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뽑는 부산시장, 다시 뛰는 부산
다시 뽑는 부산시장, 다시 뛰는 부산
  • 장영경
  • 승인 2021.03.31 15: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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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7 재보궐선거 부산광역시장 후보 2인 인터뷰

 

3.18. 부산대학언론연합 인터뷰에서
박형준 선거캠프 제공

 

 

_우리 지역 대표를 뽑는 2021년 재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를 맞이하여 △동아대학교 △부산교육대학교 △부경대학교 △부산대학교 △신라대학교 △한국해양대학교 구성된 ‘부산대학언론연합’에서는 부산광역시장 후보 2인 인터뷰를 공동 기획하였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 국민의 힘 박형준 후보 2인 (이하 김, 박)에게 직접 질의하고 각 후보가 생각하는 부산의 미래를 엿보는 시간을 가졌다.

 

공통 Q&A

<대학>

Q. 학령인구의 감소는 예견된 일이고, 앞으로도 대학은 꾸준히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때문에 대학들이 정부에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 부산의 시장으로서 어떤 대책을 마련할 계획인지 듣고 싶습니다.

김_미리 말씀드리자면, 대학 교육에 대해 시장이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 따라서 부산시장으로서 부산권 대학만의 경쟁력을 만드는 방법을 생각해보자면, 부산권 대학을 졸업하는 것이 취직에 있어 유리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부산 경제 다시 살려 유수 기업 유치’, ‘공공기관 지역인재 할당제 비율 확대를 생각할 수 있다. 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공약인 가덕신공항과 2030세계엑스포 유치를 통해 부산을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든다면 자연스럽게 경제가 살아난다고 본다. 인천 송도신도시처럼 말이다.

박_도시 혁신 역량은 인적 자원에서 나온다고 본다. 도시의 혁신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교류를 해야 하며 ‘제대로’된 산학협력을 해야 한다. 기업들을 대학 안으로 유치해 필요 인력을 바로 공급받고 학생들도 기업들의 현장을 체험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장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시장이 된다면, 산학협력을 할 수 있는 센터를 부산에 7개 정도 설치한 후 대학별로 특성화해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다. 또한 이 산학협력이 잘되기 위해 학생들이 제대로 된 인턴 프로그램을 이수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청년 일자리>

Q. 청년들의 취업난을 해결하기 위해 부산 지역에 각종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기업들은 이공·상공계열에 특화돼있습니다. 인문계열의 청년들은 부산에서 취업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김_신공항, 엑스포 등의 큰 사업에 있어 공대나 상경계 인재만 부각될 수 있는데, 전세계 관광객도 몰려옴으로써 어문학계 인재들의 일자리도 생겨날 것이다. ICT산업 중 게임이나 컨텐츠 사업의 경우는 문이과가 상관없다고 본다. 오히려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데에 있어서는 예체능계나 문과계 인재들이 더 힘쓸 수 있다. , 누구나 자기분야의 전문성을 추구하면 많은 기회가 생길 수 있도록 부산을 발전시키고자 한다.

박_산학협력은 결코 이공·상공계열에 특화되어 있지 않다. 부산도 과거 제조 중심의 사회에서 서비스업 중심의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인문·교육·사회학이 연계된 서비스 산업분야가 더욱 확대될 것이다. 현재 해외 대학(스탠퍼드, MIT 등)의 경우,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게 융합적 사고를 하는 창의적 인재를 키우기 위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즉, 현재 대학과 연계하여 구축하고자 하는 산학협력 또한 한 분야에 치우쳐진 것이 아닌,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융합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실현되고, 기업투자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Q.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용 상황이 악화하면서 20대 임시·일용직 근로자가 급감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20대 임시·일용직 근로자가 1년 전보다 21만4천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한 비대면 수업의 장기화로 학생 교육권 침해와 수업 결손이 현실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부산 지역 내 대부분의 대학들은 등록금 동결을 결정해 고통 분담에 외면했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일부 학생들이 학업과 생계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고통분담에 대한 부산시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김_우선 학생들의 생계 문제에 있어서는, 외지에서 오는 학생들의 주거지원을 위해 연합기숙사(부경대 행복기숙사)2개 더 늘리고 쉐어하우스 1000가구 건설을 생각하고 있다. 위치는 권역별로 학교가 주로 모여 있는 곳이다. 7만원의 주거지원비도 1년 미만의 기간에서 2년으로 늘이는 방법으로 노력할 수 있다. 학자금 문제에 있어서도 지금은 졸업후 2년까지 무이자인 것을 4년까지 늘이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또한 학업 문제를 위해서는 교육발전기금 1조원 편성을 계획 중이다. 이러한 자본을 이용하여 대학이 언택트 시대에 맞추어 발전할 수 있게 하고, 기업과의 산학협력에 있어서도 시가 나서서 일을 주도하고자 한다.

박_현재 부산에서 시행하고 있는 지원 정책들은 재학생을 제외하고 있다. 따라서 실질적인 생계에 대한 도움보다는, 취업이라는 목표를 두고 있는 과정에서의 교육·주거정책 등이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의 경우 부산시가 대학과 기업을 연계할 때에, 취업경험과 더불어 그에 따른 인건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도 한 방안이라고 본다. 현재 준비하고 있는 주거 정책에 있어서도 직장인에 국한하는 형태가 아닌, 지역 청년으로 확대하여 더 많은 청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논의해야 할 것이다.

