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한 산업의 변화 분석
코로나 19로 인한 산업의 변화 분석
  • 이도헌 기자
  • 승인 2021.04.20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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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떠오른 5가지의 키워드


코로나 19, 누군가에겐 기회, 누군가에겐 위기

 

35기 이도헌

imleedohun@g.kmou.ac.kr

 

 산업은 항상 시대에 맞춰 변화한다. 언뜻 보면 당연해 보이는 말이다. 현대인들은 기본적인 역사 교육을 통해 산업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어떤 산업이 도태되고 어떤 산업이 새롭게 떠올랐는지 배운다. 대표적인 예로, 마차 산업의 몰락과 자동차 산업을 들 수 있다. 당시 각국 정부는 마차 산업과 승마 산업의 몰락을 막고자 자동차가 마차 이상의 속력을 낼 수 없게 규제를 내린 역사가 있다. 이를 역사로 배운 우리는 이 규제의 어리석음과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한 사람들을 내심 비웃곤 한다. 그러나, 2015년 빌 게이츠가 현대 인류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존재는 핵도, 전쟁도 아닌 전염병임을 주장했을 때 비웃던 우리의 모습 역시 코로나 19를 역사로 배울 이들에게 비웃음의 대상이 아닐까.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의 양상이 곧 우리에게도 현실임을 인정해야 하며, 항상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야 한다. 산업의 흐름을 읽지 못한다면, 우리 역시 당시 마부와 다를 바가 없다.

 

 초창기 코로나 19가 퍼질 당시 전문가 대부분은 산업의 변화가 일시적이라고 판단하였다. 새로운 산업의 모습은 마스크 제조 회사, 소독제 제조 회사와 같이 한철 장사인식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혹은 애써 외면했던 대로 전례없는 전염성과 변이로 수 많은 회사들의 공급망이 붕괴되고 제품 수요가 감소하였다. 전례 없는 위기 상황 속, 업체들은 더 빠르게 결정 내리고, 결정을 탄력적으로 내리며,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도 충분히 대응 할 수 있는 견실함을 요구받았다. 코로나 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전문가들은 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5가지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코로나 19 이후 바뀐 산업 패러다임)

                                                                                                               

 첫 번째, 국가 간 분업생산체계(이하 GVC)의 개편이다. 코로나 이전에도 한국 정부는 중국, 또는 일본과의 무역 갈등, 인건비 향상,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기존에 중국에 편중되어있던 산업을 신남방정책이름 아래 2017년부터 동남아시아로 산업 기반을 이전하여 산업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현대 기업은 코로나 19로 인해 중국산 부품(와이어링 하니스) 공급 중단을 겪어 베트남, 캄보디아 등지로 산업 기반 확대를 모색중이다. 반대로 삼성전자는 코로나 19로 인한 해외 공장의 셧다운을 고려하여,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국내 사업장의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결정하였다. 또한, 삼성전자는 중국 공장에서의 스마트폰과 PC 생산을 이번년도에 중단하였다.

새로이 떠오른 위기, 글로벌 리스크

 

 두 번째. 보호무역주의의 대처가 필요하다. 냉전 이후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질서는 적극적인 FTA 협상, EU, ASEAN 등 적극적인 자유 무역이 대세였다. 그러나,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말미암아 2016년 당선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도 하에 부호무역주의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미국은 FTA를 전면 재검토하고, 각종 국제 협회를 탈퇴하였다. 또한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심화되며 자국 중심 정책을 펼쳤다. 중국과의 관세 분쟁은 전 세계로 퍼져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었다. 판데믹 이후, 각 주요국의 자국 우선주의는 심화되었으며, 국제적 공조, EU, ASEAN 등은 분열의 위협을 겪고 있다. 특히, 판데믹 이전에도 대한민국은 일본과의 무역 분쟁으로 인해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불화수소 공급에 차질을 빚은 적이 있다. 기존의 자유 무역 체제는 경제적 합리성에 기반을 둬, 상대적으로 육성이 까다로운 후방 산업을 타국에 맡기는 전략이 주류였다. 그러나, 코로나 19 이후 불화수소 생산과 같은 후방 산업역시 자국 생산이 주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 트럼프 대통령 이후 보호 무역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세 번째, 비대면 디지털 경제 시대로의 진입이다. ‘유비쿼터스는 현재 20대에게 교과서에 제시되었던 미래 사회이다. 비대면 강의, 통화 등 기술적으로는 이미 완성되었으나, 학생들은 인강보다는 현강을 선호하는 등 비대면 사업은 그럭저럭 쓸모있는 기술로 평가받았었다. 그러나 코로나 19의 대두로 비대면 기술은 눈요기용 기술이 아닌 필수불가견한 기술로 재탄생하였다. 기존의 디지털화는 아날로그로 저장되어 있던 데이터가 디지털화되었음을 의미하였으나, 현재 디지털은 그 자체로 하나의 경제 생태계가 되었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경제활동이 늘어나면서 올해 1~3월 무선데이터 트래픽은 183TB(테라바이트)로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택근무, 온라인 개학, 원격강의가 확산됨에 따라 여러 명이 동시에 서버에 접속하기 위해 필요한 클라우드, 원격 솔루션, 5G 네트워크 등 첨단 IT기술 서비스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 그룹은 모든 디지털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 중이다. SKAI 연구에 집중 투자를 결정하였다. KB국민은행, 우리은행과 같은 보수적인 금융 기관 역시 데이터 기반 디지털 금융 상품을 준비 중에 있다.

