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코로나 팬데믹은 세상의 많은 요소들에 영향을 끼쳤고, 우리대학 신문사도 타격을 피해갈 수 없었다. 이 때문에 학교 구성원 내에서도 신문사(학보사)에 대한 인식이 천차만별이 돼버렸다.
_국장 취임을 목전에 두었을 때부터 학보사의 위치와 국장의 무게에 대해 늘 고민했다. 즐겁고 부담 없는 신문사와 무겁고 까다로운 신문사 중 어떤 것이 지금 시대에 맞는 방향일까.
_사실 전자가 편하다. 가볍게 잡지처럼, 방과 후 활동같이 해도 나무랄 사람은 없다. 개인이 중시되는 요즘 시대에 더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학보사는 사실 존재할 이유가 없다.
_학생들이 맘 놓고 목소리 낼 수 있는 공론장으로서의 학보사를 꿈꾼다. 현재는 ‘아치골함성’을 통해 직접 글로 담아내거나, 제보를 통해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위해 학보사만이 해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_앞으로 신문사는 아이템 선정에 모든 신경을 불태우고, 손발이 바쁜 취재 기간을 지나, 마감을 위해 밤을 새우느라 새벽 늦도록 사무실에 불이 꺼지지 않을 것이다. 이보다 덜한 것은 없는 게 낫다. 그 누구도 예외는 없다.
_326호에는 처음이라는 무게와 어리숙함의 자취, 그럼에도 지치지 않는 열정과 패기를 담았다. 올해 상반기 수습기자들도 ‘열정과 패기’라는 인재상을 가지고 뽑았다. 학보의 명성에 맞게 소외된 곳의 목소리, 언론의 가치, 독창적이고 패기 넘치는 아이템을 기대해본다.
편집국장 장영경
3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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