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세계와 함께하는 대학으로
지역과 세계와 함께하는 대학으로
  • 이홍원 기자
  • 승인 2009.11.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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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위상 가진 해양대 위해 노력하겠다"

 우리대학 오거돈 총장은 최근 국제해양대학교 연합(IAMU)의장으로 선출되었다. IAMU는 UN산하의 IMO라는 세계해사기구가 인정하는 공식적인 NGO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해양과 관련된 정책적인 의사개진이 가능하다. 그리고 최근 우리대학에서 개교 64주년을 맞이하여 세계적인 범위의 사업(세계해양대인네트워크, AMFUF, 국제학술대회)이 연이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각각의 의미를 살펴보기 위해 만나보았다.

Q. 국제해양대학교 연합(IAMU)의 차기 의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선출의 의미와 함께 우리대학의 위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

A. 제가 의장으로 당선된 것은 대학민국이 세계 조선 1위, 해운업 6위를 기록하고 있는 막강한 해양강국으로 진입한 것이 가장 큰 힘이었고, 다른 한가지는 우리대학의 국제적인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우리 한국해양대학교는 세계 해기사 공급의 50%를 차지하는 아시아지역 해기사 양성 11개국 20개 대학 및 기관 모임인 AMFUF(아시아해양수산대학포럼)의 설립을 지난 2002년에 제안하여 창설하였으며, 그 기구의 주관대학으로서 오는 11월 열리는 2009년 정기 총회를 우리대학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난해부터 IMO부설 세계해사대학연합(WMU)의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는 등 위상이 아주 높아졌습니다.

 앞으로 해양인력의 양성에 있어서 우리 대학차원에서 `해운인력 3만명 프로젝트'라는 계획을 추진하여 미래에 해운인력 수급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고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입니다. 그리고 `해양교육기관의 통폐합'을 비롯해 해사교육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보유함과 동시에 동남아지역 해운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 해외분교를 설립하는 방안 등을 가시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Q. 우리대학의 미래상은 어떠한지, 구상과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A. 우리대학은 1945년 개교하여 국내 유일의 `해양특성화 종합대학'으로서 우리나라의 국가해양력(Sea Power)을 세계 10위권의 선진국 대열에 올려놓는데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가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대학의 현황을 말씀드리면, 첫째, 세계 해기사 양성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해외 양성기관을 한데 묶어 국제기구화 하고 해기사 교육 시스템을 국제 표준화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앞서 언급한 바 있는 IAMU와 AMFUF등 국제기국를 통해 우리가 세계 해기사 공급시장을 컨트롤 할 수 있도록 대학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습니다.

 둘째, R&D 역량강화 부문에서 대학 차원의 총력 수주활동을 전개한 끝에 최근 글로벌 선도 해양플랜트 인재양성센터사업, 인문한국(HK)지원사업, 중소기업직업훈련컨소시엄사업, 해양에너지전문인력양성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을 수주했습니다. 국책사업 및 연구과제 수주액만 제가 취임한 이후 2008년 3월부터 1년 6개월간 무려 1,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지난 10년간 우리대학의 국책사업 수주액을 훨씬 능가하는 것입니다. 또 교과부의 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되어 전국 최고의 성과지표를 기록하는 등 훌륭한 교육 환경여건을 갖추고 있음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대학은 「해양강국을 선도하는 글로벌 대학」이라는 비전과 추진전략을 중장기발전계획으로 설정하였습니다. 발전 방안은 크게 대학을 4대 특성화 분야로 해운산업분야, 해양과학기술분야, 조선/IT융합분야, 해양문화/레포츠분야로 나누어 해양특성화 종합대학으로서 발전해 나갈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대학은 대학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대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하여 교육, 연구, 행정시스템, 개혁, 세계적 비교우위분야 육성, 지역사회 발전에 능동적 주체로서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21세기 신해양시대의 블루오션을 향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해양강국을 리드하는 선도대학 실현을 위하여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Q. 최근 멘토링 사업으로의 지역과 교류를 늘리고 있고, 친환경 그린 캠퍼스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의미와 성과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A. 우리 대학은 지역사회가 대학의 존립 근거가 된다는 사실을 출발점으로 하여 지역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교육멘토링사업, 해양레포츠체험 및 어린이 영어캠프 등과 같이 교육·문화 콘텐츠로 재가공하여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하는 모델로서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교육멘토링 사업은 우리대학교 누리(Nuri)사업단과 부산시 영도구 지역혁신협의회가 공동으로 시행하여 3년만에 학습 만족감은 물론 멘토와 멘티간 유대감 형성으로 중,고생들의 인성교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무한한 에너지원이자 클린 에너지원을 대학 캠퍼스에 다각도로 활용함으로써 `그린캠퍼스 메카이자 선도 대학'으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고유가 및 친환경시대에 정부의 `저탄소 기후변화협약 이행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정책들입니다.

 얼마전 준공된 국제교류협력관에는 국내 최초로 해수온도차 이용 냉,난방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대학 캠퍼스 서쪽에서 30-50m가량 떨어진 수심 10m 이하 지점에서 상온보다 높거나 낮은 바닷물을 파이프로 끌어올려 히트펌프를 이용하여 직접 냉, 난방에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향후 효율성이 입증될 경우 대학 캠퍼스로 확대 설치는 물론 바다와 각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에서도 확대 보급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Q. 최근 세계적인 범위의 사업들이 연이어 지속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의 성과에 대해서 알려 주십시오.

