 만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최대한 재학생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숙사 수용률을 올리는 방안을 내놓아 이번 겨울방학 중으로 발표하겠다.

 

Q. 매 해를 거듭할수록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추세다. 이로 인해 대학재정도 악화하는 상황이다. 학령인구 절벽시대에 대비하여 우리대학만의 차별화된 방향이 있다면?
_학령인구가 전국적으로 대폭 줄어들면서 모든 대학이 신입생만으로는 대학 정원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외국 유학생 증원이 필요하다. 다행히 우리대학은 국제적으로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갖추고 있다. 특히 동남아에서는 우수대학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해양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충분해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지고, 구체적인 연결망만 갖춰진다면 우수한 유학생 유치가 가능한 상황이다. 비자 문제 등은 차차 해결해나갈 것이다. 또한, 신입생을 위한 입학홍보를 함에 있어 우리대학만의 차별점을 두어야 한다. 우리대학은 졸업 후 해양산업의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해양산업은 시장이 넓고, 무엇보다 글로벌산업이다. 해양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은퇴 후에도 계속 직업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장점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신입생들이 가고 싶은 대학으로 만들어야 한다.

 

Q. 도덕희 총장은 후보 당시 공약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대학의 선진화 전략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어떠한 방안을 구상 중인가?
_4차 산업혁명과 해양분야는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해운 분야는 앞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이 필수적이다. 특히 무인 선박이 주목받고 있는데, 이는 해운 분야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세계해사기구(IMO)에서는 완전 무인 선박은 당장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박 승선 인원을 최소화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무인 선박이 연구, 발전되면, 우리대학 졸업생이 선박 관리업으로 진출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런 시대 변화 추세에 맞는 인재 양성을 위해 앞으로 노력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플랫폼의 시대다. 적극적으로 플랫폼을 선점하지 않으면 선수를 빼앗긴다. 여러 플랫폼 분야에 진출하려면 교수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다. 이런 협조를 얻어내는 것이 대학 당국, 총장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Q. 향후 4년 민간 R&D 자금 2,400억 원(매년 500억 원 이상 유치), 발전기금 600억 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본인만의 전략이 있다면?
_내년도 정부 주체 자율운항선박 개발사업 예산이 약 1603억 원이다. 우리대학은 이 사업을 따낼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전략을 위해 구체적인 액수와 비중은 공개할 수 없지만, 해당 사업 예산을 따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선박을 제작하는 디지털 트윈 선박 사업 등도 우리대학이 연구를 위해 노력하다 보면 발전기금이 들어올 것이다. 중요한 것은 발전기금을 받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금을 제공한 기업, 정부 부처와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해야 한다. 우리대학은 발전기금을 받고, 발전기금을 제공한 쪽에게 양질의 인력을 제공하는 상호작용이 이뤄져야 한다.

 

Q. 최근 해운, 조선 경기의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이에 대한 종합 해양특성화 대학으로서 우리대학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_세계 물류는 대부분 선박을 통해 운송되기 때문에 해운의 중요성은 어마어마하다. 해운산업의 고효율화를 지향하고 생산능력을 증진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 집중을 다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나라 해운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규모의 경제’ 역할을 해양대가 도맡겠다.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는 이론적인 연구들을 현실 감각에 잘 맞게끔 조정하는 것이 우리대학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이에 대한 준비는 고부가가치, 즉 가성비가 높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지금 현존하는 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시대를 맞이하게 되면 경쟁력이 떨어지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첫 번째로 가성비를 높이는 것이고 두 번째는 틈새시장을 확대하는 것이다. 선진국과의 경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틈새시장을 확대하여 가성비를 좋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성원 간 소통 행정을 위해 총장-교직원-학생 토크콘서트 정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Q. 최근 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무관심이 교내 행사 참여 부족으로 이어져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통 활성화를 위한 본인만의 획기적인 방안이 있다면?
_학생들의 참여부족 문제는 결국 학교의 책임이다. 학교에 대한 애착이 있다면 학생들이 학교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겠나. 특히 우리대학은 비 오고 바람 부는 날씨가 많아 서글픈 날이 많다. 이런 마음을 달래기 위한 카페형 캠퍼스를 만드는 것이 희망 사항이다. 학생들이 학교에 오도록 만들어야 한다. 학생들이 머물 수 있는 캠퍼스를 만들어서 구석구석 카페처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싶다. 또한, 토크 콘서트나 치맥데이 등 격식 없는 분위기를 조성해 학내구성원 간의 대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Q. 마지막으로 우리대학 제8대 총장으로서 학내구성원에게 한마디 한다면?
_현재 우리대학이 가난하다. 가난한 집안은 절대로 조용할 수 없듯 항상 불평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는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대학이 가진 고질적인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장으로서 노력을 다하겠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이해해주고 기다려주신다면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열심히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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