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멈춰!!
플라스틱 멈춰!!
  • 김정태
  • 승인 2021.04.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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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처나는 플라스틱에 지구가 아파요

 2019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전 세계로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가 확산 되었다. 빠른 확산력으로 퍼져나간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들을 집안으로 끌어들이기에 충분히 강력했다. 그 결과 우리는 1회용품과 배달의 노예가 되어버렸다. 우리나라는 코로나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한 사람이 1년 동안 사용하는 플라스틱이 자금만치 132.7kg에 달하는 플라스틱 소비량 1위 국가였다. 배달과 1회용품의 사용이 급증한 지금 대한민국은 점점 쓰레기 왕국이 되어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에서 음식서비스(배달음식) 거래액은 20201~7월 누적 8657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6% 늘었다고 한다. 배달이나 포장 등이 일상화되면서 그만큼 플라스틱, 비닐, 스티로폼 등 일회용품 소비 또한 커졌다.

그리고 부산시에 따르면 ”20201월부터 7월까지 부산시가 운영 중인 부산시자원재활용센터에 반입된 플라스틱 폐기물은 전 년 동기 대비 월평균 약 230t이 초과 반입됐다.“고 한다. 이에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시자원재활용센터에 쌓인 폐기물은 현재 처리량보다 반입량이 더 많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플라스틱의 단가 하락과 배달의 증가로 발생한 문제이다.

새로 만들어지는 페트병의 가격은 kg 당 평균 약 848원이고 재활용 페트병의 가격은 kg 당 약 757원이다. 이처럼 재활용 페트병의 가격과 새로 만들어진 페트병의 가격 차이를 보면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것 보다 새로 만드는 것이 업체 입장에서는 나은 상황이다. 그래서 폐플라스틱은 점점 쌓이고 새로운 플라스틱은 만들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플라스틱 생산이 늘어나며 버려지는 플라스틱 또한 늘어나기 시작했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매년 1분마다 쓰레기 트럭 1대와 같은 최소 800만 톤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누출된다고 한다. 플라스틱이 분해되는 시간은 매우 길다. 우리가 2000년대에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 페트병이 2500년대에도 바다에 떠돌아다니고 있을 수 있다.

 자. 그럼 이 누출된 플라스틱은 어떻게 될까? 일부는 먹이인 줄 알고 착각한 해양 생물들이 먹어 해양 생물들의 배 속으로 들어간다. 또 일부는 모여서 쓰레기 섬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분명 들어봤을 것이다. 죽은 바닷새나 고래의 배를 갈랐더니 플라스틱 같은 쓰레기가 잔뜩 나왔다는 이야기, 혹은 소라게가 버려진 플라스틱을 집으로 삼고 다닌다는 이야기 들을 말이다. 실제로 생명다양성재단과 캠브리지 대학교 동물학과가 공동조사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매년 약 바닷새 5,000마리와 바다 포유류 500마리의 죽음을 초래한다고 한다. 이처럼 수많은 해양 생물들이 내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에 죽어가고 있다.

Environmental issue of plastic pollution problem. Sea Turtles can eat plastic bags mistaking them for jellyfish
Environmental issue of plastic pollution problem. Sea Turtles can eat plastic bags mistaking them for jellyfish

 

 해양의 생태계를 망친 플라스틱의 마수를 우리 또한 피해 갈 수는 없다. 플라스틱은 바다를 돌고 돌며 플랑크톤에게 먹힌다. 그걸 물고기들이 먹고, 또 그런 물고기를 우리가 먹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몸속에 플라스틱을 축적하게 된다. 세계자연기금(WWF)의 플라스틱 인체 섭취 평가 연구에 따르면 매주 한 사람당 평균적으로 미세 플라스틱을 2,000여 개를 섭취한다고 한다. 우리는 매주 신용카드 한 장, 볼펜 한 자루 분량의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었던 것 이다.

 그럼 플라스틱을 섭취한 우리 몸에는 무슨 일이 발생하게 될까? 아쉽게도, 플라스틱 성분에 대해 독성이 어느 정도 있는지, 유해 성분을 어느 정도까지 전달 할 수 있는지, 실제로 입자가 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등 아직 플라스틱이 우리 몸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확실한 연구 결과는 없다. 그러나 플라스틱을 만들 때 쓰이는 비스페놀A라는 물질은 환경 호르몬으로 성 기능 장애 등 인체에 유해한 작용을 일으킨다. 그리고 미세 플라스틱의 화학적 독성이 세포와 피부에 쌓여 면역 시스템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무엇보다 플라스틱은 물건이지 먹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몸에 쌓여서 좋을 것이 없다.

 늘어만 가는 플라스틱을 바라보고 있기에는 플라스틱은 너무나도 많아졌다. 이제는 개인, 기업, 정부 누구 하나 예외 없이 플라스틱 사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한 명 한 명의 힘은 약할 수 있다. 그러나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듯이 한 명 한 명이 모여 플라스틱을 줄이는 일에 힘을 쓴다면 먼 훗날 미래에는 물고기들도 웃고 깨끗해진 바다에 우리들도 웃는 그런 희망찬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우선, 개인적으로는 첫째 플라스틱으로 과잉 포장된 제품의 구매 줄이기, 둘째 플라스틱 대신 유리나 금속 소재의 용기 사용하기, 셋째 1회용품 대신 에코백, 텀블러, 금속 빨대 등 사용하기, 넷째 배달 최대한 줄이기 등과 같이 일상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바꿔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기업적으로는 첫째 제품 생산에 있어 플라스틱 최소화, 둘째 ()라벨·친환경 포장재 사용, 셋째 플라스틱 재활용 제품 생산 등 제품생산과 관련된 분야에서 플라스틱을 줄이는 일이 시급하다.

마지막으로 정부적으로는 첫째 생활폐기물 탈() 플라스틱 정책실시, 둘째 플라스틱 최소화 운영을 하는 기업에 지원금 지원, 셋째 플라스틱 분해연구 지원 등 지원과 정책 시행에 있어 플라스틱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로 현재 늘어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환경부에서 캠페인을 실시 하였다. 생활 속 탈 플라스틱 릴레이 캠페인 !!(GO!GO!) 챌린지이다. ‘!!(GO!GO!) 챌린지는 생활 속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환경부에서 시작돼 각 자치단체, 기업대표, 등 많은 사람들의 참여로 이어지고 있는 환경보호 운동이다. ‘참여자가 하지 말아야 할 일 1가지와 할 수 있는 1가지 실천을 약속한 후 다음 주자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참여형 캠페인이다. 참여 방법도 어렵지 않아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 되고 있으며 카카오모빌리티, 이랜드, 하이네켄 코리아 등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사실, 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플라스틱을 줄이는 일에 거창한 것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저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또 지구촌의 모든 생명체와 환경을 위해 조금의 불편을 감수하고 사소한 곳부터 바꿔 나가는 것이다. 우리 모두 배달을 시키기 전에, 1회 용품을 쓰기 전에 한 번만 생각해 보자. 다 함께 플라스틱으로부터 지구를 지켜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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