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북자북]323호_신선함을 갖추지 못한 자의 신선한 기대
[진북자북]323호_신선함을 갖추지 못한 자의 신선한 기대
  • 방재혁
  • 승인 2019.12.16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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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신선해지고 싶었다. 대학언론은 위기였다. 막막한 위기 속에서 막연한 고민 끝에 얻은 막연한 결론. 신선해야 한다. 처음 편집국장이 됐을 때, 한국해양대 신문을 크게 변화시키겠다는 계획 없는 기대를 했었다.

 

_기성 언론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위기를 맞았고, 각자의 방식대로 변화하고 있다. 영상매체, 카드뉴스 등의 다양한 플랫폼, 다양한 형태로. 누군가는 변화가 식상하다 평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언론들은 살아남기 위해 끝 모를 고민을 오늘도 하고 있다.

 

_그런 점에서 오만했다. 한국해양대 신문은 올 한해 변화를 위한 깊은 고민을 했는가? 단호하게 아니다. 상황은 심각했으나 태도는 심각하지 않았다. 새로운 것을 만들기보다는 대를 잇기에 급급했다. 기자들의 창의적이고 훌륭한 아이템을 식상한 형태로 소모해버렸다.

 

_여력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다만 두려웠다. 변화가 과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까 하는 두려움. 또한, 게을렀다. 변화를 끌어내는 데 써야 할 에너지를 신문사 이외의 일들로 낭비했다. 그렇게 특별한 변화 없이 321, 322, 323호는 채워졌다.

 

_그래서 더욱 후배 기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큰 변화가 없었던 것에 비해 기자들은 신선한 아이템을 가져왔다. 기획 회의를 할 때마다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흥미로운 아이템과 발상들을 완벽하게 끌어내지 못해 편집국장으로서, 선배 기자로서 아쉬웠다.

 

_후회와 반성은 필요하지만, 그것만 해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철저한 분석과 계획이 필요하다. 분석은 진행형이다. 변화를 위한 첫걸음은 새로운 편집국장 임명이다. 비록 신선함을 갖추지 못해 후회를 남기고 가지만, 후임 편집국장의 파격과 신선함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여건을 갖춰줄 것이다. 후임 편집국장은 이제껏 내가 겪어본 사람 중에 손에 꼽히는 신선한 사람이다. 그가 부담을 느낄 수도 있지만 잘 해내리라 믿는다. 김민창 편집국장과 후배 기자들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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