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어 알아본 하리 안전!
발로 뛰어 알아본 하리 안전!
  • 주현지 기자
  • 승인 2022.01.19 2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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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대학교 재학생의 경우 대다수의 학생이 하리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 하리 동네의 특성상 자취방이 골목 구석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늦은 밤 귀가할 때 불안하거나 무섭다고 느낀 학생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골목길에 안심귀가길이라고 쓰여 있거나 원룸 입구에 순찰지역이라고 붙어 있는 것을 본 적은 있지만 실제로 순찰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골목길 순찰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동삼지구대를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인터뷰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진행되었다.

 

▲ 하리원룸에 붙어 있는 순찰 안내

Q. 동삼지구대에서 시행하는 순찰은 어떤 것인가요?

A. 순찰은 도보탄력순찰과 지역안전순찰 있습니다. 도보탄력순찰은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곳도 있고 추가적으로 시민들에게 원하는 순찰 시간과 지역을 신청받아 진행합니다. 도보를 이용해 탄력적으로 시행합니다. 지역안전순찰은 시민들과 접촉하여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직접 알아내 순찰하는 제도입니다. 순찰은 도보와 순찰차를 병행하여 진행합니다.

 

Q. 순찰의 효과는 어떤 점이 있나요?

A. 순찰의 목적은 잠재적으로 발생 가능한 범죄를 억제하고 예방하는 것에 있습니다. 가시적으로 순찰차를 보여주어 시민들이 안전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의도도 있습니다.

 

Q. 기본 순찰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일반적인 순찰 같은 경우는 경찰조직이 주도적으로 하는 순찰이라면 지역안전순찰의 경우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제도입니다.

 

Q. 자체적으로 순찰하시는 곳은 어디인가요?

A. 주간에는 주택가, 금융기관, 상가 지역을 돌고, 야간에는 우범지역이나 골목길 등 청소년이 많이 배회하는 지역과 유흥가 주변, 해양대학교 주변 원룸 밀집 지역을 주로 순찰합니다.

 

Q. 시간대별로 중요하게 보시는 부분이 다른가요?

A. 주간에는 도난사고가 많은 주택가와 금융기관 상가 지역을 순찰합니다. 현재 사회적으로 보이스피싱 범죄가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언론에도 자주 보도될 정도로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씩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막기 위해 주간에는 홍보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야간에는 원룸 지역 쪽으로 순찰을 돌고 있습니다. 원룸 밀집 지역 같은 경우 대학생들이 혼자 자취하여 불안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골목길도 많이 형성되어 있고, 요즘에는 가로등이 잘 형성되어 있긴 합니다. 그러나 야간에 대로변보다 골목길을 여성이나 어린이가 혼자 걸어가면 범죄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순찰하는 편입니다.

 

Q. 정기적으로 순찰하시나요?

A. 정해진 요일이나 시간이 있다기보다는 상시순찰하는 편입니다. 특히 우범지역이나 신고가 자주 들어오는 지역에서는 거점근무를 합니다. 순찰차를 주차해놓고 신고가 들어오는 것을 기다리거나 하는 식으로 상시순찰을 진행하는 겁니다.

 

막간을 이용한 TMI 질문

Q. 순찰을 진행하실 때의 복장이 궁금합니다.

A. 지역관서장이나 순찰팀장의 지시가 있는 경우 주로 보이스피싱범이나 절도범을 잡기 위해 잠복근무를 하는 등 예외적으로 사복을 착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외에는 정복을 입고 21조로 순찰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Q. 무장을 하고 순찰을 하시나요?

A. . 경찰 장구는 시민과 경찰관의 안전을 위해 항상 착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21조일 경우, 두 명 중 한 명은 권총, 한 명은 테이저건 등을 차고 나갑니다.

 

Q. 골목길의 경우에는 어떤 방식으로 순찰하시나요?

A. 대로변이나 간선 도로변에 순찰차를 주정차하고 100m 정도 범죄 취약 지역을 도보로 순찰을 합니다. 동삼동 전반적으로 공폐가가 많은 편인데, 청소년들이 그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등 탈선행위를 하지 않도록 확인하고 귀가시킵니다.

