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1주년 행사에서 만난 누리꾼들
촛불 1주년 행사에서 만난 누리꾼들
  • 편집부
  • 승인 2009.05.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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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소통 점수는 -100점"

개념 탑재한 직장인들의 양심
여의도 촛불 카페
(http://cafe.daum.net/youidocandle)
 한국 정치, 금융의 중심지 여의도에서 MB정부에 맞서 촛불을 드는 모임으로 2008년 12월 17일에 개설, 235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카페 회원 문이지선(29)씨를 만나 그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 5월 2일 집회에 참석한 여의도 촛불 회원들.


 ▲ 촛불 집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당시 겨울이라 촛불이 많이 사그라질 때였다. 정부의 4대 악법이 통과 될 때였는데 촛불이 없는 게 이상했다. 누군가는 촛불을 들어야겠다는 마음으로 나오게 되었다. 국회 의사당도 있고 여의도가 한국 사회의 중심지인 만큼 여의도에서 막아보자는 절박한 마음으로 나오게 되었다.
 
  ▲ 작년 촛불 집회 이후 달라진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공안 정국을 형성하고 오히려 작년보다 더 강경해졌다.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도 촛불을 든 사람을 짓밟아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
 
  ▲ 촛불이 꺼졌다고 한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작년과 같은 촛불이 일어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아직도 작게나마 촛불은 계속 일어나고 있다. 가슴 속에 촛불은 꺼지지 않았고 언제든 또다시 모일 것이다.
 
  ▲ 정부가 국민과 소통하고자 하는 노력은 몇 점인가. 그 이유는?
 -마이너스 100점.
 소통은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해야 진행 되는 것인데 지금 정부는 소통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선전하는 것에 불과하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예비군
촛불 예비군 카페
(http://cafe.daum.net/korea20080526)
 촛불을 지지하는 모든 분들과 그 촛불이 자연히 꺼지는 그 날까지 누군가에 의해 꺼지지 않도록 지키는 예비역들의 모임으로 2008년 5월 26일에 개설, 5,282명 회원으로 구성 되어있다. 촛불 예비군 정식 재판 탄원 서명을 벌이고 있던 ID 고등어(27) 회원을 만나 그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 촛불 예비군 정식 탄원 서명을 받고있는 회원들.


 ▲ 촛불 집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어린 동생이 있는데 광우병 걱정 없이 살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참가했으며, 경찰과 시민의 충돌을 막고 연행되는 시민들을 지켜주고 싶었다.

 ▲ 촛불이 꺼졌다고 한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난 다르게 생각한다. 시민들의 촛불 의식도 많이 높아졌고 촛불 예비군 카페도 매일 무교 공원에서 촛불을 들고 있다. 충돌을 막고자 했는데 오히려 촛불 예비군들이 연행되어 200~250만원의 벌금이 나와 정식재판 탄원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 정부가 국민과 소통하고자 하는 노력은 몇 점인가. 그 이유는?
 -0점. 소통 자체가 안 된다. 말로는 소통한다고 하지만 소통이 아니라 일방적 통보뿐이다. 소통의 통로를 막고 무조건 연행하겠다며 협박을 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정부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80년대 민중항쟁 같은 한국 현대사에나 나올법한 모습을 20대가 돼서 내가 겪을 줄 몰랐다. 부드러우면 휘어지지만 딱딱하다면 부러질 수밖에 없다. 정부의 이런 태도라면 휘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러질 수 밖에 없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박진우 기자
 ars04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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