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자세와 임기응변이 필요해"
"적극적인 자세와 임기응변이 필요해"
  • 김민정기자
  • 승인 2009.10.03 2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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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코칭 멘토링에서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조언을 하고 있는 경철홍 동문

 

 얼마 전 종합인력개발원에서 주최한 `동문선배 취업코칭 멘토링'에서 작년에 STX OCEAN&SHIPPING의 환경관리 분야에 입사한 경철홍 동문을 만났다. 강하고 간결했던 강의 자료와 재치있는 말투 덕에 취업이라는 답답하고도 힘든 이야기를 여유롭게 들을 수 있었다.


 그는 00학번으로 환경공학과에 입학했고 긴 휴학기간을 가지면서 1년의 호주 어학연수와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경험을 쌓았다고 한다. 무엇보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백견불여일행(百見不如一行) 백행불여일정행(百行不如一正行)'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경험'을 강조했다. 또한 경험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슬럼독 밀리네어'라는 영화를 추천하기도 했다.


 그는 "취업이라는 높은 관문 앞에서 스펙은 그리 높지 않았어요. 대신 아르바이트 경험이나 경시 대회, 실습 등 대외활동을 통해서 얻는 배움을 더 많이 가졌어요"라며 요즘은 스펙에서 토익점수나 자격증 개수 등 숫자에 너무 얽매이는 것 같다면서 후배들이 숫자에 의해서만 판단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사회구조의 병폐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취업을 통해 나를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요즘 취집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여자들이 취직대신 시집을 간다는 것. 그는 "남녀 구분없이 취업의 문은 좁지만 특히나 여자들에게는 더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또 환경분야는 범위는 넓지만 채용인원이 너무 적어서 힘든 면이 많아요"라고 걱정 했다.


 하지만 취업을 할 때 돈에 너무 얽매여서 아무 일이나 하다보면 자신을 잃게 되기 십상이라며 자아를 잃지 않는 것을 중요시했다. 또한 "시작할 때 이 길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죽기 살기로 덤벼들기 보다는 나를 발전시키는 한 계기로서 여기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라며 "단계적으로 생각해서 대학생활과 취업, 미래모습의 목표를 잡고 그 꿈을 항상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어야 해요"라고 말했다.


 이어서 취업의 노하우에 대해서도 충고했다.


 서류면접은 "사실 우리가 신중을 기해 쓴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는 한 번에 수백장을 보는 면접관에게 종이일 뿐이예요. 자신만의 글이 될 수 있도록 꼭 처음부터 끝까지 다 써 봐야해요"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면접 에서 보아야 할 것은 다양한 스펙도 수려한 말솜씨도 아닌 바로 첫인상과 자세라고 한다. 또한 "창의적인 발언과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자세가 중요해요"라며 "질문의 주제에 너무 얽매여 당황하지 말고 순발력과 임기응변을 발휘하는 센스가 필요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철홍 동문은 지금 대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연애'라며 지금은 `사랑'이 필요할 때라고 했다. "학생 때도 많이 해보지 못했지만 요즘은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면서 너무 사회의 압박에 주눅 들지 말고 인연을 만들어 보라고 당부했다. 힘든 취업난 속에서도 제일 아쉬웠던 것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정이라고 조언해주던 동문선배의 말처럼 현실 속에 얽매여 너무 앞만 보지 말고 가끔은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는 것도 삶을 살아가는 노하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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