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의 시대가 왔다
자율주행의 시대가 왔다
  • 이세림
  • 승인 2021.11.1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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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운영 단계에 들어선 자율주행

이제는 자율주행의 시대?

_미국 소속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로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자율주행에 대한 연구는 구글을 선두로 테슬라, 우버, 제너럴모터스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브랜드로 잘 알려진 애플 또한 자율주행 전기차인 아이카(i-car) 개발에 매진하면서 자율주행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제 수소차, 전기차를 이어 AI가 운행하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시대가 온 것이다.

 

순식간에 떠오른 자율주행차

▲글로벌 전기차 판매 및 침두율 전망(출처 : 하나금융투자)
▲글로벌 전기차 판매 및 침두율 전망(출처 : 하나금융투자)

 

_2016년 파리협정 이후, 121개국 국가가 ‘2050 탄소중립 목표 기후동맹에 가입하였다. 이후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의 유엔(UN) 제출 시한이 2020년 말로 다가오면서 주요국들의 탄소중립선언이 가속화되었다.

_2020127, 우리나라 정부가 발표한 방안에 따르면 3대 정책방향(경제구조의 저탄소화, 신유망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 탄소중립 사회로의 공정전환)'탄소중립 제도적 기반 강화'를 더한 3+1' 전략으로 탄소중립에 동참하였다.

_탄소중립이 실현되면서 자동차업계에 큰 파장이 일었다. 정부가 2030년까지 자동차 온실가스를 24% 감축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의 이러한 방침에 많은 자동차 기업들이 기름으로 움직이는 자동차 대신 수소차와 전기차의 개발에 힘을 썼다. 그 결과, 환경부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는 수소차 보급 세계 1, 전기차 보급 세계 8, 전기차 수출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차량의 공급과 수요가 활발히 이루어지자 자동차 업계는 무인자동차, 즉 자율주행서비스의 개발에 눈길을 돌렸다.

 

자율주행, 기존차량과는 다르다

_자율주행차는 무인자동차라고도 하며 보통 AV(Autonomous Vehicle의 약자)로 표시한다. 자율주행차는 목적지를 설정하면 인간의 운전 없이 레이더, GPS, 카메라 등을 이용하여 주위의 환경을 인식하고 자동으로 운전하는 차량을 말한다.

▲자율주행차의 자동운전단계          (출처 : federal automated vehicles policy)
▲자율주행차의 자동운전단계 (출처 : federal automated vehicles policy)

 

_미국자동차공학회(SAE)에 따르면 자율주행은 0단계에서 5단계까지로 총 6단계로 분류된다. 0단계는 운전자가 모든 판단을 하고 주행에 관련된 물리적인 행동을 한다. 1단계에서는 차량이 가속과 감속을 조작하고 운전자는 조향(방향)을 조작한다. 2단계에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으로 차로유지기능은 있지만 운전자가 핸들을 잡고 있어야 한다. 3단계에서는 운전의 주체가 사람이 아닌 컴퓨터가 되고, 제한된 구간에서는 제어권 권한이 운전자와 자율주행시스템(ADS) 사이에 수시로 이뤄진다. 4단계에서는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위험한 상황 시에는 운전자의 수동조작이 필요하다. 5단계는 사람이 전혀 개입하지 않는 완전한 자율주행이 이뤄진다.

 

어디까지 진행되었나

_2010년 구글이 최초로 무인자동차를 선보인 후 우리나라에서도 상용화를 위한 시범운영이 진행되었다. 2017SK텔레콤에서 4단계의 자율주행차량의 시법운행 되었다. 이어 2018년 현대자동차에서 제작한 4단계수준의 자율주행이 탑재된 수소전기차가 약 190km 시행(톨게이트 통과)을 세계최초로 성공했다.

_현재까지 대부분의 자율주행 연구는 4단계에 도전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연구 및 시범운영이기에 많은 기업들이 계획을 변경하거나 자율주행의 연구를 포기하기도 했다. 2021년 자율운행이 상용화될 것이란 당초계획과 달리 인텔 모빌아이, GM, BMW 등은 2025년까지 기한을 늘렸으며 구글 웨이모는 제한적인 운행만 시범운행 하였다. 국내 기업인 현대차는 2021년까지 미국의 오로라와 자율주행차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현재 2023년까지 부분자율주행택시를 출시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자율주행의 운전, 믿어도 될까

_자율운전차량은 주행속도와 교통관리에 있어 일정하게 작동되기 때문에 사람이 운전하는 일반 차량에 비해 연료효율이 더 좋다. 또한 운전을 하기 힘든 아동, 노인, 장애인 등도 쉽게 다룰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교통안전 측면에서 보면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는 게 아니기에 신호위반, 졸음운전, 음주운전 등에 의해 발생하는 교통사고도 줄일 수 있다.

_그러나 자율주행차량의 단점도 크게 이슈가 되고 있다. 자율주행차 한 대에 필요한 레이더, 센서 등의 장비만 해도 수천만원에 달해 가격을 조정하지 않는 한 대중화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다른 문제점으로는 시스템 에러와 해킹문제에 더불어 자율주행 차량의 사고 시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될지, 보험이 가능한지 등 자율주행에 관한 법률이 아직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_실제로 2018318,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자율주행차에 의한 첫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우버(차량호출업체)의 차량은 4단계의 자율주행으로 운행되고 있었으나 당시 도로가 어두워 자율주행이 보행자를 사람으로 인식하지 못했다. 4단계 자율주행차의 예측시스템과 비상제동 시스템의 오류에 책임이 있었으나 미국의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운전자의 부주의를 주원인으로 판단했다. 아직까지 자율주행차에 관한 법률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해 벌어진 상황인 것이다. 2021417, 미국 텍사스주에서도 테슬라의 자율주행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테슬라의 경우 20213월 초 차량 사고만 27건에 달해 자율주행에 대한 찬반여론이 화두에 올랐다.

 

그래도 자율주행은 계속된다

_많은 자율주행사고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차의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GM은 자율주행 기술사업인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인수해 개인용 자율주행 차량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의 자율주행 전문업체인 앱티브와 합작해 모셔널을 설립했다. 모셔널은 현재 자율주행 5단계에 들어섰고 자율주형택시인 로보택시를 시범운행 중이다. 도요타도 미국 공유자동차업체인 리프트의 자율주행부문을 인수하기로 했다. 리프트는 자율주행5단계인 완전자율주행의 기술과 데이터를 가지고 있기에 도요타의 자율주행에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완전한 상용화까지는 아직 먼 미래일 것이다. 그러나 자율주행 개발 및 상용화를 성공했을 시, 자율주행이 불러일으킬 가치를 고려해봤을 때 지소적인 투자는 기대만큼의 부와 발전을 가져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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