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있어 직업에 대한 안정성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우리 대학에서도 공무원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고시반을 운영하고 있다. 고시반은 공인영어점수와 학점 등을 기준으로 행정고시, 기술고시, 로스쿨 등 국가고시 준비생들을 선발, 입반 전원에게 기숙사 우선 배정과 교재, 인강비 등에 대한 지원을 한다.

_그러나 아치관 반지하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습하고, 시설이 낙후되어 있어 학생들에게 우수한 학습여건을 제공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있고, 입반 자격이 공무원과 관련된 시험에 제한되다 보니 지원하는 학생들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_2020년 07월 학생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을 통해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준비하는 시험의 종류를 지원하지 않아서’가 51.5%로 가장 높았고, ‘공공기관/공기업’을 진로로 삼고 있는 학생의 비율(53.3%)이 공무원/교사(18.3%)보다 높았다. 따라서 고시반의 입반 자격을 5급과 7급 등의 고급 공무원 준비생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준비생까지 범위를 넓혀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고시반의 크기가 커지고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된다면, 기존보다 더 많은 관심과 물적·재정적 지원을 대학 당국에 기대할 수 있을 것이고, 보다 우수한 면학여건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