 

 

<청년 주거>

Q. 청년들이 겪는 주거 문제인 소음, 협소한 공간, 이웃 간 갈등 등 ‘집다운 집’에 살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에 대해 생각해 둔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_ 가장 중요한 점은 학생들이 원하는 곳에 머물지 못한다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공공이 만들어주는 주택은 교통도 불편하고 문화적 시설이 주변에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본다. 따라서 연합기숙사, 셰어하우스를 대학 주변에 만들 계획인데 이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사업이라 빨리 시작할 수 있다. 또한 중앙정부가 고안한 사업 중 역세권 고밀도 사업이 있다. 이를 부산시에 활용하여, 역세권 도보로 10분 거리 안에 공공 주거 센터를 높게 건설하고 그 안에 청년들의 주거시설 뿐 아니라 헬스클럽, 커뮤니티 센터 등을 통해 청년 중심 공공임대주택을 만들고자 한다.

박_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주축이 돼 기존 주택을 매입해 생활편의시설을 설치한 뒤 기숙사와 유사하게 운영하는 '학교 밖 소규모 분산형 기숙사'에 대한 확대정책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숙사형 청년주택이 공급되고 있지만, 지역으로 확산은 아직 시기상조인 상황이다. 따라서 부산에 이러한 사업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협의 및 유치하는 과정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 같다.

 

 

<환경>

Q. 기후위기와 환경 어젠다는 미래 세대에 있어 생존의 문제가 됐습니다. 부산시장 후보로서 어떠한 녹색 성장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_ 2030년까지 풍력, 태양광, 수소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30%로 확대할 것이다. 또한 녹색성장을 위해서 부산에 40리 경부선숲길을 조성하겠다. 이 숲길은 단순한 길이 아니라, 120년 간 도심을 단절시켜 왔던 경부선 철길을 걷어내고 부산을 녹색도시로 탈바꿈하는 시작이자, 큰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북항재개발 지역(남항~55보급창)을 연결하는 수변보행로를 조성해 경부선숲길과 연결하고, 온천천~경부선숲길~갈맷길을 연결하는 부산 횡단·종단 보행 축을 완성하겠다. 엄광산, 승학산, 구덕산 일원에 전국 최초 도심형 국립산림치유원을 조성하겠다. 신공항, 철도 등 국가기반사업의 조성 과정에서도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며, 친환경 에너지의 비율을 높이는 등의 선진적이며, 생태친화적인 방안을 최우선으로 강구하고자 한다.

박_ 집에서 15분 내에 직장, 생활근린시설, 쇼핑, 문화, 의료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도시 구조로 재구성하게 되면 주거-문화-건강이 연결되는 15분 생활권이 조성된다. 즉, 걸어서 모든 걸 해결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의 도시구조 개편을 하고 내연기관에 의존도를 낮춤으로써 자동차 매연 등 탄소배출을 최소화한 걷기 좋은 살기 좋은 도시로 재탄생 시키는 사업이다. 대표적인 해외 사례로는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전환 네트워크, 미국 시애틀-동북부 전환운동 ‘공구 갤러리’, 영국 런던 전환도시 투팅(Tooting)이 있다.

 

 

<교통>

Q. 부산시의 교통 혼잡은 매년 시정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후보들은 철도 및 도로 환경 개선 정책을 내놓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은 대학생들이 겪고 있는 교통난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대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교통 수단은 지하철, 철도, 택시인 탓인데요. 이처럼 대학생들이 주로 겪는 교통난에 대한 대책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김_ 우암선, 영도선, 송도선 3개의 도심트램을 지하철 및 C-Bay Park 트램과 연계하여 건설하고 도심형 해양항공교통(M-UAM) 도입 등으로 혼잡과 지체가 없는 미래형 스마트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또한 부전역을 경부KTX가 정차하고 경전선과 동해남부선을 연결하는 부울경 메가시티 중앙역으로 전환하고, 부전역 복합환승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중교통 시설 확충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확보된 공간을 시민들과 청년들에게 돌려드리는 새로운 복합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박_ 부산은 서울처럼 길이 시원하게 뚫리지 못하고, 해안선을 따라 길쭉하게 형성된 도시다. 이 문제는 길쭉한 동선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철도를 놓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는 “어반루프(urbanloop)는 15분 도시와 부산의 길을 뚫는 역할을 가능케 할 것이다. 해당 기술은 저렴한 운송비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산교통정책에 있어서 큰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다고 판단된다. 또한 현재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을 현재 40%에서 60%까지 올려서, 기존에 소요되는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학생의 의견을 반영한 인터뷰

_이번 인터뷰에 여러 의견을 준 학우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최대한 많은 질문을 직접 전하려고 노력했음에도 일부 질문은 후보자 측과 사전협의 과정에서 수정되거나 제외된 점 양해바랍니다. 반영된 학생 질문은 아래 사진에 표기했습니다. 항상 학생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한국해양대신문사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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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2021-04-02 13: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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