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여건 높일 수 있는 해가 될 것
교육 여건 높일 수 있는 해가 될 것
  • 권순재 기자
  • 승인 2010.05.1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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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호수 교무처장, "학생들과 상호 피드백 있었으면…"

 강의평가 개선 및 공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교육여건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이 우리대학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나호수(국제대 국제무역경제학부) 교무처장을 만나 그 배경과 추후 전망을 들어보았다.


 "작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 대학경쟁력 평가에서 OECD 회원 57개국 중에서 우리나라가 51위를 차지했다.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야 하지만 지금의 대학들이 그러지 못하고 있고, 우리대학도 마찬가지이다. 이에 교육여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것들을 할 것이다"면서, 그 시작이 강의평가라고 설명했다. "강의평가가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하고 있다. 객관성, 합리성이 결여된 채로 학생들이 무책임하게 강의평가를 실시하기도 하는데 이를 바꿀 것이다. 개선된 강의평가로 교수들에게 환류가 되어 학생들과 상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면서 강의평가의 개선 배경에 대해서 설명했다.

 학기별 1회 실시에 대해서 "학기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 실시하기 때문에 수업을 받는 학생들이 즉각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가 없다. 중간고사 이후에 중간평가를 실시하면 즉각적으로 교수와 학생이 상호 피드백을 통해 즉각적인 조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며 앞으론 학기별 2회 실시한다고 말했다.

 강의평가 결과가 영향력이 없다는 학생들의 선입견이 팽배하다. 그러나 강의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금과 인센티브 등 지원금에 차이가 생기고, 강사의 경우 다음 학기부터 수업을 못 할 수도 있다. 또한 "평가가 좋지 못한 교원 10명에게는 경고조치를 하고 교수법 강의를 듣도록 권장한다"면서 다양한 교수법 강의로 기존 강의방식의 문제점을 찾아 보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들도 학생들의 공평하고 적극적인 평가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만 `장난식의 평가'에 대해선 불쾌한 심정이었다. 한 번호로 몰아서 체크하기, 순차적으로 체크를 하기 등 누가 보더라도 책임감이 없는 평가가 많다. "장난식의 평가를 분별하기 위해 같은 문항을 배점의 앞뒤만 뒤바꿔서 중복적으로 제출하여, 앞뒤가 맞지 않는 평가는 평가에서 제외할 것이다"며 말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학점이 평가점수에 반영이 되고 있다는 문제점도 있다. "강의평가를 집계해보면 학점을 잘 주고 편하게 해주는 교수에겐 후한 점수가, 그렇지 않은 교수에게는 낮은 점수가 부여되었다. 열심히 공부하라는 차원에서 교수가 과제를 내주고, 학점을 잘 안주기도 했을 텐데 그런 의도를 무시하고 단지 학점차이로 평가를 달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학생들의 무책임하고 공정하지 못한 평가태도에 대해서 지적했다.


 현재 우리대학의 강의평가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선 교수와 학생, 그 모두 다 공감을 하고 있다. 강의의 질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있는 강의평가에 대해서 책임감 있고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서 기존에 지니고 있었던 강의평가에 대한 불신을 해소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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