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는 곳이 곧 영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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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예온 기자
  • 승인 2019.12.09 2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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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Over The Top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OTT 서비스
_ 기존의 전통 미디어는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대표적 인 매체로써 대중의 입맛에 적합한 컨텐츠를 공급해왔다. 하 지만 현대에 이르러 소비자들은 수동적인 형태의 수용자에 서 벗어나 자신의 취향에 맞추어 컨텐츠를 선정하게 되었다. OTT는 이러한 바쁜 현대인에게 딱 맞는 서비스로 자리매김 하였고 전 세계인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익숙하지만 낯선 이름, OTT 서비스란?
_ OTT는 Over The Top의 약자로, 초기에는 데스크탑 (Desk-Top)을 넘어 셋톱박스를 통해 TV 프로그램 및 영화 등을 VOD 형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만을 말했다. 하지만 작년 11월 16일 다양한 셋톱박스의 출시로 이러한 OTT 서비 스 시장에는 변화가 생기게 되었다. 이제 OTT는 스마트 TV 가 아니더라도 연결만 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 다. 이는 해당 서비스를 모바일까지 확대하였고 그 종류 또 한 다양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_ 우리나라는 인터넷 속도나 품질, 보급률이 높아 OTT 서 비스에 매우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런 것들이 OTT 서비스 환경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네이버 TV 캐 스트 등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포털 사이트의 서비스 또한 OTT 서비스의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OTT서비스의 대표
_ 전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OTT 서비스는 바로 넷플릭스이 다. 최근까지 OTT서비스시장에서 1위 자리를 확보했고 올 해 2월 말 기준 넷플릭스 웹 및 앱의 국내 순 방문자는 240 만2천명으로 지난해 2월 보다 3배 넘게 늘어났다(닐슨코리 아제공).

해외 OTT서비스 '넥플릭스'
해외 OTT서비스 '넥플릭스'

 

_한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OTT서비스 중 하나는 티빙이 다. 티빙은 CJ ENM 케이블 채널을 스트리밍으로 제공한다. 최근에는 국내 사업자들이 힘을 합쳐 새로운 OTT 서비스를 만들어냈다. SK텔레콤에서 운영하던 ‘옥수수(oksusu)’와 지 상파 방송사 3사가 투자하여 만든 ‘푹(POOQ)’이 합쳐진 통 합 플랫폼 ‘웨이브(wavve)’가 9월 18일 출범했다. 웨이브는 “국내 OTT 서비스에는 없는 자체 제작 컨텐츠 마련을 위해 3000억을 투자할 예정이며 지상파 방송도 독점 공개할 예 정이다”고 밝혔다.

OTT를 규제하라!
_ 현재 우리나라에 자리잡은 주된 OTT서비스의 대부분은 글로벌 업체이 다. 이 경우 글로벌 기업은 국내 규제를 받지 않아 방송법 규율 대상이 아 니며 심의 또한 받지 않는다. 더구나 지상파는 중간광고가 금지돼 있고 판 매 방식도 대행 업체를 둬야 하는 등 수익을 내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최승호 MBC 사장은 "지상파 방송사가 처한 상황이 정부가 요구하 는 공적 책무를 국민이 바라는 수준까지 이행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생 존이 과연 가능한가라는 정도의 상황까지 가고 있다"고 말했다. _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상파 방송의 직접 수신 비율이 4%대로 떨어졌 고 지상파 UHD 수신 가구는 1%도 안 될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방 송통신위원 고삼석 상임위원은 “OTT(스트리밍 비디오)의 시대에 대적할 푸시형 미디어의 내부에서 스스로의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면서도 “이런 변화에 맞춰서 시의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입법 미비 상태를 해결 해야 한다”며 규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방송 3사 공동협정 체결식
방송 3사 공동협정 체결식

 

OTT서비스의 규제논란
_ OTT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OTT 서비스의 규 제에 대한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중소기업연구 원의 최세경 연구위원은 “유사 또는 동일 서비 스임에도 방송 서비스와 OTT 서비스 간에 규 제에서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방송법상 법 적 지위 부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규제에 대해 찬성했다. 덧붙여 도준호 숙명여대 미디 어학부 교수는 “OTT에 대한 규제는 최소 규제 의 원칙이 바람직하다”며 최소한의 규제는 필 요하다고 말했다. 반면에 반대 측 입장은 한국 기업에 대한 역차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 했다. 이희주 푹(POOQ) 플랫폼사업본부장은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견제하기 위해 법안을 도입했는데, 결과적으로 토종 사업자들만 규 제할 수 있다”며 “해외 OTT를 정부에서 유럽 처럼 조 단위의 벌금을 부과하던지 강력한 규 제 추진이 가능하다면, 우리도 과감하게 규제 로 들어갈 용의가 있다”면서도 “이 부분이 해결 되지 않는다면 OTT를 방송법에 포함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고 전했다.

OTT 서비스
OTT 서비스

 

전통 미디어 매체 TV방송의 위기와 종말
_ 유튜브는 1인 미디어 플랫폼으로 2018년 11월 기준 국내 유튜브 이용자 수는 3122 만 명에 달했다. 또한, 지난 1월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8 방송 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OTT 서비스 이용률은 전체 응답자 기준 42.7%로 전년 대비 36.1% 증 가했다. 이에 따라 OTT 서비스 이용률이 증가할수록 TV 방송은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국내 방송산업 현황을 담은 ‘2018년 방송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주요 지상파 방송 ▲KBS(3.7%) ▲MBC(18.4%) ▲SBS(7.9%)의 매출이 모두 감소했다. 또한 TV 광고 수익은 작년에 비해 1115억 줄었고 영업이익률도 2011년에 비해 7.9% 떨어졌다.

선택소비문화시대
_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2018년 5,136억 원 규모였던 국내 OTT 시장은 2019년 6,345억 원, 2020년 7,801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은 2012~2017년 연평균 31.4% 성장하며 거대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기업들은 급격히 성장 하고 있는 OTT 서비스에 주목하여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차별화된 컨텐츠를 제 공하려고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_ 인간의 주체적인 사회활동의 시작과 함께 그 영향력은 미디어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더 이상 소비자는 전통 미디어 매체 프로그램의 일방적인 플랫폼에 만족하지 않게 되었다. 사람들은 능동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직접 시간까 지 선택한다. 이제 모든 것에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선택소비문화 시대가 도래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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