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에서 독일까지 봄, 남해 독일마을 '마이페스트' 성황리 개최
남해에서 독일까지 봄, 남해 독일마을 '마이페스트' 성황리 개최
  • 김예진 기자
  • 승인 2022.05.3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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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5월 28일, 마이페스트 축제가 경남 남해군 독일마을에서 개최됐다. 마이페스트는 매년 5월에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에서 열리는 마을 축제다. 독일어 Mai는 ‘5월(May)’이라는 뜻으로 봄이 온 것을 축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한 현지 축제에 영감을 받아 부산 지역에서 개최하던 마이페스트 행사를 남해군이 주한독일연방공화국 명예영사관 및 대학 측과 협의를 통해 역사적·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인 남해군 독일마을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_남해 독일마을 광장에서 장식된 장대(Maibaum: 마이바움)을 세운 뒤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춤과 노래를 즐기는 풍습이 꽃 장식 마이바움(장대) 세우기 프로그램으로 구현됐다. △독일 민속춤 △전통 복장 퍼레이드 △독일문화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행됐다. 프로그램을 통한 방문객들의 독일 문화 체험이 이뤄졌다.

▲ 꽃 장식 마이바움(장대) 세우기 프로그램 <사진=김예진 기자>

 

_독일문화공연에 참가하여 독일 동요를 부른 장대현학교의 팀원 박진희(16) 씨는 “소속된 장대현 학교가 독일 대사관과 연결되어 있는 곳이라 마이페스트 축제에 초대받아 무대에 참가할 수 있었다. 동요를 배우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동요를 선보이는 무대를 마치고 나니 보람찬 하루가 된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독일 동요를 부르는 장대현학교 학생들 <사진=김예진 기자>

 

_프로그램에 더해 독일마을 광장 주변에서는 △독일마을 수제맥주 △꽃꽃이 체험 △기념품 △화관 △독일 전통음식 등을 판매하는 매대 부스를 다양하게 운영했다. 그 중 생화를 활용한 꽃꽃이 체험 및 판매 부스를 운영한 정정미(49) 씨는 “남해도립대학교에서 원예를 배우고 있는 만학도”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교수님을 통해 행사에 알게 되고, 부스 운영에 참가하게 되었다.”라고 참여 계기를 밝혔다. 그는 “독일 마을은 마을이 가진 아름다움에 비해 사람들에게 덜 알려진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있다. 마이페스트 행사로 인해 독일 마을이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독일 마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기념품 판매 부스를 운영한 허수경(39) 씨는 “남해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기념품을 만들어 팔고 있다”라고 하는 일을 소개했고, “주최 측에서 초대받아 마이페스트 축제 셀러로 참가하게 됐다”라고 참여 계기를 밝혔다. 그는 “지역 주민으로서 마이페스트 축제가 개최되는 것이 자랑스럽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남해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 마이페스트 축제의 판매 매대 부스 <사진=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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