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버린 잔반, 2만 5천 명의 식사?
내가 버린 잔반, 2만 5천 명의 식사?
  • 편집부
  • 승인 2009.03.0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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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버린 잔반, 2만 5천 명의 식사?
 


삶을 사는데 있어서 의식주는 가장 기본이 되는 동시에 삶의 원동력이 된다. 특히 활동성 강한 대학생들에게 있어서 식생활은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넘치게’ 먹고 ‘남기는’ 음식물 쓰레기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우리대학 학생식당을 방문해 ‘상리공생’의 해법을 찾아보았다.


복지조합에서 식품위생주사로 근무하는 허재영 씨는 “학생들이 먹지 못할 만큼 김치와 밥을 많이 떠서 결국 버리게 된다”면서 “꼭 먹을 만큼만 먹고 버리지 않는다면 많은 돈을 절약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재영 씨의 조사에 따르면 학생식당에서 1년 동안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쌀 6,000kg, 김치(단무지) 13,100kg이라고 한다. 또 기타 반찬류(채소류) 등은 5,440kg으로 전체 발생량으로 계산해보면 밥과 김치(단무지)가 다른 반찬류에 비해 4배정도 많이 버려지고 있는 것이다. 이것들을 모두 합쳐 현재의 식재료 값으로 환산하면 약 4천6백9십6만원이나 된다니 실로 엄청난 양이다. 그리고 작년에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으로만 약 3백6십만 원 정도가 지출 되었다고 한다. 음식물을 남기지 않으면 처리 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 좋고, 그렇게 되면 매년 5천만 원의 원가 절감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이는 현재 1끼에 2,000원인 식사로 계산 한다면 2만 5천명이 식사를 할 수 있고, 6천 명의 재학생들이 4끼 이상의 식사를 제공 받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이원섭(국제대 통상행정학부 4)학우는 “학우들이 많이 덜어서 버리는 음식도 분명히 있다”면서 “하지만 그에 앞서서 너무 자주 반복되는 메뉴 때문에 먹다가 질려서 버리는 경우도 많다”고 주장했다.


경제가 어렵고 원자재, 식재료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한다. 이러한 시점에 우리 모두 반찬을 담을 때도 생각 한번, 한 끼의 식사라도 만들 때는 생각한번, 해양대 구성원들의 상리공생의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이홍원 기자


LHW5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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