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80% 생리 공결제 `찬성'
학생 80% 생리 공결제 `찬성'
  • 김민정 기자
  • 승인 2009.11.12 15: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리 공결제 시행논의 필요해


 생리통으로 인한 결석을 공적으로 인정하여 출석으로 처리해 주는 제도를 생리 공결제라고 한다. 지금까지는 공결이라 함은 불가피한 학교 행사나 질병등 제한적으로 인정해왔다. 생리공결제는 여성의 생리통 또한 공결로 포함해 출석으로 인정하겠다는 제도를 말한다.
 앞서서 경희대·중앙대·연세대·숭실대 등이 시범적으로 시행한데 이어 많은 대학에서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학교마다 약간씩의 차이는 있으나 보통 한 학기에 3번이나 한 달에 1번으로 공결 횟수를 제한하고 있다. 전산 시스템이 갖춰진 학교는 클릭 한번으로 온라인 상 에서 생리 공결제를 신청하고 있으며 다른 학교는 추후에 교수에게 종이 신청서를 제출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구성원들의 의견을 알아보고자 생리 공결제 시행의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10월 27일 후생복지관 1층에서 진행한 설문조사는 총 331명이 참여한 가운데 남자는 찬성 127명 반대 42명, 여자는 찬성 137명 반대 25명으로 대체적으로 찬성 쪽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 공결제에 찬성한다는 김민성(해운경영학부·3)학생은 "수업을 듣는 것이 득이므로 공결은 당사자가 손해 보는 일이다. 따라서 생리 공결제를 반대할 이유는 없다" 고 말했다. 이재형(국제무역경제학부·2)학생은 "남자라서 잘 모르지만 여자가 겪는 고통은 이해해 주어야한다고 생각한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반면 반대의 의견을 제시한 김병권(토목공학과·2)학생은 "학업 때문에 학교를 다니는 것인데 단지 생리적 문제로 공결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답했다.
 우리대학 성평등 상담실을 담당하고 있는 안미수(여성학 강의)교수는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생리공결제의 도입시 역차별과 악용의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제대로 관리를 한다면 문제는 없을 것이다"면서 "남자든 여자든 아플 때 쉬지 못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학생들의 입장을 살펴보니 남성 또한 찬성을 많이 하는걸 봐서 생리 공결제를 도입해도 큰 반론을 형성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승연 수습기자
 tjminwjd@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