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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으로 파고든 가짜뉴스
가짜뉴스도 뉴스다 ?
2021. 08. 11 by 서정현

2020년 3월 11일 WHO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을 선언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전세계로 빠르게 퍼졌고 현재까지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는 만큼 우리에게 빠르게 퍼졌던 것은 가짜뉴스이다. 코로나 19는 모두가 주목하고 있고 매우 자극적인 주제이기에 관련 가짜뉴스들이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었다.

여기서, 가짜뉴스란 뉴스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사실이 아닌 거짓 뉴스를 말한다. 이러한 가짜뉴스들은 어떤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조작되거나 거짓 정보를 유포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가짜뉴스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2018년부터 ‘가짜 뉴스’라는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은 여러 차례 제기되었다. 가짜뉴스에서 ‘뉴스’라는 표현이 오히려 거짓 정보에 가치를 더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견에 MBC는 ‘가짜뉴스’라는 표현 대신 ‘가짜 정보’, ‘허위 정보’ 라고 고쳐서 사용하기로 밝혔다. 정부 또한 의도적으로 조작한 정보라는 뜻의 허위조작정보라는 표현을 공식 명칭으로 쓰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SNS, 다양한 인터넷 방송 플랫폼 등의 미디어들이 크게 발전을 이루고 있기에 더욱 빠른 속도로 가짜뉴스가 퍼져 나갈 수 있었다.

“코로나 백신은 인간 유전자를 변화시킨다”, “코로나 백신을 맞으면 치매에 걸린다.” 등의 가짜뉴스로 국민에게 불필요한 불안감을 정부에 대한 의구심으로 확산시켰다. 이렇게 가짜뉴스는 우리의 일상 속에 스며들어 많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러한 가짜뉴스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부는 가짜뉴스에 대한 조치를 취하는 중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정부통합의 백신 허위조작정보 신고 게시판을 운영 중이고 각 시도경찰청에서는 모니터링을 시행 중이다. 또한, 사이버 범죄 신고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생산, 유포되는 허위 사실에 대해 감시를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여당에서는 가짜뉴스를 겨냥한 언론개혁을 위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 제도는 언론보도의 피해에 대해 최대 5배까지 책임을 지우는 손해배상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언론 현업 4단체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 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는 공동 성명에서 이러한 제도는 정치권과 대기업의 권력 남용을 더욱 부추기고 표현의 자유라는 시민의 기본권을 제약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다른 곳에서는 입법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지금 개정안에서는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가짜뉴스는 위와 같이 SNS, 인터넷을 통해 퍼지는 루머의 형태를 띠고 있는 예도 있지만 언론사의 오보인 경우도 있다. 현재 많은 언론사는 글을 쓰기만 하고 제대로 된 사실 확인을 거치는 오보정정에 대한 과정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는 이유는 조금이라도 빨리 뉴스를 제공하기 위한 속보 경쟁때문이다. 심화된 경쟁이 언론사의 뉴스 내용에 대한 검증 과정을 감소시킨 것이다. 이러한 오보들은 인터넷을 통해 퍼지는 가짜뉴스와 같이 명예훼손, 사생활 침해 등의 악영향을 미친다.

 

언론의 역할은 매체를 통해서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올바른 여론을 조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언론사 간의 경쟁으로 인해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언론은 다시 한 번 자신들의 역할에 대해 깨닫고 실천해야만 한다.

뉴스를 접하는 국민도 무조건 수용하는 태도가 아닌 그 기사를 비판적으로 읽는 태도가 필요하고 정부는 지금의 조치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 언론의 환경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조치들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참고자료>

이진욱, "모호한 언론 징벌적 손배제, 정치권·대기업 남용 부채질", <노컷뉴스>,2021-03-09

https://www.nocutnews.co.kr/news/5513031

김준억, '언론 징벌적 손해배상' 추진에 "언론 위축·법체계 혼란" 지적, <연합뉴스>, 2021-02-24

https://www.yna.co.kr/view/AKR20210224151000005?input=1179m

금준경, MBC”’가짜뉴스’라는 표현 안쓰겠다”, <미디어오늘> 2021-03-04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2237

김유미 (2021). 소셜미디어의 가짜뉴스(Fake News)에 대한 제3자 효과 : 감염병 관련 허위정보

를 중심으로. 한국방송학보, 35(1), 5-32.

육은희 (2020). 오보 속 사건의 윤리성과 정정보도의 책임 귀인이 인물과 매체에 대한 평가 변

화에 미치는 영향. 방송통신연구, 3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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