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배우고 돌아왔어요"
"오히려 배우고 돌아왔어요"
  • 이홍원 기자
  • 승인 2010.09.0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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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단장 장광수 학생, 봉사활동을 말한다

 몽골 봉사활동에 참가한 학생들은 우리대학 4개 단대에서 선발된 다양한 개성과 특성을 가진 학생들이다. 이 학생들을 머나먼 타지에서 단합시켜 봉사활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 사람이 있다. 바로 봉사단 학생단장 장광수(해양체육학과 04) 학생이다. 우리대학 최초 해외 파견 자원봉사에서 어떤 목표로 임했으며 성과점은 무엇이었는지 장광수 학생을 만나보았다.

 "몽골에서 해외봉사활동을 하고 한국으로 귀국한 후 몇 일 동안은 편히 쉴 수가 없었습니다"라고 말하는 장광수 학생. 짧은 9일이었지만 몽골 친구들과 교수님, 그리고 도와준 교직원 선생님들이 눈앞에 계속 아른거려 다른 일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처음 봉사활동 단원에 선발되어 학생단장까지 맡았을 때는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내가 정말 잘 할 수가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라며 고민하는 순간 우연히 MBC에서 방송한 `단비'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깊은 생각에 빠졌다고 한다. 장광수 학생은 저개발국가에서 봉사하는 TV프로그램을 보며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작은 희망과 꿈을 심어 줄 수 있는 `단비'와 같은 존재가 되어야 겠다고 다짐했다.

 봉사활동을 진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했기 때문에 겪었던 일들이 너무 많았다는 것. 학생단장을 맡으면서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몽골 현지 통역 학생들과 의논하고 한국 학생들과 현지인들간에 조율하면서 사고가 나지 않게 신경 쓰고 배려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고 한다. 학교에서는 강인한 체력을 가지고 책임감 있는 해양체육학과 학생이고 봉사 단원을 대표하는 학생단장이지만 막상 일에 부딪쳐 보니 힘든 점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취침 전에 누워서 하루를 떠올려보면 서러워서 눈물을 흘릴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쑥스럽지만 그때 당시 힘들었던 만큼 성공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장광수 학생은 오히려 봉사활동을 통해 많이 배우고 왔다고 한다. 자신을 시험하고 인내심을 기르며 주어진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협동하면서 오히려 성장하고 돌아온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국해양대학교에서 해외봉사활동이 처음으로 시도된 만큼 걱정이 많았고 최초인 만큼 성과점을 남기기 위해 노심초사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사건 사고 없이 잘 끝낼 수 있었고 현지인들의 반응은 물론 봉사단원간의 만족감도 좋았을 뿐더러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매우 성공적인 프로그램으로 평가한다고 말한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봉사단의 주목표가 교육봉사여서 여학생 비중이 타 봉사단들에 비해 높았는데 몽골지역이 고지대여서 체력적으로 약한 여학생들이 많이 힘들어 했던 것 같다고 한다. 다음 봉사단을 파견할 때는 체력적인 점 또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장광수 학생은 "시간이 지나보니 훌륭한 학생단장은 되지 못한 것 같아요"라고 부끄럽게 말하며 "더욱 열심히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지나보니 아쉬움만 남은 것 같네요"라고 전했다. 혹시라도 다음에 봉사단을 파견하게 된다면 전해줄 이야기가 매우 많다고 한다. 첫 봉사단이 실수하고 부족했던 경험을 전수해 주어 다음 파견 때는 더욱더 잘 할 수 있길 바란다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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