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것은 떠나는 대로, 남는 것은 남는 대로. 탄생하고 소멸하는 모든 것들은 흔적을 남기고 그와 관련한 이야기를 형성한다. '영도'를 고스란히 품은 사물들의 이야기를 듣고 왔다. 그들은 우리에게 어떤 말을 해 줄까. 사라지고, 살아있는 영도의 모든 소문에 관하여.
_ 마린 트럭은 바다를 싣고 달린다. 봉래산과 태종대, 그리고 영도를 지나 남포동까지 부산 곳곳을 누비며 파도를 일으키고 바람을 친구 삼는다. 트럭에 스치는 모든 순간들이 고스란히 화면에 녹여져 있다.
_ 영도의 소문에 대한 이번 전시 '뜬소문' 은 잊혀진 것들, 그리고 남은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사물과 사람, 그리고 자연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제대로 마주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지루함을 견뎌내고 영도의, 그리고 부산의 미래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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