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워지지 못하는 어울림관의 빈 공간
채워지지 못하는 어울림관의 빈 공간
  • 이승주 기자
  • 승인 2023.01.19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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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어울림관

_우리대학 내에 위치한 어울림관은 학생들의 편의시설(은행, 편의점, 학생식당, 작은도서관, 카페 등)을 수용하고 있는 건물이다. 수업이 끝나거나 수업을 가기 전 학생들은 이곳 어울림관에서 식사를 하거나, 카페 등의 편의시설에서 만남을 가진다.

 

▲어울림관 전체 사진 <사진 촬영=이승주 기자>
▲어울림관 표지판 사진 <사진 촬영=이승주 기자>

 

_학교 어울림관에 처음 들어간 순간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은 오른편 우체국 옆 빈 공간이다. 해양인문사회대학 A 학우는 “처음에는 가게가 오픈하지 않은 것인가 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열리지 않아 비어 있는 공간인 것을 알게 됐다”며 해당 공간에 의문을 품었다. 프랜차이즈 ‘스테프핫도그’가 위치했던 자리. 왜 스테프핫도그가 사라진 자리에는 수개월 동안 빈 자리가 채워지지 않는 걸까? 이와 관련하여 본지는 생활협동조합 기획관리팀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울림관 빈공간 사진 <사진 촬영=이승주 기자>

 

소비자협동조합과의 관련성

_소비자생활협동조합은 ‘소비자 생활 협동조합법’에 따라, 상부상조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 소비자들의 자주ㆍ자립ㆍ자치적인 생활 협동조합 활동을 촉진함으로써 조합원의 소비 생활 향상과 국민의 복지 및 생활 문화 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여 설립된 비영리 법인이다. 다시말해 대학에 있는 대학생활협동조합은 학생들이 식당과 음식에 대한 불만이 많아지면서, 식자재 등을 공동구매 하며 시작된 조합이다. 

_어울림관에 위치한 학생 식당, 스낵 코너, 교직원 식당, 카페 등 이곳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에서 관리된다. 어울림관 뿐만 아니라 해사대학관에 위치한 무인카페, 해양인문사회과학대학관에 위치한 카페도 생협에서 관리한다. 

 

어울림관 1층 빈 공간이 채워지지 않는 이유_1. 운영 구조

_기획관리팀에 따르면, 학생 식당이나 스낵 코너, 카페 등 생협에서 관리하는 공간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어, 가게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카페 1호에서 적자가 발생할 경우 스낵코너나 다른 공간의 수입을 사용하여 매꿔지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섣불리 새로운 공간을 넣었다가 하나의 공간으로 인해 다른 공간들도 피해를 볼 수 있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어울림관 1층 빈 공간이 채워지지 않는 이유_2. 코로나로 인한 적자

_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에는 학생들이 동방에 자주 모이는 등 학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학교 시설의 중요성이 높았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해 비대면 수업체제로 전환됐으며, 이로 인해 교내 유동인구가 감소해 학내 시설 수요가 줄어든 것이 2번째 이유이다. 

_전에 입점했던 ‘스테프핫도그’는 프랜차이즈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줄고 적자가 지속돼 결국 폐점됐다.

 

학교 입점을 꺼리는 프랜차이즈

_‘학내에 프랜차이즈가 많이 들어섰으면 좋겠다’는 한 학우의 의견에 대해 “프랜차이즈에서 학교 내에 입점하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저녁시간에도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할 수 없는 구조이고, 학교는 방학기간을 가지기 때문에 겨울방학의 경우 5개월 이상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와 관련한 어려움도 밝혔다.

_더불어 기획관리 팀장은 이 공간에 식음료점이 들어오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만약 식음료점이 하나 더 들어서게 된다면 각 식당이나 식음료점의 수요가 나눠져 오히려 악순환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구상중인 계획은?

_현재 기획관리팀에서는 식음료점 뿐만 아니라 휴게 공간으로 이용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공간이면서 무인으로 운영될 수 있는 공간이라면 가장 제격이라는 것이다.

_이어 “학내 구성원들이 학교에 오래 머물며 우리학교 시설들을 자주 이용해주는 것이 좋기 때문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싶다”며 학생들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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