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
전자전기정보공학부 차은형
순백색의 커다란 등대
바다 옆에 서서
조개처럼 고요하게
배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알려줍니다.
파도가 바위에 부딫혀도
폭풍이 불어와도
갑자기 번개가 번쩍여도
등대는 새벽까지 묵묵히 자리를 지킬 뿐입니다.
순백색의 커다란 등대
바다 옆에 서서
조개처럼 고요하게
배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알려줍니다.
비가 와 주변이 어두워지고 안개가 깔려도
등대는 안개와 어둠을뚫고 자신의 빛을 비추면서
바위 위에 언제까지고 서 있을 겁니다.
순백색의 커다란 등대
바다 옆에 서서
조개처럼 고요하게
배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알려줍니다.
태양이 떠오르며 바다를 찬란하게 비춥니다.
찬란한 바다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모입니다.
더 이상 밤이 아니므로 등대는 빛날 필요가 없습니다.
다시 돌아올 밤을 기다리며 조용히 등대의 불은 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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