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인터넷 혁신, 스타링크 마리타임
선박 인터넷 혁신, 스타링크 마리타임
  • 한재신 기자
  • 승인 2022.11.28 2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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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Starlink Maritime 공식 웹사이트 사진=Starlink 제공]
[사진 1. ▲Starlink Maritime 공식 웹사이트 <사진=Starlink 제공>]

 

_지난 7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SPACEX는 기존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개량해 상선 및 해양 플랜트시설을 위한 스타링크 마리타임 서비스를 개시했다.

 

스타링크란?

[사진 2. ▲기존 V-SAT 방식의 위성 인터넷 속도를 보여주는 국내 모 해운회사의 구직광고 사진=Seanet 제공]
[사진 2. ▲기존 V-SAT 방식의 위성 인터넷 속도를 보여주는 국내 모 해운회사의 구직광고 <사진=Seanet 제공>]

 

_스타링크는 저고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이다. 기존 위성 인터넷보다 속도 및 지연 속도(핑) 부분에서 강점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위성 인터넷 서비스는 지면으로부터 35,786km 떨어진 고위도의 인공위성을 사용해 육상에서 사용하는 인터넷에 비해 속도 및 지연 속도(핑)가 느리다는 것이 큰 약점이다. 반면, 스타링크는 지면으로부터 약 550km 정도 떨어진 저위도의 인공위성을 사용해 V-SAT 방식의 기존 위성 인터넷보다 속도 및 지연 속도 부분에서 큰 강점을 가진다. 현행 V-SAT은 2mbps 정도의 다운로드 속도와 600ms 이상의 지연 속도를 보여주지만, 스타링크는 공식 웹사이트 기준 최대 350mbps의 속도와 20ms 미만의 지연 속도를 보여준다.

 

스타링크의 실사용 품질

[사진 3. ▲북미 지역에서의 스타링크 벤치마크 사진=Ookla 제공]
[사진 3. ▲북미 지역에서의 스타링크 벤치마크 <사진=Ookla 제공>]

 

_인터넷 벤치마크 사이트인 Speedtest.net을 운영하는 Ookla사에 따르면 북미 스타링크 벤치마크 결과는(다운로드/업로드/지연시간) ▲미국 90.55Mbps/9.33Mbps/43ms ▲프랑스 131.12Mbps/16.45Mbps/48ms ▲독일 114.52Mbps/15.77Mbps/43ms ▲영국 102.21Mbps/11.72Mbps/36ms ▲칠레 110.49Mbps/21.05Mbps/38ms ▲오스트레일리아 124.31Mbps/11.71Mbps/47ms이다. 이는 기존의 선박용 인터넷 대비 약 50배 빠른 다운로드 속도와 약 15배 짧은 지연 시간을 보여준다.

 

현재 스타링크 마리타임의 서비스 가능 지역은?

 

_2022년 11월 기준 스타링크 마리타임의 서비스 가능 지역은 유럽, 북미, 남미 및 호주 일부 해안에 불과하다. 그러나 SPACEX측은 2022년 4분기까지 북반구 중위도 지역, 2023년 1분기까지 북반구 극지방과 남반구로 서비스 가능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링크 마리타임의 선내 도입에 대

[사진 4. ▲스타링크 마리타임의 서비스 가능 지역 및 추후 확대 계획 사진=스타링크 공식 웹사이트]
[사진 4. ▲스타링크 마리타임의 서비스 가능 지역 및 추후 확대 계획 <사진=스타링크 제공>]

 

한 우리 대학 학우들의 생각은?

_해사글로벌학부 4학년 A 씨는 “실습 당시 선내 인터넷 속도가 유튜브를 360p로 겨우 볼 정도로 느렸는데, 선내에 스타링크가 도입되면 유튜브 시청을 물론이고 가족과의 영상 통화도 원활해져 세상과 동떨어진 느낌을 덜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항해융합학부 1학년에 재학 중인 B 학우는 “선내 스타링크 도입을 통해 육상과 비슷한 품질의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면 장기 승선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감소할 것 같다”며 이어, “스타링크를 통해 원활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면 군 특례만 마치고 육상으로 이직하는 것이 아닌, 해상직으로의 지속적 근무도 긍정적으로 고려해볼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스타링크 마리타임의 선내 도입에 대한 현직 해기사의 생각은?

_영국 시피크(Seapeak)LNG에서 일등 항해사로 근무 중인 이동현 씨는 “수개월간 바다에 있어야 하는 선원들에게 초고속 인터넷의 해상 보급은 전혀 다른 세상으로 가는 정도의 변화”라고 스타링크 마리타임의 선내 도입이 가져올 변화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어, “화상통화도 제대로 안 될 정도로 느린 인터넷 속도 때문에 선박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매우 제한적이며 사회와의 단절이 심화되는 현재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_해기사 이탈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현 추세에 ‘원활한 인터넷 보급’이 하나의 방안으로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스타링크 마리타임 보급 계획이 있는 국내 선사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사는 제 329호 신문에 실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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