A. 지난 1945년 개교 이후 졸업한 3만 2천여명의 동문 중 해외 30여개 국가에 거주 또는 체류하는 동문 1천여명을 대상으로 1년여 간 지속적인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그리하여 26개국 700여명의 동문들에 대한 인적 네트워크 및 데이터 베이스화를 완료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세계 해양대인 네트워크'의 발족을 계기로 올해를 국내 유일의 해양 특성화 종합대학인 한국해양대의 글로벌화 재도약 원년으로 선포하고, 매년 총동창회 송년회 등에 해외 동문 대표의 참석 정례화 및 `자랑스러운 해외 동문 기업인상'등을 시상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총동창회 홈페이지와 전자 소식지 등을 통해 해외 동문들에게 정기적으로 대학 및 총동창회 소식을 전달하는 한편, 해외 동문 자녀들이 부모들의 모교를 방문해 한국의 문화와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등 지속적인 관계 유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Q. 앞으로 대학간 통폐합 논의와 구조조정 문제가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우리대학은 이러한 문제에서 어떠한 논리와 대책으로 대응할 것입니까?

A. 우리대학은 기본적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립대학 권역별 통합에 찬성합니다. 하지만 통합의 이유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통폐합의 이유는 같은 지역내에 비슷한 성격의 대학들이 하나 또는 두세개씩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부산지역 대학 중에서 일반대학적인 성격의 대학은 통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대학은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대학은 부산에 위치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해양 특성화 종합대학으로 유일한 대학이고 `세계속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해양 강국의 하나의 전초기지다'이렇게 생각을 해야 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지역 대학도 아니고 또 일반대학도 아닙니다. 해양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종합적으로 연구 할 수 있는 종합대학의 모양을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해양대학 총장으로서가 아니라 국가에서도 아주 집중적으로 육성을 해서 세계적인 대학으로 만들 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습니다. 한국해양대학교는 아주 좋은 대학교입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지금 이 상태에서 좀 더 발전시켜서 세계적인 대학으로 만듭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Q. 공략하신 발전기금 300억 확보가 어느 정도 이루어졌고 남은 임기동안 어떻게 확보해 나갈 것이지. 그리고 발전기금 조성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발전 목표가 무엇인지 알려주십시오.

A. 발전기금 모금 현황(2008. 3. 6∼2009. 10. 20)은 모금총액은 63억 8천만원이며 이중 현금은 50억 3천만원, 현물은 6억 9천만원입니다. 또 약정액은 6억 6천만원입니다.

 저의 노력으로 작년과 올해 수주한 총 국책사업비는 1,000억원이며, 이 사업비 중에 발전기금과 같이 대학발전을 위해 사용할수 있는 간접비 총액은 25억원으로, 간접비를 포함하면 현시점까지 대학발전을 위해 확보한 재원은 89억원 정도입니다.

 앞으로 발전기금 확보 공약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앞으로 경제상황이 어떻게 바뀌는지가 변수이지만 최대한 노력해서 이룰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총장 혼자서만 노력해서 될 것은 아닙니다. 홍보도 강화하고 우리대학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강화되어야 해낼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해양대와 함께 하니까 기업에 도움이 된다' 혹은 `해양산업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만들어져야 발전기금이 조성 될 것입니다.

 올해 64주년 개교기념식 행사기간 동안 개최되는 세계 해양대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동문회의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이를 통해 대학 발전 및 발전기금 모금에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앞으로 동삼동 부지의 제2캠퍼스 조성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될 예정입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부금 모금운동을 실시하면서 동문, 非동문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분들이 우리대학교 발전에 동참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Q. 부임이후 역대 최대 금액의 국책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학내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평가와 함께 한편으로 사업 수주액이 커지면서 사업의 대응자금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2008년 3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R&D및 국책사업을 계속적으로 유치하여 1000억원을 돌파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업에는 대학의 참여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대응자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대부분의 사업의 요구사항이기도 하며 타 대학도 같은 상황입니다. 타 대학은 사업을 유치하지 못해 아쉬워 하지만 우리대학은 대응자금 마련에 고민해야 하는 환경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가 유치한 사업단의 사업비는 대부분 장학금, 실험 실습기자재 확충, 회의실 및 강의실 환경개선, 취업촉진, 인력양성 프로그램 등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국고나 기성회계 예산으로 투입되어야 하는 부분을 대신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특정학과에 비해 혜택이 적은 학과도 있을 수 있지만 이러한 문제는 구성원의 합의에 의하여 기술적으로 보완해 나가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향후에는 국책사업 신청시 학교에 대한 기여 방안과 대응자금 확보계획 등을 고려해서 사업을 선별 신청하는 방안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Q. 최근 들어 우리대학이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총장님이 직접 나서서 홍보를 하기도 하는데 우리대학의 홍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그동안 해양대학교는 홍보 0점의 대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기업도 그렇지만 대학도 결코 혼자서 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지역사회나 중앙정부도 마찬가지이지만 대학도 국민들과 함께해야합니다. 그래서 홍보가 중요합니다. 대내외적으로 소통하고 서로를 알아야 서로를 도울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대학간의 경쟁이 치열한데 홍보는 우리대학의 네트워크를 강화시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으면 아무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습니다.

 홍보할 수 있는 것들을 더욱 만들어야 합니다. 총장이 자꾸 나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어떻게 보면 지명도가 높고 유명한 사람입니다. 또한 나쁜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내가 나서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총장이 앞장서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국 그것은 홍보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Q. 각종 매체에서 내년 지방 선거 후보로 지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A. 총장직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지속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언론에서 본인에게 확인도 하지 않고 예상후보로 계속 말하고 있습니다. 언론에 나올 때마다 계속 항의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전체교수 연수회에서 공식적으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모든 언론사에 일일이 대응하지는 못하지만 아는 기자들에게는 입장을 분명히 표명했습니다. 다른 사심이 없고 남은 임기동안 대학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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