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인턴, 취업의 필수코스?
해외인턴, 취업의 필수코스?
  • 곽진성 기자
  • 승인 2010.06.07 2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인턴에 앞서 능동적 자세 필요

▲ 베트남에서 인턴활동 중인 김태형 학생
    친구들과 취업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 보면 자격증, 자원봉사활동, 외국어 실력, 인턴 등 요즘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닌듯하다. 그 중에서도 해외인턴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뜨겁다.

 이승언(항해학부·10)학생은 해외인턴에 관한 질문에 "인턴 활동을 통해 조직생활을 먼저 경험해 볼 수 있고 어학실력 또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이처럼 외국어 실력과 취업 후 실무 능력을 함께 기를 수 있는 해외 인턴기회는 대학생들에게 단연 인기이다.
 우리대학 종합인력개발원에서도 올해 17명의 학생들을 선발하여 해외인턴을 지원하고 있다. 해외인턴은 1차 면접, 2차 심층면접을 통해 선발되며 일반 회사와 같이 학점, 자격증, 어학능력 등을 주요 선발 요소로 하여 선발된다고 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미국, 호주, 베트남, 독일 등 세계 각지에서 인턴 과정을 거치게 된다.

 종합인력개발원에서 해외인턴 담당 업무를 맡고 있는 장영환씨는 해외인턴에 대해 "학생들이 이런 해외인턴 기회를 통해 해외에 나가면서 자기 실력도 쌓고,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을 접하면서 글로벌한 시각도 기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현재 베트남 호치민에서 인턴활동을 하고 있는 김태형(해운경영학부·05)학생은 해외인턴의 장점에 대한 질문에 "해외인턴을 통해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보는 것이 아닌 현재 세계가 흘러가고 있는 그 중심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고 답했다. 또한 해외인턴이 특성상 일상적인 업무가 영어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학능력 신장에도 좋은 기회가 되고 해외인턴으로 파견된 나라에서 생활하다 보면 그 나라를 보는 눈이 넓고 깊어지므로 현지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김태형 학생은 "해외인턴이다 보니 일상생활에서는 한국과는 다른 점이 많다. 의식주 어느 것 하나 동일 한 것은 없고, 주변에 부모님, 여자친구, 친구들이 곁에 없기 때문에 때론 외로움을 느낄 때도 있다"며 해외인턴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해외인턴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해외인턴은 다른 어떤 경험보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도 멋지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을 돌아보면, 해외인턴이라는 것은 분명히 인턴이며, 놀러 간 것이 아니라 일을 하러 간 것이다"면서 "외국이라는 곳에서는 국내보다 훨씬 힘들고, 지치는 일들을 많이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철저한 사전 준비와 그 나라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드리며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어느새 현지에서산전 수전을 다 겪은 현지전문가로 성장해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해외인턴은 여러 경험도 쌓을 수 있고 좀 더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좋은 기회이다. 하지만 사전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외인턴을 떠난다면 몸도 힘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들 또한 얻기 힘들 것이다.

 해외인턴을 `너도나도 가니까 나도 간다'라는 식으로 떠날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에 대한 목표를 갖고 해외인턴을 계획하는 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