 

비대면, 이제는 보조가 아닌 대세가 되었다

 

 네 번째, 회복력, 탄력성 중점 경영이다. 더 이상 상품과 서비스의 퀄리티가 기업 판단 요소의 전부가 아니게 되었다. , 기업은 살아남기 위해 사회의 요구에 발을 맞추어야 한다. 현재 사회가 기업에 요구하는 요소는 크게 3가지이다. 환경, 사회, 그리고 지배 구조이다. 먼저, 환경은 기업의 이미지 관리에 국한되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기후 변화, 오염 등의 이슈가 점차 커지며 환경은 더 이상 이미지 관리가 아닌, 하나의 상품이다. 예로, 현재 화제의 기업인 테슬라를 들 수 있다. 기존 전기차는 얼리어답터, IT 덕후의 수집 요소에 가까웠다. 그러나, 현재 전기 자동차, 전기 오토바이 등은 점차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소비의 범주에 서서히 가까워지고 있다. 2019년도 최초로 판매량 2백만대를 넘어섰으며, 코로나 이후 판매량이 줄어들지 않은 상품 중 하나이다.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2020250만 대, 20251,120만 대, 20303,11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는 신차 판매량의 약 32%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테슬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대부분의 자동차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전기차, 혹은 화물차 대상의 수소 연료 전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도심 내에 경쟁적으로 퍼지고 있는 전동 킥보드 서비스 역시 눈여겨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우리 사회에 뿌리를 공고히 한 관념이 있다. 특히 20대에게 공평’, ‘청렴의 가치는 윗세대에 비해 더욱 강한 가치를 갖는다. 기업은 이에 프로필에 가치를 두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을 명문화하였다. 공기업, 공무원 등은 더더욱 이러한 학벌 중심주의에서 벗어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사람들은 도의적인 문제가 있는 기업에게 가하는 보이콧문화가 정착하였다. 이제 기업에게 있어 도의는 생존의 영역이 되었다. 우리에게 어색하게 들리는 지배 구조는 기업의 지배 조직을 의미한다. 대한민국에게 있어, 지배 구조의 대두는 사외 이사, 혈연 중심 운영의 탈피 등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개혁으로 기업은 예상치 못한 보이콧, 규제 등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전 세계의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경영 투자액은 201830조 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연평균 15%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섯 번째, 소비자 중심 운영이다. 기존의 상품, 서비스 판매는 어느 한 지점에 인원을 모으고 대량, 일괄적인 소비가 산업화 시대의 대세였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언택트가 사회의 중점 사항으로 떠올랐다. 사람들은 더 이상 집단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대규모 시장은 자연스럽게 감소하고, 소비자 개개인에 맞춘 서비스 산업이 급속도로 발달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넷플릭스와 같은 홈 시네마 서비스와 배달의 민족, 쿠팡 등 배달 서비스의 성행이 있다. 스마트폰의 발전에 따라 앱 하나로 모든 서비스를 만족할 수 있게 되었다. 셀프 서비스 역시 최근 소비자의 주된 관심사이다. 혼자 만들 수 있는 가구, 밀키트, 등은 이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상품이다. 이제 우리는 퇴근하신 부모님이 통닭을 사오거나, 장을 보러 가는 전통적인 풍경은, 말 그대로 전통적이 되었다.

 

 위와 같은 리스크 감소, 유연성 강조, 소비와 생산의 다각화는 코로나 시대에 기업이 갖추어야 할 필수 요소이다. 그러나 모든 산업이 이를 반영할 수는 없다. 필연적으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도태되는 산업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영화관 산업, PC, 헬스 클럽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 산업은 컨택트, 소비자의 집단화 등이 필수적인 산업이기에 언택트, 소비자 중심, 환경 중심 등 현대 기업이 갖춰야 할 탄력적 요소가 전무하다. 코로나 시대에 영화관과 PC방이 취할 수 있는 대처는 유감스럽게도 팝콘 배달, 띄어 앉기 등 현실적으로 이전의 성세를 회복하기에 어려운 미봉책에 불과하다. 우리는 영화관과 PC방에 너무나 익숙하기에 이들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200년 전 사람들 역시 범선과 마차가 사라지는 미래를 쉽사리 인정하지 않았다. 촉코로나 19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 19의 파괴력은 과거의 대전쟁 못지 않다. 특히나 미국의 코로나 19 사망자는 미국이 4년간 2차 세계대전 당시 세계의 절반에서 싸워 전사한 사망자에 약 1.8배다. 역사를 살펴보면 알 수 있듯, 2차 세계대전 이전의 세상과 그 이후의 세상은 결코 같지 않았다. 국제의 정세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게 꿈틀거린다. 각을 곤두세워 어떠한 산업이 사라질지, 어떠한 산업이 깃발을 들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우리는 마차를 위해 자동차를 규제한 옛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다.

 

 

 

 

 

 

 

 

 

 

 

 

 

 

코로나19가 불러온 산업현장의 변화집에서 일하고 로봇에 손내밀고

[출처]대한민국정책브리핑(www.korea.kr) 원세연

https://www.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874545

이종관 KDI 지식경제연구부 연구위원 보도자료: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충격의

양상과 정책적 시사점

 

이로운넷 이정재 기사: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산업 구조 변화 속도 빨라진다

https://www.eroun.net/news/articleView.html?idxno=21650

 

KDI 경제정보센터 대외정책 연구원 코로나19 사태의 주요국 경제에 대한 영향과 시사점

 

사진 출처

전국경제인연합회

http://www.epnc.co.kr/news/articleView.html?idxno=94390

http://www.akomnews.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40131

https://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008271416018760106972&lcode=00

https://www.urbanbrush.net/downloads/%EC%98%A8%EB%9D%BC%EC%9D%B8-%EC%88%98%EC%97%85-%EC%9D%BC%EB%9F%AC%EC%8A%A4%ED%8A%B8-ai-%EB%8B%A4%EC%9A%B4%EB%A1%9C%EB%93%9C-download-online-class-v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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