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는 왜 자꾸 오르기만 할까?
물가는 왜 자꾸 오르기만 할까?
  • 이윤환 기자
  • 승인 2022.09.02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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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는 오르는데, 그대로인 내 월급

copyright.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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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2021년 말부터 관측되었던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의 시장을 강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이러한 경기침체에 불을 지피고 있다.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은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미래 성장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20223월을 기준으로 미국의 소비자 물가 지수는 기존보다 7.9%p 증가하여 1982년 이후 40년만에 사상 최고 상승치를 기록하였다. 휘발유를 포함한 에너지 가격은 3.5%p 증가하여,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분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상황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겪고 있다. 430일 독일 연방 통계청은 3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7.3%p 증가하였다고 발표하였다. 또한 스페인도 3월 물가 상승률을 9.8%p로 집계했다.

 

이렇게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인플레이션은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국에서는 물가상승률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I(인플레이션)의 공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지금 전 세계는 왜 ‘I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을까?

 

copyright.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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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는 왜 오를까?>

 

물가 상승의 원인을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통화량에 비해 현물의 개수가 줄어드는 경우, 둘째 현물의 개수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통화량이 증가하는 경우, 셋째 사회 전체적인 현물의 개수가 한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현물의 수요가 증가하는 경우이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코로나19는 전 세계의 경제를 타격했다. 방역 지침에 따라 출근하는 직원들의 수를 줄이고 회사와 공장들의 생산성은 저하되면서, 사회적인 공급은 줄어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직장을 잃은 노동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자영업자들의 삶이 어려워지자, 각국은 각종 지원정책을 펼쳤다.

 

일례로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가지 이름의 지원금 사업을 진행하여 수십 조에 달하는 코로나19 지원금을 국민들에게 지급했다. 또한 미국은 코로나19로 인해서 구인난을 겪고 있다. 이는 정부에서 지급하는 실업급여가 최저임금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20208월을 기준으로 미국 내 430만 명의 실업자가 발생하였으나, 구인 건수는 1,044만 건에 그쳤다.

 

코로나19는 사회 전반에 있어서 상품의 공급난과 통화량의 증가를 불러왔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위드코로나 정책이 펼쳐지면서 더욱 심화되었다. 여러 방역지침을 해제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위드코로나 정책이 전 세계적으로 펼쳐지면서 이전까지 억눌려졌던 사람들의 소비심리가 폭발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해 할 수 없었던 여행 등의 대면활동이 늘어나고, 생산이 부진했던 공장들이 재가동하면서 기존에 비해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였다. 이는 앞서 살펴보았던 물가 상승의 세 번째 원인인 현물의 개수가 한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현물의 수요가 증가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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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은 우리에게 어떻게 작용할까?>

 

물가 상승이 벌어지면 근로소득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국민들의 삶이 어려워진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여 월급이 책정되기는 하지만, 이를 따라가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즉 인플레이션은 기존의 현금 가치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실물 자산 보유의 중요도를 증가시킨다.

 

그러나 기업들에게 있어서 인플레이션은 큰 호재로 작용한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해외에서 원자재를 수입하여, 상품을 생산한다. 이때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되면 이전에 구매했던 원자재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며, 완제품을 만들어서 판매를 하는 순간에 있어서는 물가가 상승해 이전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물가 상황이 지속된다면 기업들의 이러한 호재는 상황이 바뀐다. 물가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 기업의 노동자들은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월급의 인상을 요구하게 된다. 이는 곧 인건비의 상승과 이어져 결과적으로 상품의 가격인상으로 이어진다.

 

상품의 가격이 인상되면, 물가가 상승하게되고, 물가가 상승하면 인건비가 증가하고, 이는 또 다시 가격인상으로 이어져 물가 상승을 초래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하이퍼 인플레이션 사태가 벌어진다. 대표적인 예시로 베네수엘라가 있는데, 2021년을 기준으로 년 간 물가상승률이 2,575%p를 기록했다. 화폐가치가 분, 초 단위로 떨어지는 상황이 벌어진 결과, 현재 화폐는 화장지보다도 낮은 가치를 갖고 있다.

 

베네수엘라와 같은 하이퍼 인플레이션의 수준은 아니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 또한 매우 우려스럽다. 대내외적인 상황들로 인해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빠른 시간 내에 국내 인플레이션을 해결하여, 물가를 안정시키고 국민들의 안정된 삶을 보장하기 위해서 정부와 국민, 기업들이 나서야할 것이다.

 

<참고문헌>

인플레이션 - KDI 경제정보센터

https://eiec.kdi.re.kr/material/conceptList.do?depth01=00002000010000100010&idx=146

내년 최대 리스크 인플레전세계 물가 상승 이유는

https://www.sedaily.com/NewsVIew/22V9J3SRU9

10년 만의 4% 물가 상승, 충격 줄이는 다각도 대책 마련해야

https://www.khan.co.kr/opinion/editorial/article/202204052030005

소비자물가 10년 만에 4%대 상승 돈 풀기 멈춰야 할 때다

https://www.mk.co.kr/opinion/editorial/view/2022/04/307675/

물밀듯이 오르는 물가, ‘상승 소용돌이멎어야 잡힌다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0242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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