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축제에서 광어잡이를 한다고?
대학 축제에서 광어잡이를 한다고?
  • 이승주 기자
  • 승인 2022.10.15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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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험을 통해 직접 잡은 광어를 바로 옆 부스에서 손질 후 취식할 수 있다. <사진=이승주 기자>

_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우리대학은 축제를 열었다. 이번 적도제는 3년 만에 비대면에서 벗어나 대면으로 열린 축제라는 의미로 ‘Re:play’라는 타이틀을 새로 달았다. 도로 분필 낙서나 각종 부스를 설치하여 체험을 하는 등 일반적인 대학 축제 모습이 보이는 한편, 포크댄스나 제트보트, 광어잡이 등 우리대학만의 특색 있는 코너도 준비했다.

 

_특히 축제 2일 차 해사대학관 앞에서 진행된 ‘광효잡이’ 행사는 가장 인기가 많았다. 이는 ‘효예사관부와 함께하는 광어잡이’를 뜻하는데, 효예사관부는 이번 학기 해사대학 사관부의 명칭이다. 

 

_해당 행사는 참가비 15,000원으로 체험할 수 있다. 1인당 광어를 최대 5마리까지 잡을 수 있으며, 만약 광어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할 시 참가비에서 5,000원을 돌려준다. 제한 시간 1분 동안 광어를 잡아 사전 배부한 일회용 비닐에 넣으면 광어잡이 성공. 잡은 광어를 손질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아주머니들께 드리면 그 자리에서 바로 광어회를 떠 준다. 광어잡이 체험존 바로 옆에 위치한 테이블에서는 음주도 가능하다.

 

_광어잡이 체험에 대한 학생들의 엄청난 관심으로 15시 전에 도착하여 줄을 서 있던 몇몇 학생들은 광어를 잡아보지도 못한 채 아쉬운 발걸음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사관부 측에서 준비한 광어들이 다 떨어진 것이다. 당시 아쉬운 발걸음을 했던 해사대학 소속 A 학우는 “공지에 나온 대로 15시 전에 왔는데 광어잡이 체험을 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그럼에도 체험을 한 학생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해당 행사에 참여한 이병규(기관시스템공학ㆍ22) 학우는 “너무 재미있었다. 큰 광어 한 마리를 잡았다. 비록 5마리까지는 못 잡았지만, 큰 광어 한 마리가 3접시나 나와 주변 동기들, 선배들과 나누어 먹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_이번 행사를 기획한 사관 B는 "해사대학이라는 단과대에서 진행해오던 부스를 이어 나가기 위해 이 체험을 기획하였으나, 이윤이 남을 수가 없는 구조에서 적은 운영회비 때문에 추가적으로 자금을 모으는 것이 힘들었다"며 체험의 기획 의도와 준비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을 언급했다. 이어 "3년 만에 열린 축제라 광어잡이에 대해 이전 사관부에 인수·인계받은 것이 없어 준비가 많이 서툴렀다.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았으나 모두에게 광어잡이 체험을 시켜주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타단대 학생 한 분께서 기쁜 표정으로 맛있다고 말씀해주셔서 무리하면서까지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며 체험을 마무리하면서의 소감도 함께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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