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반, 공부 할 만한가
고시반, 공부 할 만한가
  • 편집부
  • 승인 2008.12.0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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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음, 샤워시설 등 개선 요구돼

▲ 우리대학 고시반에서 생활하는 학생이 이른 아침 샤워를 하기 위해 체육관을 향하고 있다


국가고시를 준비 중인 학생 o은 우리대학 종합관에 따로 마련된 고시 반에서 생활하고 있다. o는 아침마다 샤워 도구를 챙겨 멀리 떨어진 체육관으로 향한다. 종합관에는 따로 샤워 시설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다. 날씨가 추워져 그런지 샤워를 하고 난 뒤 한기를 느낀 o는 옷깃을 단단히 여미고는 종종걸음으로 돌아와 공부를 하려 책상에 앉았다. 오후쯤 되었을까. 고시원 아래층 회화 반의 수업소리, 또 창문 너머 운동장에서 활동하는 소리가 들린다. 창문을 닫아도 소용없다. 운동장에서 행사라도 있는 날은 하루 종일 시끌벅적 해 공부에 집중하기가 어렵다. 

 우리대학 종합관 2층, 3층에 따로 마련된 고시반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어 학교 측의 고려가 요구된다.

 각종 국가고시와 자격증 준비를 위해 서로 독려하며 공부하는 이들은 숙식을 학교 안에서 해결한다. 때문에 체육관 샤워시설을 이용하지만 멀기도 멀거니와 체육관 샤워시설을 폐쇄하는 일요일은 달리 씻을 방도가 없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고시반 실장 한승범(해양 공학과 졸)동문은 사방에서 발생하는 소음 또한 골칫거리라고 토로했다. 이래저래 공부하기 여의치 않은 시설, 환경적 문제들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샤워시설에 대해 시설과 임병길 시설계장은 “샤워시설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예산 고려가 필요하다”며 “고시반 사정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따로 논의 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고시원 인원은 28명. 학교 측에서 지원하고 관리하며 1년에 4번 모집한다. 공부방, PC룸, 휴게실 등이 갖춰져 있다.


문현정기자
raver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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