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청춘이 함께하다, 해양문화 대장정
바다와 청춘이 함께하다, 해양문화 대장정
  • 한재신 기자
  • 승인 2022.10.18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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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지난 8월 11일부터 8월 18일까지 7박 8일동안 ‘다시 바다로, 미래로 향한 대항해’를 주제로 한국해양재단과 해양수산부가 진행하는 ‘2022 대한민국 해양문화 대장정’이 진행되었다. 동해, 서해, 남해 팀으로 나뉘어서 일정이 진행된다. 각 팀의 예정 일정은 ▲동해팀 서울→강릉→울릉도·독도→울진→포항→경주→울산→부산, ▲서해팀 서울→덕적도→인천→백령도→서천→군산→신안→가거도→목포→부산, ▲남해팀 서울→인천→제주도·마라도→완도→여수→거문도→통영→부산이다. 본지의 기자는 서해팀의 일원으로서 ‘2022 대한민국 해양문화 대장정’에 참여했다.

역변의 시대, 조선 후기 속으로, 강화도

 

트래킹 중인 대원들의 모습 사진=한재신 기자
트래킹 중인 대원들의 모습 <사진=한재신 기자>

 

_서울에서의 발대식이 끝난 후, 동해, 서해, 남해팀은 각각의 일정을 진행했다. 서해팀의 첫 일정은 강화도 트래킹이다. 초지진을 출발하여 용두돈대를 지나, 광성보로 가는 코스로 진행된다. 재단 측에서는 트래킹 중에 돈대에서 잠시 쉬는 시간을 보낼 때 전쟁 속에서 돈대의 역할과 그 역사적 의의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초지진에서 광성보까지의 트래킹을 마친 후 익명을 요구한 한 대장정 참가자는 “평소에 운동 부족이라는 사실을 느꼈고, 대중교통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답변했다.

분단의 아픔과 아름다움의 공존, 백령도

인터컴이 설치된 해변 사진=한재신 기자
인터컴이 설치된 해변 <사진=한재신 기자>

 

_아침 7시 50분, 인천항에서 백령도 행 하모니플라워호가 출항한다. 인천항을 출발한 후 네 시간 정도 지나면 백령도 옹기포항에 도착한다. 백령도 도착 후, 옹기원산 자연동굴로 이동한다. 이곳은 기암절벽과 크고 작은 동굴들이 어우러져 있다. 한국전쟁 때 백령도 주민 150여 명이 북한군의 눈을 피해 숨어있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의 바닷가에는 귀순자 인터컴이 설치되어있다. 이후 심청이가 빠진 인당수가 보인다는 심청각으로 이동했다. 심청각의 바다 건너 맞은편에는 북한의 옹진반도가 있다. 우리나라와 북한 사이의 바다에서는 중국 어선들이 조업 중인데, 이에 대해 한 재단 관계자는 “우리의 어족 자원을 분단이라는 현실 때문에 중국이 이용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방문한 사곷해변에서는 해안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해안가에는 다양한 쓰레기가 있었는데, 이를 통해 해양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었다.

신비의 바닷길, 무창포 해수욕장

_썰물 때면 섬과 육지를 잇는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무창포 해수욕장에서 갯벌 체험을 진행했다. 갯벌 체험에 적합한 복장으로 환복 후 갯벌 체험을 진행했다. 재단 측에서는 체험 과정에서 채취한 만큼의 바지락을 칼국수에 넣어 주겠다 했고, 이와 더불어 낙지를 잡아 오는 조에는 팥빙수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낙지를 실제로 잡은 조는 없었지만, 그로 인해 활력이 더해진 체험 분위기에 활력이 더해졌다.

서해안 시대의 관문, 새만금

_대한민국 최대 간척사업인 새만금 간척지를 홍보하는 새만금홍보관에 방문했다. 홍보관에서는 새만금 간척사업의 추진 배경, 지금까지의 사업 진행 상황, 그리고 앞으로의 개발 계획에 대해 홍보하고 있다.

_새만금홍보관 탐방 후 변산마실길 1, 2코스에서 플로깅을 진행했다. 플로깅 진행 후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장은채(환경공학과•22)학우는 “평소에는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지만,  플로깅을 하면서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을 인지했다.”며 충격을 금치 못했다.

한반도 최남단, 해남 땅끝마을

해남 땅끝마을 비석과 한반도 국토 통일 기원비 사진=한재신 기자
해남 땅끝마을 비석과 한반도 국토 통일 기원비 <사진=한재신 기자>

 

_예정 일정대로였다면 목포에서 배를 타고 가거도에 입도해야 했지만, 기상 악화로 인해 일정이 변경되었다. 대체 일정으로 한반도 최남단인 해남 땅끝마을에 방문했다. 한반도 최남단 땅끝마을 비석을 보며 대장정이라는 단어의 의의와 대한민국의 해양 영토 의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떠한가.

이순신 장군의 얼을 느끼다, 우수영 국민관광지

 

필사즉생, 필생즉사 사진=한재신 기자
필사즉생, 필생즉사 <사진=한재신 기자>

 

_”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 명량 대첩을 앞두고 이순신 장군이 선조 임금에게 보낸 서신의 일부이다. 이곳 울돌목에서 이순신 장군은 조류와 물살을 이용해 일본 수군을 격퇴했다. 우수영 국민관광지에서 조성해 둔 스카이워크를 통해 울돌목의 소용돌이를 보다 보면, 명량대첩의 순간에 빨려 들어가는 자신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진도, 청해진의 숨결을 찾아서

_통일 신라 시대 중국, 일본, 신라를 잇던 무역항인 청해진, 그 중심에는 해상왕 장보고가 있었다. 그는 당시 청해진을 운영하며 인근의 해적을 소탕하고 안전한 무역을 보장하여 청해진을 세계적인 무역항으로 발전시켰다. 비록 지금은 그 터밖에 남지 않았지만, 청해진은 천 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게 해양 강국의 가능성을 담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지 않을까.

해양 문화의 꽃, 영도 국립해양박물관

국립해양박물관 내부 수족관 사진=한재신 기자
국립해양박물관 내부 수족관 <사진=한재신 기자>

 

_해양문화대장정의 마지막 일정은 영도 해양박물관에서 진행되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해양의 문화, 역사, 과학 등의 여러 분야의 자료를 전시하고, 다양한 해양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박물관이다. 국립해양박물관 견학을 마지막으로 7박 8일간의 2022 해양문화대장정은 그 막을 내리게 된다.

당신이 참가를 고민하고 있다면…

_2022 해양문화 대장정이 막을 내린 후 한국해양재단 박광우 과장은 “평소 방문하기 어려운 도서 지역을 방문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고, 전국에 다양한 대학생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친구를 만나볼 수 있다.”고 답변했다. 향후 운영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2023년 해양문화 대장정은 대상층을 대학생에서 청년층으로 확대하여 다양한 청년들이 참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MZ세대에 맞춰 행사 프로그램을 보다 더 다채롭게 구성하고, 참가자 중심의 활동으로 계획해보려고 한다.”고 서술했다. 마지막으로 해양문화 대장정 참가를 고려 중인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해양문화에 관심이 많거나 도전을 갈망하는 모든 친구가 지원하면 좋을 것 같다. 뜨거운 젊음을 느끼고 싶다면 그 어느 여름보다도 가장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는 해양문화 대장정에 주저하지 말고 지원하길 바란다”며 강한 추천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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