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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생명 존중에 대한 의식 향상 필요성
왜 개랑 고양이만?
2021. 02. 09 by 김유빈

2020년은 코로나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모든 일에 코로나19와 연관되어 변화되었다. 그중 중국에서는 개 식용이 금지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우한시 고기 밀거래 시장에서 야생동물의 무분별한 식용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지난 224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야생동물의 거래와 식용을 금지하는 조치가 취해졌다. 지난 5월에 중국은 개·고양이 등의 식용을 금지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홍콩, 대만, 싱가포르에 이어 중국까지 개를 반려동물로 정의함으로써 개를 가축으로 취급하는 곳은 한국만 남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동물보호단체들은 축산법상 개를 가축에서 제외하고 도살 금지법 제정 등 개식용 금지를 주장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는 개식용 종식을 위한 트로이카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트로이카 법안은 개를 가축에서 제외하는 축산법, 동물의 임의도살을 금지하는 동물보호법, 음식쓰레기를 동물 먹이로 사용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폐기물관리법 개정안으로 통과는 되지 못했다.

 

Q. 왜 반려동물이 필요한가?

반려동물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자. 반려(伴侶)란 생각이나 행동을 같이하며 사는 짝을 일컫는 말이다. 인간으로부터의 소외가 또 다른 반려를 찾는 것으로 나타나게 된다. 인간관계가 멀어진 빈자리를 반려동물이 메우고 있는 셈이다. 저출산과 고령화, 1인 가구의 증가,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라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보유가구는 증가하고 있다. 반려동물은 개와 고양이가 흔하지만, 앵무새나 금붕어, 이구아나 등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위안을 얻는다. 이전에는 그저 애완(愛玩)의 대상으로 삼았으나 그 지위가 반려의 대상으로 격상된 것이다. 반려는 보다 정서를 공유하고 의지할 수 있는 대상으로 관계가 심화된 것이다. 애완의 이전에는 정착해 생활하기 위한 수단인 가축이었다. 사랑의 대상도 아닌 먹고 살기 위해 존재했던 것이다.

 

Q. 왜 소, 돼지, 닭이 아닌 개, 고양이만을 문제로 삼는 것인가?

첫 번째 이유는 접근성이라고 본다. 소와 돼지를 일반 가정집에서 함께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렇기에 쉽게 관리할 수 있고 책임질 수 있는 개와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선호하게 된다. 개와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 많아지고, 그들과 감정을 공유하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당연히 식용한다는 것은 사람을 먹는 것과 같이 잔인하게 느껴질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사람에의 의존성이다. 헝가리 외트뵈스 로란드 대학’(ELTE)에 따르면 헝가리과학원(MTA)-ELTE ‘렌뒬레트 의사소통 신경동물행동학 연구그룹은 반려견과 같은 환경에서 자란 미니 돼지의 행동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과학저널 동물인지’(Animal Cognition)에 발표했다. 미니 돼지는 유럽 가정에서 반려견만큼이나 인기 있는 반려동물로 자리 잡고 있다. 실험을 통해 모두 인간과 의사소통 상호작용을 하는데 비슷한 능력을 보였지만, 개가 돼지보다 더 인간 의존적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Q. , 돼지, 닭 등은 먹어도 되고, 개는 먹으면 안되는건가?

이렇게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할까? 모두 먹거나 모두 먹지 않는다는 결론이 도출되야 하지만 먹고 있는 고기는 맛있고, 개를 먹는 것은 잔인하다는 이기적인 생각이 든다. 그래서 개를 먹는 사람을 비난만 무조건 할 수는 없다. 모든 생물은 죽을 때 아픔을 느끼고 가족들은 슬퍼한다. 당연히 아는 사실이지만, 대부분은 고기가 없는 미래를 원하지 않는다. 이러한 우리의 이기심은 끝이 없고, 훗날에는 소와 돼지도 식용하는 것을 반대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 질문에는 답이 없다. 개인의 의견이 있는 것이고 법은 사회의 흐름에 따라 변화해 가는 것이다. 그러나 생명 존중에 관해서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 양분이 되는 고기에 감사함과 미안함을 느낀 적 있는가. 먹어야 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감사함과 미안함을 느끼며 필요한 만큼만 먹는 것이다. 과하게 먹지 않고 그들의 자연적인 성장을 통해 적당히 식용으로 사용해야 한다. 많이 먹기 위해 인위적으로 성장시켜 먹는다면 그것이야말로 매우 비도덕적인 행위라 생각한다.

 

반려동물이든 가축이든 하나의 생명체로서 모두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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