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달군 간담회 ··· 사이버 집단 린치로 번졌다
온라인 달군 간담회 ··· 사이버 집단 린치로 번졌다
  • 장영경 기자
  • 승인 2021.11.04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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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지난 112일 학년별로 진행되는 승선생활관장과의 만남간담회에서 한 학생이 의견을 말하는데 예의를 지키지 않았으며 해당 발언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에브리타임)에 그를 향한 비난의 여론이 일었다. 이는 곧 사과문 종용 및 여성 혐오적 표현과 조롱으로 이어져 이틀간 많은 수의 공감을 얻으며 여전히 뜨거운 화두에 올라있다.

 

_승선생활관장에 따르면, 현재 해사대는 인권 침해에 대한 규정 및 훈련을 바꾸고자하는 목표를 가지고 규정 및 시스템을 바꾸는 과정에 있으며, 변화하는 과정속에서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자리로 간담회가 마련됐다.

 

_이 과정에서 규정 및 승선생활 지침을 바꾸는 것에 대해 일부 내용에 대하여 동의하지 않는 학생이 다소 흥분된 억양으로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펼쳤고, 이에 일부 학생들이 크게 호응했다. 이후 해당 학생의 태도 및 의견에 반대하는 한 학생의 발언을 끝으로 승선생활관장이 토론의 장이니 서로 비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고 최종적으로 인권침해는 안된다는 취지의 마무리 발언과 함께 간담회가 마무리됐다.

 

_이후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해당 학생과 당시 그의 발언에 동조했던 일부 학생들에 대한 비난의 글들로 난무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곧 학생에 대한 사과문 종용과 한녀’ ‘퐁퐁남등의 혐오 및 조롱의 표현이 담긴 분위기로 이어져 상당수의 공감을 받고 한동안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다.

 

_이에 대해 승선생활관장 이상일 교수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학생이 승선생활관장의 의견과 다른 의견에 다소 흥분한 채로 발언은 했으나, 이는 서로 의견을 말하는 과정에서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므로, 관장의 입장에서 다소 감정이 상할 수는 있을지언정 다른 의견을 제시한 것에 대하여 잘못보다는 용기 있는 행동에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 학생이 비난받는 것은 원치 않는다 "간담회 이후 해당 학생과 1시간 동안 추가적인 의견을 교환했고 서로 감정적인 것에 대하여 사과하는 시간도 가졌다"고 말했다.

 

_에브리타임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서는 익명 뒤에 숨어서 한 개인에 대해 집단적인 공격을 퍼붓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 하지 못한 일이라며, “아주 비겁한 인권 침해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당장 멈춰야 할 것이라며 힘주어 말했다. 또한 일부 예의를 벗어난 부분은 학생이니 배우면 된다”라며, 인권침해를 없애자고 하는 상황에서 또 다른 인권침해가 발생한 사실에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 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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