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을 들여다 본다
바닷속을 들여다 본다
  • 최지수 기자
  • 승인 2010.05.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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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Sonar)의 국산화를 시도하는 소나테크

    얼마전 천안함이 침몰하는 슬픈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 때 가라앉은 천안함의 위치와 그 구조가 방송과 신문에 구체적으로 등장 하였습니다. 바닷속에서 일어난 일을 어떻게 생생하게 볼 수 있었을까요? 우리가 직접 볼 수 없는 세계인 바닷속의 눈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우리대학 창업보육센터 5층에 자리한 소나테크에서 일하고 있는 이병용 동문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소나테크 사무실에 취재를 하기 위해 창업보육센터에 갔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부산광역시 우수기업 제 1142호 라고 쓰여진 팻말이었습니다. 그 팻말을 어리둥절 보고 있을 때 동문이 저를 맞이해 주었고, 동문이 일하는 곳은 엄청난 부품들로 가득한 한 작업실 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소나(Sonar)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소개글에서 짐작했듯이, 바닷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계를 말합니다. 바닷속을 들여다 볼 수 있으니 카메라와 비슷하지 않겠냐고 생각하실텐데요. 소나는 카메라가 아닌 음파를 이용해 바닷속을 들여다보는 기계랍니다. 소나테크라는 회사가 생기기 전에는 모두 러시아와 같은 외국에서 수입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소나테크가 이 기계를 국산화 하면서 국산 소나도 종종 쓰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동문은 어떻게 해서 이런 특이한 직종에 종사하게 되었을까요? 이병용 동문은 전기전자공학부 출신으로서 학부때부터 실험실에서 일을 했다고 합니다. 그 때 교수님의 추천으로 이 회사를 알게 되었고, 연구개발직으로 전공지식을 활용할 수 있고 적성에 맞다고 생각한 이병용 동문은 이 회사에 취업하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 소나테크에서 근무중인 이병용 동문

 이 일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없냐는 질문에, 동문은 이 일을 하는 데 있어서 학부수준의 전공은 기초지식 정도에 불과해, 관련지식을 쌓기 위해 많은 공부를 꾸준히 해야 한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회사에서도 그 점을 알고 대학원 학자금을 지원 해 주어서 이병용 동문은 현재도 대학원에 다니고 있다고 하는군요.

 `소나테크'에서 만든 기계를 이용한 대표적 사례로는 얼마 전 침몰했던 모래운반선인 삼봉호가 있습니다. 부산해양경찰이 소나테크의 소나를 이용해 이 배를 찾는 모습이 뉴스에 방송된 것을 보신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이 뿐만 아니라 119에서 익사자를 찾는 데도 이 장비를 이용하고, 물고기 양식을 할 때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 장비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병용 동문은 각종 장비를 만들 때 느끼는 재미와 성취감, 또 소나테크의 장비가 TV에 나오고 여러 분야에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모습을 볼 때면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덧붙여 이병용 동문은 학부때 가능한 많은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실험실에 들어가거나, 동아리, 전시회 등을 통해 기회가 있는 곳에 도전해보고 많은 경험을 쌓는것이 좋겠다고 조언했습니다.

 외국 수입에만 의존하지 않고 그 기술을 국산화 하여 우리나라의 다양한 곳에 도움을 주는 회사에 우리 동문이 근무한다는 점이 굉장히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 많은 해양대 인재들도 소나테크와 같이 여러 분야에 도움을 주는 전망 있는 벤처기업에도 문을 두드려 보면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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