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와 학생은 하나다
학생회와 학생은 하나다
  • 김민정 기자
  • 승인 2009.11.12 14: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년 지속적으로 연계되는 학생회 만들어야

■학생회 연재기획-다시뛰는 학생회를 위하여

■지지부진 전략없는 학생회-학생회 현실 진단
■타학교 학생회 살펴보기-어떻게 활동하는가?
■해양대 과거 학생회는 어떠했는가?
■2010년 총학생회 후보 간담회
■다시 뛰는 학생회를 위하여-학생들이 바라는 2010년 학생회

 

▲ 2006년 총학생회장 황인선 동문

옛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온고지신'이라는 말이 있다.
 세 번 째 학생회 연재기획 `해양대 과거 학생회는 어떠했는가?'에서는 2006년도 총학생회장 이었던 황인선(2007년 2월 졸업)동문을 만나 지도자로서의 마음가짐과 당시 학생회 활동을 토대로 대안을 모색해 본다. 짧았던 인터뷰 속에서 기나긴 그의 학생회 활동 이야기는 학생회에 대한 역할 고민을 느끼게 하였다.
 -엮은이 밝힘

 군 재대 후 2005년도 공대학생회장을 역임했던 황인선동문은 한 후배의 권유로 총학생회장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총학생회장으로서 그가 처음 했던 일은 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새내기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인 `새로배움터'(이하 새터)를 마련한 것이었다.
 그는 "직전 총학생회장이 운영해왔던 새내기 인터넷 카페를 도맡아 관리하면서 06년도 새내기들을 거의 한 번씩은 봤다"며 "새터에서 2006년도 총학생회장으로서 앞으로 해야 할 사업과 그 계획안들을 가늠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학생회의 역할은 `학생들의 권리확보'

 졸업한지 몇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황인선 동문을 기억하고 있다.
 당시 큰 이슈였던 등록금 문제에 대한 그의 적극적인 활동 때문이다. 학생들의 권리확보에 주도적이었던 그는 등록금 인상에 대한 심각성을 느껴 방학 중에도 `성토대회'를 열어 등록금 예산안을 본부 앞에서 태우고 모든 재학생들이 모일 수 있는 `학생총회'를 최초로 열어 학생들의 참여를 끌어 모으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전부 2600명 정도가 모인 학생총회에 총장이 나타나지 않자 본부로 가겠다는 저의 말에 학생들이 붉은색의 종이를 머리위로 흔들며 환호 했었다.
 그 붉은 물결은 총학생회장으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의 전율로 벅차오르게 했었다"며 그 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리고 무엇보다 해양대학생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등록금 투쟁의 일안으로 방파제를 통제한 일이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그는 "학생회의 역할이 복지상황을 개선해 주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학생들의 권리를 확보해주는 것이 크다고 본다"면서 "화장실의 휴지가 없을 때 휴지를 보충해주는 것은 직원이 해야 할 일이다. 학생회의 역할은 휴지를 설치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다"라고 예를 들었다.

지도자 자리에 대한 인식이 바로서야

 학생회가 신뢰를 얻는데 세 가지 중요한 소통의 비결이 있다고 한다.
 먼저 "입은 계속 말하고 손은 끊임없이 자보를 만들며 발은 항상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찾아 움직여야 한다"며 `학생을 위해 고생하는 것'을 강조했다.
 또 가방에서 『입소문을 만드는 100가지 방법』(조지 실버만 지음)이란 책을 꺼내며 입소문을 이용해 학생들의 관심을 점진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직접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이크를 들고 가두선전을 한다든지 학과대표자와의 만남 또는 강의실 직접 방문을 통해 일대 다수로 의견을 공유하는 방법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학생회와 학생은 하나'라며 "구분 안되는 것을 구분 지으려 하는 것 같다. 원초적으로 그런 구분으로 나눠지는 것 같다"고 했다.
 또 "학교와 학생회는 서로 각각의 권리를 확보하려 하지만 이루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회참여에 대해서도 "학교 내에서 풀지 못하는 사회적인 문제도 어느 정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등록금문제'나 `청년실업' 등 학생들에게 당면한 문제인 만큼 본인의 문제라는 인식을 가지고 행동해야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학생회의 역할과 의미 고민해야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학교 밖으로 나와 다른 학교의 학생회들과도 많이 접하게 되는데 학생회가 가져야할 마음가짐으로 `초심을 잃지 말자'는 말은 다른 곳에 흑심을 품고 학생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며 "학생회의 역할과 의미 그리고 학생의 지도자가 어떤 자리인가 하는 것을 잘 숙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인선 동문의 말처럼, 2009년을 마무리하는 학생회와 새롭게 시작하는 2010년도 학생회가 이를 잘 숙지하고 1년의 활동이 잘 연계 될 수 있도록 한다면 더욱 성숙한 학생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2006년 우리대학 학생총회 모습

 김민정 기자
 vldhsk1206@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