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낚시꾼 어떻게 바라볼까?
학내 낚시꾼 어떻게 바라볼까?
  • 곽진성 수습기자
  • 승인 2009.11.12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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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와 함께 자발적 시민의식 필요
▲ 우리대학 입구 방파제에서 낚시하는 사람들

   우리대학은 비교적 다른 학교들에 비해서 외부인의 출입이 자유롭고 태종대가 바라보이는 등 수려한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 또는 낚시를 하기 위해서 우리대학을 찾는다.

 특히 우리대학을 찾는 사람들중 상당수의 사람들이 낚시를 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다. 교내에서 낚시를 금지한다는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낚시를 하기 좋은 장소가 많기 때문에 외부에서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하러 우리대학으로 찾아오고 있다.

 그런데 이 낚시꾼들이 낚시를 하고난 뒤 학교에서 음주 또는 취사행위를 하고 뒷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학교가 더럽혀지고 있다.

 수위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충우 수위실장은 "학교에 낚시꾼들이 와서 방파제 사이사이 처리하지 못한 쓰레기들이 쌓이고 학교 이미지나 면학분위기 조성에도 문제가 심각하다. 하지만 학교 재정상 낚시꾼을 줄이기 위해서 교문에 차단기를 설치하거나 주차료 징수 하는 등의 근본적인 방법 마련이 힘들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몇 년 전만 해도 교내에 낚시꾼 통제소가 마련되어 있었기 때문에 교내 낚시행위를 많이 줄일 수 있었지만 현재는 학교 재정문제 상 수위실에서 낚시꾼 통제업무를 도맡아 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낚시꾼들에 대한 근본적인 통제가 힘들다.

 또한 교내 낚시꾼들에 대해 학생들의 생각을 물었을 때 김택수(전자통신공학 1)학생과 같이 "교내 낚시행위를 막기 위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대답한 학생도 있었지만 일부 학생들은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낚시를 하기 때문에 상관없다"또는 "낚시 하는 것을 본적이 있지만 직접적인 방해가 되지 않으므로 괜찮다"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교내 낚시행위가 규정 위반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학교에서 낚시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낚시꾼들의 교내 낚시행위가 면학분위기 조성을 방해하고 낚시꾼들이 버린 쓰레기 때문에 학교가 오염되는 등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외부인이 교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하는 것을 본다면 학교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대학의 본질은 낚시를 하는 곳이 아닌 여러 학문을 연구하는 학문의 장 역할을 하는 곳이다.

 우리대학의 개방성과 위치적 특성 때문에 사실상 낚시꾼을 완전히 통제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실제로 많은 낚시꾼들이 쓰레기를 그대로 버리고 가서 방파제 사이사이에 버려진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서 많은 돈이 들고 있다. 낚시꾼 출입을 줄이기 위해 학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교내 낚시행위를 자제시키는 노력도 중요하다. 또한 학교를 찾는 사람들도 올바른 시민의식을 함양하여 쓰레기를 되가져 가는 등의 노력을 통해 상리공생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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