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행 KTX나 부산 지하철을 타면 배우 이정재의 목소리로 엑스포 유치 광고가 흘러나온다. 그 이유는 2021년 12월 22일 배우 이정재가 ‘2030부산월드엑스포’의 1호 홍보대사로 위촉됐기 때문이다. 월드엑스포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열리기 때문에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은 이정재를 앞세워 홍보하기 시작했다.

 부산광역시는 월드엑스포를 개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했는데 2014년부터 국제 콘퍼런스를 열어 국내외 전문가들의 강연과 세션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렇게 최근 들어서 2030월드엑스포 홍보를 꾸준히 하는 이유는 2023년 11월이 되면 개최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현재 경쟁 국가는 러시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있고 2023년 11월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들의 투표로 개최지가 결정되기에 그전에 미리 국민들의 큰 관심과 격려를 얻기 위해 홍보에 힘쓰고 있다.

 

 

 

- EXPO 엑스포가 무엇인가요?

 엑스포의 정의는 세계 여러 나라가 참가하여 각국의 생산품을 한 나라에서 합동으로 전시하는 국제 박람회이다. 18세기 말부터 프랑스 내에서 산업전시회를 개최하던 것이 각국에 전파되며 1851년 영국에서 세계 최초의 엑스포가 열렸다. 지금까지 10번의 월드엑스포가 열렸고 2025년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엑스포를 원활하게 수행시키기 위해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생겼고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다.

 초기에는 각국의 신제품이나 기술을 선보이며 생산품을 드러냈지만 20세기에 들어서면서는 지속가능발전 이념과 더불어 미래사회의 새로운 가치관에 대해서 전파하는 전시회가 되었다. 21세기에서는 인류 공통의 과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토의하고 다양한 문화, 문명이 교류하는 장으로 발전되었다. 또한 다양한 시각과 감각적인 경험을 결합하여 참가자와 관람객 모두에게 기억에 남는 경험을 선사한다. 엑스포 현장의 건축물, 전시물, 기술, 문화 프로그램 등으로 인류가 직면한 과제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다.

 

 

 엑스포에는 종류가 2가지 있다. 월드엑스포와 특별엑스포가 있는데 월드엑스포에 비하면 특별엑스포는 소규모로 진행된다. 월드엑스포는 광범위한 주제로 6개월 동안 전시를 진행하고 5년마다 주기적으로 열린다. 가장 중요한 점은 개최국에서는 부지만 제공하고 참가국이 자비로 개최국에 국가관을 건설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최국은 부지만 내주면 경제적으로 얻는 이점이 많아진다.

 반면에 특별엑스포는 특정 주제를 가지고 3개월 동안 전시를 진행한다. 그리고 개최국이 국가관을 만들어 참가국에 무료 임대를 해준다. 개최국이 돈을 많이 쓰게 되는 것이다. 한국에서 월드엑스포는 열린 적은 없고 특별엑스포가 1993년 대전, 2012년 여수 총 2번 열렸다.

 

 

 

- 2030 부산월드엑스포

 부산광역시는 2014년부터 본격적인 월드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서 부산의 지역 중 어디가 가장 적합할지 고민했다. 처음엔 공항 근처인 부산시 강서구 대저동 맥도 일원으로 추진하다가 부산시 동구 초량동 북항 일원으로 개최 계획을 바꾸었다. 최종적으로 2021년 6월 23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을 방문해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북항 일원을 후보지로 제시하는 '2030년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부산시와 정부가 설정한 월드엑스포의 주제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로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점진적인 변화가 아닌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미가 있다.

 

 앞서 말했듯이 한국에서 월드엑스포가 개최된 적은 없고 특별엑스포가 열린 적은 2번 있다. 한국에도 도시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부산이 월드엑스포의 개최지가 된 이유는 부산광역시의 발 빠른 준비가 있었기 때문이다. 2014년에 국제 콘퍼런스를 열며 기획을 했고 2019년 월드엑스포 유치가 국가사업으로 확정되었다. 이후 지금까지 8번의 국제 콘퍼런스를 열며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힘쓰고 있다.

