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후원의 (5) 남해횟집
찾아가는 후원의 (5) 남해횟집
  • 이홍원 기자
  • 승인 2010.05.10 13: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함께 도우며 함께 사는 세상 아닙니까?

 

▲ 남해횟집 정심선(53), 김택열(55) 부부

 

  찾아가는 후원의 집 다섯 번째 이야기는 우리대학과 오랫동안 인연을 맺고 있는 음식점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바로 중리에 있는 〈남해횟집〉이다. 우리대학의 현 위치인 동삼동 캠퍼스를 짓기 전에 중리 캠퍼스가 위치했던 곳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저희 선친이 남해에서 왔다고 남해댁, 남해집이라고 부르던 것이 지금의 남해횟집이 되었지요"
 현재 운영을 맡고 있는 정심선(53), 김택열(55) 부부에 따르면 원래 지금 횟집의 모태는 선친이 운영하던 작은 식당이었다고 한다.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간단히 분식이나 밥을 판매하던 것부터 우리대학과 인연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당시 학교주변에 식당이 몇몇 되지 않아 학생들과 어울리면서 일어났던 추억이 많다고 한다.

 중리 캠퍼스 당시, 엄격했던 합숙생활에서 라면하나 먹으려 밤늦게 학교를 몰래 빠져나온 학생들이 꽤 있었다고 한다. 그럴때마다 지도관들이 학생들을 찾으러 가계로 내려오면 멀리서 지켜보고 있다가 학생들을 숨겨줬던 일도 드물지 않게 있었다고. 그리고 당시 대학 입시생들이 입학 신체검사를 위해 하숙방을 구할 때 가계에서 하룻밤씩 묵어갔었는데 정말 전국에서 안오는 지역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학생들이 오기도 했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다보니 당시 재학생이던 학생이 장성해서 교수가 되어 학생들과 같이 왔을때는 왠지 모를 뿌듯한 기분도 든다고 한다. 지금 우리대학에 소속되어 있는 한 교수가 과거 학생일 때 갑자기 돈이 없어 본인이 매일 덥고 자던 관용품으로 지급되던 모포를 담보로 잠시(?) 맡기고 허기를 달래고 갔다는 추억담긴 이야기도 전해주었다.

 우리대학을 후원하는 것은 과거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두 부부는 서로서로 돕는 것이 사람 사는 인지상정이 아니냐고 덧붙였다. 더군다나 오래전부터 작은 금액이나마 후원을 하려 했었는데 영세한 음식점이다보니 오히려 학교 관계자가 만류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근래에 학교에서 후원의 집을 모집하기 시작하면서 흔쾌히 동참했다고 한다.

 두 부부는 "과거부터 어려운 집안에서 학교다니는 학생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작은 후원금이라도 학생들이 받아서 공부를 이어나갈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귀중한 일이 없지 않겠냐"고 말한다. 찾아가는 후원의집 다섯 번째 이야기는 대를 이어가며 해양대와 좋은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는 남해횟집의 이야기였다.

후원의 집 신청 및 문의:한국해양대학교 기획처 대외협력과
 051-410-5148, 4087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