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대인의 엔돌핀을 책임지는 곳?
해대인의 엔돌핀을 책임지는 곳?
  • 박지선 기자
  • 승인 2010.05.10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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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쉼터 후생복지관4층, 편의시설 부족, 관리 개선 필요

▲ 뒷정리가 되지 않는 휴게실
     점심시간, 배고픔을 안고 분주히 몰려든 학생들로 학생식당은 붐비기 시작한다. "오늘은 어디로 갈까? 2층? 3층? 5층? 어! 왜 4층은 없지?" 학생식당을 이용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은 가져보았을 의문이다. 그렇다면 4층은 식당이 아닌 어떤 용도로 쓰이는 걸까? 이번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의 주인공은 바로 `후생복지관 4층'이다.

     후생복지관 4층엔 종합인력개발원, 종합스포츠센터, 보건실, 성평등상담실, 음악감상실, 휴게실이 있다. 그 중에서도 종합스포츠센터와 휴게실은 학생들의 자율적 이용을 위해 마련된 공간으로 주중 오전 7시에서 오후 10시까지 15시간동안 개방되어있다.

   종합스포츠센터는 탁구대가 놓여있어 누구든지 학생회실에서 라켓을 대여하여 이용이 가능하고 운동을 마친 후에는 바로 옆에 위치한 샤워실을 이용 할 수 있다. 학생들의 이용을 확인하고자 찾아가보니 탁구를 치러 온 학생들로 빈자리 하나 없이 가득 메우고 있었다. 종합스포츠센터 이용에 대해 이민규(전기전자공학·09)학생은 "선배를 통해 후생복지관 4층에 이런 곳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서 "일주일에 3∼4회 정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오는 편이다"고 말했다.

     또한 "탁구대 수가 적어 매번 올 때마다 기다려야하는데, 탁구대 수가 더 늘었으면 좋겠다"며 "탁구는 여럿이 함께하는 운동이다보니 여러 명이 대여를 하러 가는데 탁구채가 부족해 대여하는데 불편함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휴게실은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공간으로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고 학생들의 자유로운 이용을 위해 다목적실로 활용 되고 있다. 점심시간이나 공강 시간에 이곳에 들러 휴식을 취하는 학생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김영호(물류시스템공학·05)학생은 "학교를 둘러보다 지나가는 길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주로 점심시간이나 공강시간에 음식을 시켜먹기 위해 오거나 잠을 자러 오는 편이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음식을 먹기위해 휴게실을 이용하곤 하지만 휴게실 문 앞에는 음식물 반입금지라는 글귀가 적힌 종이가 붙어있었다. 이에 대해 김영호(물류시스템공학·05)학생은 "음식을 시켜먹을 장소가 마땅치 않고 특별히 제지도 없으니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이용을 하는 편이다"며 "솔직히 휴게실을 친구들과 모여 스터디룸으로 이용하기엔 책상의 높낮이가 맞지 않고 차를 마시기엔 자판기가 없으니 다른 용도로 이용하기에 부족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이용 후 빈 휴게실엔 여기저기 버려진 쓰레기들로 관리가 잘 되어 있지 않은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복지조합 이상현 실장은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곳이기에 직접 관리는 안하고 청소만 담당하고 있다. 시설 관리 문제에 관해 직접적으로 관리를 하면 더 쾌적한 공간이 될 수 있겠지만 일일이 단속한다면 학생들을 위한 자유공간이라는 취지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청소하시는 분들도 물론 계시지만 휴게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무엇보다 주체적으로 깨끗이 사용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후생복지관 4층은 학업 스트레스와 피로로 누적된 해대인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책임지는 곳으로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공간인 만큼 사용하는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깨끗한 뒷정리와 함께 좋은 목적으로 사용한다면 그야말로 학생들로부터 꾸며지고 만들어지는 유익한 자유공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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