 

 

- 왜 부산에서 엑스포를 개최해야 하는가?

 개최 예정인 북항 근처는 물론이고 부산에는 다양한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숙박시설 같은 관광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고 교통 접근성이 편리하다. 부산에서는 APEC정상회의나 아시안게임 등 성공적으로 대형 국제행사를 개최해 봤고 국제적 물류 금융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있어 비즈니스 환경이 세계화돼있다.

 

 

 만약 월드엑스포가 부산에서 열리게 된다면 먼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적 이미지가 상승할 수 있다. 월드엑스포는 경제올림픽이라고도 하는데 국력 마케팅과 국격 제고의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우리나라는 국제적으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성장하여 전 세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이다. 빠른 시기 동안 경제성장이 이루어진 동력은 사람에 있다고 한다. 특별한 자원 없이 성장한 나라이며 유일한 분단국가로서 인류 평화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는 나라로 월드엑스포가 추구하는 이념과 잘 맞는다.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렸을 때 국민소득이 1만 불 성장하였고, 월드컵이 열렸을 때는 2만 불로 성장했었는데 월드엑스포가 개최된다면 약 5만 불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엑스포 특성상 과학기술 산업의 발전과 경제활력이 증진되는데 이로 인해 5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러 국가가 참가국이 되어 한국에 오게 된다면 경남권, 부산이 있는 한국의 동남권은 동북아시아의 핵심 경제권으로 부상할 수 있고 부산 원도심 개발의 모범사례를 창출할 수 있다.

 

 

 

-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서 다같이 힘써야한다

 부산의 시민이라면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다. 부산에서 엑스포가 열린다면 부산의 경제가 성장할 수 있고 이후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파리의 에펠탑도 엑스포가 개최되고 만들어진 건축물이고 엑스포에서 전화기, TV, 아이맥스 영화 상영도 최초로 전시되었다. 부산에도 멋진 건축물이 세워질 수 있고 부산을 찾아올 이유가 하나 더 생기는 것이다. 2023년 개최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부산시는 다양한 홍보를 펼치고 있다. 먼저 사람들이 엑스포에 관심을 가지게 하기 위해 부산의 지하철, 기차에 광고를 하기 시작했다. 청년들과의 교류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는데 2021년부터 서포터즈를 모아 활동 내용을 홍보했고 2022년에는 대학교 간의 서포터즈들이 구성되어 있다. 한국해양대학교의 경우 B:WE라는 이름으로 학교 내외에 월드엑스포를 알리는데 힘쓰고 있는 중이다.

 부산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부산월드엑스포에 대한 홍보를 하고 있는데 서울 코엑스 광장 옥외 광고판에 미디어 아트 형식의 홍보영상을 내보내고 있고 대중교통에도 광고를 하고 있다. 부산만의 행사가 아닌 국가적 축제로 이어가기 위해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모든 행사, 축제들이 멈춰지고 경제 위기까지 닥친 이 현실에서 월드엑스포가 부산, 한국에서 열린다면 부산이 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2030부산월드엑스포에서 지금까지 2030의 의미가 무엇인지, 월드엑스포가 무엇인지 몰랐다면 지금부터라도 관심을 가지기 바란다.

 

 

 

 

 

참고자료

김선호, “2030 부산 월드엑스포 대장정 첫걸음…유치 신청서 제출”, <연합뉴스>, 2021.06.23, https://www.yna.co.kr/view/AKR20210623123800051?input=1195m

부산광역시 2030월드엑스포 홈페이지, https://www.busan.go.kr/expo/index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위원회,

김영한, “월드엑스포, 전 국민 축제로 승화시킨다”, <부산일보>, 2022.05.10.,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2051016544495985

“엑스포”, 「네이버 국어사전」

김해창, 「[개최 최적지 부산의 매력과 엑스포 비전] 입지의 우위성과 탁월한 교통인프라 월드엑스포 개최 최적지 부산의 강점」, 부산연구원,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