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만난 선배] 부산항의 새 역사를 쓴다
[기자가 만난 선배] 부산항의 새 역사를 쓴다
  • 이동건 기자
  • 승인 2010.11.06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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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BPA) 물류기획팀 김호석 동문
▲ 고시반 자습실

 이번 기자가 만난 선배에서는 최근 북항 재개발, 신항만 사업, 러시아 나호드카 항만 개발 사업 등으로 알려진 부산항만공사(BPA)에서 일하고 있는 김호석 동문을 만났다. 최근 신규 사업 진행 등으로 바쁜 와중에도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만날 수 있었다.

 1996년도에 우리대학 해운경영학부에 입학한 김호석 동문은 2004년에 학교를 졸업하여 현재 부산항만공사 물류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물류기획팀이란 부산항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신사업을 개발하고 항만과 항만 배후부지의 관리, 지원 업무를 맡아서 하는 곳이다.

 현재 김호석 동문은 신항 배후단지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 사업은 싱가포르 항과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항과 같이 항만주변에 배후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서 부가가치 창출력이 높은 선진 항만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라고 한다.

 구직 당시 어땠냐는 질문에 김호석 동문은 자신이 3학년이었던 2003년 IMF이후로 국내경제가 급격히 경색되기 시작하여 취업난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여느 대학생들과 같이 김호석 동문은 3학년 2학기부터 취업을 준비하며 4학년 2학기까지 거의 80곳에 이르는 기업에 이력서를 넣었고 이중 3개의 해운회사에 합격하였다. 그래서 김호석 동문은 3곳 중 제일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취업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2004년 1월 당시 부산항만공사 설립 기획단을 채용한다는 소식을 듣고 김호석 동문은 이를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면접을 봤다고 한다.

 그리고 졸업이 다가온 2월 당시 하리에서 자취를 하고 있던 김호석 동문은 서울의 해운회사로 가기위해 짐을 꾸리고 있었는데 서울로 떠나기 3일전에 부산항만공사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거의 1년간의 취업 준비 기간 동안 힘들지 않았냐고 묻자 "4학년 2학기까지 이력서를 넣었던 모든 회사에서 떨어지고 주변 동기들의 취업소식이 들려오자 막연한 불안감과 자신감 상실을 느꼈다"며 이후 몇 개의 회사에서 합격 통보를 받고 이에 자신감을 얻어 현재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는 김호석 동문의 말에서 36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취업에 성공한 그때 당시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였을 때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냐는 질문에 김호석 동문은 "인생은 끊임없이 문제 해결을 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조직내의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상호 연결되어있는 외부조직과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호석 동문은 요즘 공기업이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 편하게 일하고 많은 보수를 받을 수 있는 신의 직장으로 인식 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일반 사기업 보다 보수와 복지조건이 좋고 안정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바쁠 때는 일주일이상 야근을 할 때도 있다며 공기업도 엄연한 조직이기 때문에 취업만 하면 아무 걱정 없이 지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려야한다"고 공기업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후배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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