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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스파(NETSPA), 해양환경을 위해 앞장서는 기업
2021. 08. 11 by 김유빈 기자

해양환경은 기후변화뿐 아니라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오염되고 있기도 하다. 위는 해양환경 오염의 심각성으로 나타나는 사진 중의 하나이다. 어업활동을 하면서 해양에 버려지는 폐어망, 통발 등 폐어구류에 걸려 수많은 해양생물들이 폐사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연간 어획량의 10%를 차지하는 양이다. 여기 폐어망을 재활용하여 나일론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 있다. 해양환경 보전을 위해 앞장서는 기업, 넷스파(NETSPA)를 만나보자.


녕하세요~ 먼저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해양폐기물을 자원화하여 지속 가능한 해양환경과 해양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넷스파입니다. 저는 넷스파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정택수라고 합니다.

 

Q2.‘NETSPA’라는 이름은 어떤 의미인가요?

NET’ 그물을 뜻하고, ‘SPA’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목욕을 뜻합니다. 그물을 깨끗하게 해서 자원화해보자는 의미를 담아냈습니다.

 

Q3. 특별히 폐어망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해양폐기물 자원화 사례를 찾다가 유럽에서 폐어망을 활용해서 리사이클 나일론 섬유로 새활용해서 고부가가치를 내는 것을 보고, 국내에서도 충분히 시도 가능한 부분이라 생각했고 의미있는 사업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Q4. 폐어망은 해양생물에게 어떤 피해를 주나요?

어업활동을 하면서 해양에 버려지는 폐어망, 통발 등 폐어구류에 해양생물들이 걸리게 되어 폐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연간 어획량의 10%를 차지하는 어마어마한 양이고 수산피해도 환산하면 37백억 원 가량 됩니다.

 

Q5. 폐어망은 어떠한 과정으로 재활용되나요? 폐어망을 처리하는 기존의 방법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폐어망은 전처리 공정을 통해서 재활용되는데요, 기존의 절단, 세척 일반적인 전처리 과정에서 넷스파는 폐어망의 주소재인 Nylon을 선별해내는 기술을 통해 Nylon 단섬유를 추출합니다. 그리고 재활용 목표가 섬유이기 때문에 공정 투입 전에 분광분석을 통해서 섬유로 재활용 가능한 Nylon6 소재의 어망을 사전에 구별해낼 수 있죠.

 

Q6. 재활용할 때 수집된 모든 폐어망을 재활용할 수 있나요? 혹시 전부 사용할 수 없다면 사용가능한 폐어망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저희가 주로 현재 재활용하고자 하는 어망은 자망입니다. 자망이 Nylon6 소재로 이루어져 있고, 연근해어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 되고 있거든요. 추후에는 근해, 원양어선에서 사용하는 PE, 특수 폴리머까지 재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Q7. R-Nylon은 기존 나일론과 어떤 차이점(장점)이 있나요?

기존 나일론 대비 차이점이라고 하면 사용 후 폐기물(Post Consumer Waste)를 활용한 재활용 나일론이라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R Recycled 의미를 담았습니다. 나일론과의 활용에서는 큰 차이는 없습니다.

 

Q8. 폐어망의 수거를 위해 부산공동어시장과 남항일대와는 어떤 식으로 협업하고 계시나요?

폐어망 수거가 원활히 되려면 우선 분리배출이 가장 중요합니다. 분리배출이라 함은 폐어망 외 기타 이물질은 배출 시에 혼입되지 않도록 하는 건데요, 작년 부산공동어시장과 남항일대에 분리배출을 위해 배출백을 배부해드렸고 시범적으로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Q9. 폐어망을 재활용하여 사용한 제품의 경제성과 지속적인 원료 공급에는 어려움은 없었나요?

좋은 질문이네요! 제품의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생산과 지속적인 원료 공급에 있는데요, 효율적 생산을 위해 넷스파는 자원화 플랜트 개발하여 선별효율을 극대화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인 원료 공급 측면은 연안에서 배출되는 폐어망이 분리배출이 잘되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지자체, 수협 등 관계 기관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가고 있습니다. 금번 부산시-효성TNC MOU 역시 해양폐기물의 원활한 Value Chain 구축이 주목적인 것처럼요.

 

Q10. 폐어망 외에 다른 해양쓰레기를 가지고 재활용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폐어망 외 현재 저희가 시도하고자 하는 재료들은 선박에서 많이 사용하는 폐로프류를 다음 재활용 타겟으로 삼고 있습니다. PP 소재로 이루어진 폐로프류 역시 단일 폴리머로 재활용해서 화학기업에서 재활용 소재의 원료로 활용될 수 있게끔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폐선박, 양식장 폐기물 등 다양한 소재의 해양폐기물들을 찾고 재활용할 방안을 찾아 나설 것입니다.

 

Q11. 해양환경을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어려운 질문이네요. 어딜 가서도 넷스파의 소개 첫 시작은 여태껏 방치되었던 해양폐기물 문제를 해결한다.‘ 입니다. 누구나 다 관심도 많고 해결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육상 폐기물에 비해 해양폐기물 분야는 인프라나 제도가 미비하고 기술적인 발전이 도태되어서 공감은 하나 실천이 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었던 게 가장 문제였던 것 같아요. 해양환경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해 산학연 각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시도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산업군과 연계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양이라는 한 분야에 그치지 않고 폭넓은 이해와 지식이 필요하고 그러한 실효성있는 활동들이 많이 일어나고 기회의 장을 만들어나가야만 합니다.

정리하자면, 해양환경을 위하는 우리의 자세는 일회성에 그치는 활동만이 아닌 다양한 시도와 연계방안을 찾아 발전시키고 궁극적으로 해양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인 것 같습니다.

 

Q12. 앞으로의 계획과 최종목표는 무엇인가요?

향후 넷스파는 실증 규모의 국내 폐어망 자원화 플랜트를 건립하고 본격적인 자원화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폐어망을 비롯한 폐어구들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해양 환경오염을 가속화시키는 동남아시아지역으로 진출해서 해외플랜트를 확장하고 보다 더 많은 해양 폐기물들이 순환 자원화될 수 있도록 하여 실효성 있는 해양환경 문제해결 방안을 찾아 나갈 계획입니다.


폐기물의 순환 자원화를 꿈꾸는 넷스파와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비전을 엿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모두가 폐어망으로 인해 해양생물이 겪는 피해에 공감은 하고 있으나 실천할 방도를 찾지 못하고 방치했을 때, 넷스파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해양생물과 인간의 상생을 위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기술발전을 이뤄낸 것이다.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가 그들을 성공적인 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이끌었다. 해양 특성화인 우리 대학에서 이정표로 삼고 해양환경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도 그곳에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사진출처

- pixabay

-넷스파 홈페이지 http://netspa.co.kr/

- fla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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