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만난 선배] 해상 안전의 책임감
[기자가 만난 선배] 해상 안전의 책임감
  • 김예진 기자
  • 승인 2022.06.10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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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상교통안전진단/선박조종시뮬레이션 및 해사 연구용역 전문 김태훈 팀장 <사진=김예진 기자>

 

김태훈 항해학과 64기

 

_항행은 수많은 사고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그렇기에 해양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 기준을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안전 평가하는 일에 요구되는 전문성은 매번 강조되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한 전문성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며 해양의 안전을 도맡는 김태훈 동문(항해학과·08)과 만남을 가져봤다.

 

해상 안정성을 확보하는 일

_ 김 동문은 국가의 해상교통안전 진단을 대행하는 회사인 한국해사컨설팅㈜에 재직하는 동시에, 선박 통항 시 발생하는 상황에서 안정성을 얼만큼 확보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단체에서 학술 연구를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도선사가 어느 부분으로 가고, 어떻게 항로가 설정돼 있는지 등의 해상 문제를 평가하기에 항로의 필요성과 확장성, 앵커의 위치성 등 전반적인 해상의 안정성 확보와 관련된 일이다. 실제 환경과 흡사하게 해상을 경험할 수 있는 선박 조종 시뮬레이터도 이용하고 있다.

▲ 선박 조종 시뮬레이터 <사진=김예진 기자>

 

 

해양대 입학부터 현재 하는 일까지

_ 김 동문은 “취업률이 높고, 등록금이 저렴해 우리대학에 입학했다”며 솔직한 이유를 밝혔다. 학생 때는 나중에 일은 해양 분야에서 하게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분야도 접해보고 싶어서 부산국제영화제 자원봉사나 멘토링, 자전거 여행 등의 활동을 하며 경험을 쌓았다고 했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처음 꿈은 도선사와 일등 항해사를 가졌다. 실제로 서른을 넘긴 시간 동안 장기 승선하기도 했다. 현재는 승선을 그만 두고, 선박의 안전성에 대해 평가하는 일이 의미 있게 다가와 관련 직종을 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하고 싶은 직업을 선택했다기보다는 업무를 하다 보니 적성에 맞아 좋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취업을 준비하는 자세

_ 김 동문은 안전을 다루는 곳에 취업하길 원했기에 ‘안전이 무엇인지’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안전은 상대적이기에 내가 안전하다고 느껴도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선박과 법에 관련된 내용을 알아보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책임감이었다. 그는 안전에 관하여 타협한다면 그 해역을 이용하는 이들이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안전과 관련된 자신만의 원칙’을 세워 따르고자 노력했다.

 

일에 대한 보람

_김 동문은 일에 대한 보람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요리사가 음식을 잘 만들어서 손님을 만족스럽게 해준 느낌”이라고 비유하며 직무 과정을 설명했다. 김동문이 먼저 선박이 들어갈 수 있는 척수나 크기 및 항로 등의 통항 상황 설정에 대해 조사•평가하여 해상 안전에 대한 보고를 전달하면, 그 평가에 맞추어 선박이 안전하게 통항했다는 소식을 듣는 식이다. 이어 그는 “책임감이 큰 만큼 보람도 크다”고 덧붙였다.

 

바른 마음가짐에 대해

_김 동문은 연구 단체에서 일하고 있기에, 해당 분야에 깊게 파고드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예를 들어, 문장이 존재하면, 그 문장을 그저 넘기지 말고, 문장을 이루는 글자 하나하나에 다양한 의문을 가지고, 그 의문의 답을 알아내려고 자세히 분석하고, 노력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충 하는 식으로 일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안전을 다루는 일이다 보니, 그러한 불성실함은 사고로 직결될 수 있기에 책임감을 항상 느껴야 한다고 전하며 책임감에 대한 의무감은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강할 것이라고 사명감을 내비쳤다.

 

후배들에게

_김 동문은 “우리학교 후배들의 취업 경로는 생각보다 더 다양한데, 관련 정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그가 현재 근무하는 회사인 한국해사컨설팅㈜은 ‘항해’라는 공통적인 부분의 안전을 진단하므로 항해를 전공하는 학생들과 연계된다. 더하여 그는 “해양경찰청, 지방해양수산청, 해양수산부, 발전소, 각종 해양 및 해사 관련 연구기관도 있고, 항만 소방, 세관, 위험 화물 검사, 여객선 안전 관리 등 무궁무진하다”며 해양 직무 분야의 다양성을 강조했다. 김 동문은 특히 승선하는 후배들에게 “배를 타며 로드마스터, 포맨 관련 공부, 연구 기관 면접, 공무원 시험 등의 준비를 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의지를 가지고 공부하고 필요한 역량을 쌓는다면 승선 뒤 취업할 수 있는 곳이 많을 것”이라며 응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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