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적 NO 실질적 YES 강의평가
형식적 NO 실질적 YES 강의평가
  • 유경태 기자
  • 승인 2010.06.04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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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회장 "구체적인 강의평가로 거듭나길"

우리 대학에서 강의평가는 2002년부터 시작되었지만, 저번 269호 대학 면에서 다루어졌듯이 학내 구성원 모두에게 소외받고 있다. 이번 호에서 교수회 회장인 이상태 교수(선박전자기계공학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강의평가가 제대로 활용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으로 `학생들의 성실한 강의평가에 임하는 태도'라고 꼬집었다. 학생들의 불성실한 강의평가에 대한 답변들로 인해 그 결과들이 고스란히 결국 학생 본인에게 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예전 국제대에서 강의평가 점수와 학생들 성적과의 관계에 대한 통계를 낸 적이 있었는데 재밌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그 결과 학생들에게 점수를 잘 주는 교수들이 강의평가 점수도 높게 나왔다. 이 처럼 강의 질에 대한 평가가 아닌, 교수 인기투표에 그쳐 제대로 된 객관성을 가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강의평가가 외면 받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학사회의 전반적인 시스템 문제라고 언급했다. 교수의 주요 업무는 학생을 가르치는 것과 교수의 전공 관련 분야에 대해 연구하여 각종 학회, 세미나 등에 논문을 제출하는 것이다. 성과 연봉제등 대학이 교수에게 많은 연구실적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한 일화로 어떤 교수는 세미나 참석과 연구 때문에 강의에 종종 안 들어온다고 한다. 결국 학생들이 수업을 세 네번밖에 받지 못했는데 시험을 치기도 한다. 이런 잘못된 점들을 바로잡기 위해 강의평가가 올바로 평가되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이상태 교수는 올바른 강의평가로 거듭나기 위해 질문 문항에 교수들의 강의 참석 횟수, 레포트 횟수 등 강의의 질뿐만 아니라 교수들의 강의에 대한 열정도 물어볼 수 있는 문항이 추가적으로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록 교수들이 힘들어지는 측면이 없지는 않겠지만 올바른 대학교육이 서기 위해서는 필요한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학생 수에 따른 강의 수준, 교양수업과 전공수업에 따른 차이점들도 고려한 강의평가 항목들도 고려해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상태 교수는 강의평가 문항들 자체가 두루뭉술하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강의평가에 대해 관심을 가진 교수가 자기의 수업방식이 어떤 부분에서 잘못되었는지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하였다.


 강의평가에 성실하게 임하는 학생 그리고 학생들의 소리에 귀 기울일줄 아는 교수들이 올바른 강의평가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대학측면에서도 형식적인 강의평가를 만들지 말고 학생과 교수 모두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강의평가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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