 

Q. 지역마다 중요하게 보시는 부분이 다른가요?

A.. 동삼동은 아파트촌이 밀집되어있고, 하리는 주택, 원룸, 상가 지역이 고르게 분포되어있고, 고지대는 골목길이 많으며 주로 노인층이 거주한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지역마다 서로 다른 범죄 특성을 보이고 있어 상황에 맞게 순찰하고 있습니다.

 

Q. 순찰 중에 범죄 진압을 하신 적이 있나요?

A. 절도범의 경우 현장 검거한 적이 있습니다. 신고가 들어온 사건은 보통 CCTV, 블랙박스 등의 증거를 이용해 수사하기 때문에 순찰은 예방의 목적을 띤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우리 대학교 학생들과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서비스와 관련된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Q. 하리에서도 신고가 들어오는 편인가요?

A. 예전과 비교하면 대학생들이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이 없어 하리에서 신고 건수가 특별히 높은 편은 아닙니다.

 

Q. 신고 전화와 관련된 고충이 있으신가요?

A. 기초수급자, 주취자, 알코올 중독자 등 특정 사람들이 계속 신고를 하는 경우가 있어 대처가 곤란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지역 경찰의 경찰력 낭비를 막고 가정폭력과 같은 출동이 시급한 신고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대학생 대상 범죄와 관련된 것이 있을까요?

A. 요즘 할머니, 할아버지뿐만 아니고 나이에 상관없이 보이스 피싱 범죄를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들 같은 경우에는 자식인 척하고 휴대폰이 깨졌다 돈을 보내 달라는 식이고,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학자금 대출 보이스피싱에 많이 당합니다. 설마 이런 데 당하겠나 싶은데 내가 본인이 되면 분간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나이에 상관없이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많은데, 경각심을 갖고 예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A. 다음과 같은 사항들에 주의를 기울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모르는 앱을 함부로 깔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친구나 가족이 핸드폰 액정이 깨져서 수리해야 하는데 돈을 급하게 보내 달라는 연락을 믿지 않아야 합니다. , 학자금 대출을 지금 얼마를 주면 그걸 다 갚아주고 더 싼 이자로 바꿔주겠다 등의 제안을 한다면 100% 보이스피싱입니다. 어느 관공서에서도 비밀번호, 현금, 상품권 코드 번호를 보내 달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보이스 피싱 유형이 너무나 다양화되기도 하고, 순간적으로 당황을 하다 보면 대학생들도 쉽게 사기를 당합니다. 의심될 때는 링크를 절대 클릭하지 말고 당사자에게 연락해보거나 경찰서로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Q.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A. PM(개인용 이동장치) 관련된 법이 개정되어서 공용킥보드 사용 시 헬멧을 반드시 써야 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알고 이용했으면 하는 점은 음주를 하고 사용할 시 음주운전으로 처벌되어 전과가 남게 되니 유의했으면 하는 점입니다.

▲ PM 포스터

Q. 우리 대학 봉사동아리 나원과 함께 활동하셨다고 들었어요. 앞으로도 함께 활동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A.. 한국해양대학교 동아리 나원과 나원순찰대를 구성하여 운영했는데, 코로나19사태가 터지면서 5인 이상 집합 금지로 인해 중단되었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교류하며 순찰하게 되면 이곳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의견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지역 경찰 입장에서는 순찰에 도움이 됩니다. 기회가 된다면 저희도 다시 순찰대를 구성하여 활동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관계자. 학생들은 우리 지구대에 바라는 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저희가 학생들에게 의견을 물어서 취합한 결과 태종대 부근과 하리 경사로 골목길을 지나 원룸에 거주하는 학생이 귀가할 때 불안감을 많이 느낀다고 합니다. 가로등도 없고 인적이 드물어 무섭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관계자. 저희가 순찰을 추가로 실시하고, 야간에도 가보겠습니다. 그리고 경찰 측에서 지방자치단체나 구청에 방범 시설물, 가로등을 건의해서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면밀히 파악하여 보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신 동삼지구대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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